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소파에 같이 앉아 있을 때 저를 주물럭 거려서
싫다고 했더니
이전에도 몇 번 그러는 걸 싫다했고
또 그래서 싫다 했더니
왜 그러냐고 이유를 말해보라고 하는데
그냥 싫다고 했어요.
남편을 싫어하는 건 아니라서 정확한 이유가 안 떠올랐지만
그냥 나는 가만히 앉아서 티비 보고 싶은데 몸에 손대니까 싫었고요
남편은 이해가 안된다고 화내더니
결국 이젠 다시는 안 만진다면서 자기 방으로 가버렸는데
이유가 뭘지 저도 잘 모르겠어서
혹시 내가 모르는 이유를 남은 알까 싶어 써봐요.
이유가 뭘까요?
무슨 만짊 트라우마 어쩌고 그런 건 없고요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티비 볼 때는 가만 놔뒀으면 좋겠어요.
하긴 티비 안 볼 때도 몸에 손대는 건 싫긴 하네요.
몸에 손대는 게 싫어요.
부부가 안 만지면 같이 왜 사냐는데
누가 몸에 손대면 소름 끼친다 이건 아닌데
가슴 주물럭 거리고 만지는 건 싫어요.
길게 그러는 것도 아니긴 한데
제가 이걸 싫어하는 이유가 뭘까 나도 정확히 뭐라 말하기가 어려운데 싫어요.
혹시 같은 상황이거나 그래서 이유를 알고 있는 분 있으면 저도 들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