전엔 술만 마심 그랬는데.
사이좋을땐 좋다가도 한번씩 사람 우울하게 하네요.
요즘 제가 반찬하는거. 식비아끼는거에 재미들려서 열심히 하는편이었어요.
저번주에 남편이 목욜까지 늦는다해서 저녁준비 해방이다 하고있는데 수욜에 갑자기 정시퇴근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준비하려는데 하필 유튜브에 밀푀유나베 하는법이 떠서 집에 재료 다있겠다 건강식이고.이걸 했는데. 고기가 냉동실 한우였는데 아주살짝 맛이 갔나봐요. 먹지 못할정도는 아닌데 맛이 없었어요.국물도 그렇고.채소만 건져먹고 나머진 버리게됬죠.
그러니 마구 화를 내고 냉장고 뒤지더니 좀된 반찬 다 버리라고 싱크대에 쳐넣고 난리난리.
그래도 배고플텐데 제대로 못먹어서 미안해서 급히 떡국 끓여줬더니 몇분 외면하다 다 먹더라구요?
그렇게 담날에 늦게왔는데 오자마자 냉장고 치웠냐고 해서 제가 기분이 나빠졌어요. 전 나름 한다고 한건데 맛이 없을수도 있지. 넘 서운했거든요.
그래서 다했다 왜 오자마자 잔소리냐 했더니 지가 열심히 일하는데 저도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책임을 다하라고~~
여행도 보내주는데 제대로 하라고~~(친구들과 여행)
맞말이긴 한데 여행얘기까지 하니 아주 빈정이 상하더라구요
이쁜소리 좀 못하냐고 맨날 잔소리만 한다고 입을 꼬매버리고 싶다고 했더니 그말 했다고 난리난리~~
그러구선 청소기들고 구석만 다니면서 보더니 할게 없으니 청소기 먼지통 안비워놨다고 ㅈㄹㅈㄹ~~
본인 힘들게 일하는거 알고 -새벽 출근..밤 퇴근 ㅡ
저도 지금은 전업이긴하지만 집안일 루틴대로 하고 저녁먹는날엔 잘 차리려고 하고
오면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진짜 자존심상하고 무시당한다 싶어요.
나가서 일하고 싶은데 최저임금 받으면서 지 뒷바라지 제대로 못한다고 욕먹을거 같고.
제가 주식으로 한달 오백씩 벌땐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더라구요 제가 유세떨거라면서!
진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담부턴 밥하기싫으면 대충 배달시키긴 할거에요
근데 아직도 지 잘못을 몰라요
진짜 맛없다고 못먹은건 이번이 첨인데 너무한거 아니에요??
어제는 또 이불이 어쩌구저쩌구 잠을 못자겠다면서 결국 딴방갔어요.수욜부터 계속 각방인거죠
이게그리화낼일이에요?
회사 힘들건 힘든거구 저한테 이러면 안되잖아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