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오바하는건가요

ㅠㅠ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25-03-20 12:13:52

독감에 걸려 며칠 앓아 누웠어요. 첫날 밤에 오한이 와서 남편에게 이불 하나더 덮어주고 딴 방에 가서 자라고 했어요. 그때가 저녁 9시. 저는 밤새 기침과 열에 시달렸고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 8시가 넘도록 제가 어떤지 안들여다봐요. 쉬는날이라 그냥 아무생각없이 늦잠 잤대요. 

 

2일후, 밖에서 먹는 밥이 맛없다 인상을 쓰길래 퇴근 하기 전에 꾸역꾸역 일어나 국끓이고 밥해서 상을 차렸어요. 전염 걱정에 저는 나중에 따로 먹을 생각이었어요. 쩝쩝 꺼억 다먹고 하는 말이 그런데 당신은 밥 먹었어?

 

11시간을 내리 누워 있으면서 아픈 사람 어떤가 들여다 보지 않고, 지 입에  밥 다 들어가고 나서야 밥은 먹었나 묻는 남의편. 이런 일이 너무나 많아서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이번엔 좀 많이 서러워요. 남의편은 제가 오바한다는데 저는 이제 지긋지굿해 그만 살고 싶어요. 관심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인데 이게 제 감정이 비정상인건가요. 

 

 

IP : 124.60.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3.20 12:17 PM (211.177.xxx.189)

    서운한마음 당연해요
    아플때는 가족들이 돌봐줘야지 가족이죠
    저도 몸이 안좋은데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 2. ..
    '25.3.20 12:17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비정상 아니에요.
    오버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남편이 ㄱㅅㄲ에요.
    이기적인 새끼.

  • 3. 물어라도 보니
    '25.3.20 12:17 PM (118.218.xxx.85)

    그래도 사람답네요.
    이집 남편은 물어보지도 않아요.그럴때 짜증스러워하면 '그래서 어쩌라구'소리질러요.
    정말 싫은데 이제 할망구가 되어버렸네요.
    결혼만 안했으면 빛나는 인생이었을걸ㅉㅉㅉ

  • 4. ㅇㅇ
    '25.3.20 12:23 PM (124.60.xxx.130)

    저도 오십줄.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고 아이도 없고, 저만 결단하면 되는데. 이번엔 아파서 더 서러운지 너무 우울감이 드네요.

  • 5. 맞는말씀이지만
    '25.3.20 12:23 PM (125.189.xxx.41)

    착하고선한 사람이라도
    그런 공감능력 잘 안되는지
    모르더라고요..아들도 엄마위하고 착한데도
    똑같이 멀뚱..아 남자 존재가 그런가..싶기도..
    종합병원가보연 남편이 아내간병오는경우가
    훨 적지요...다른장점 있겠거니 하셔요.
    너무 섭해마셔요..나만손해에요.
    대신 본인아플때 한번
    딱 부러지게 디스해주세요..

  • 6. ....
    '25.3.20 12:37 PM (211.179.xxx.191)

    본인 편한거 말고는 와이프는 신경 하나도 안쓰이나봐요 원글님 이해가요
    저도 요즘 남편한테 너무 실망해서 지쳤어요
    이해도 안가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허무해요

  • 7. ㅇㅇ
    '25.3.20 12:53 PM (114.201.xxx.32)

    본인 챙기세요
    공감 능력이 모자라서 알려주기도 입아파서 그냥 사는 사람인데
    남편 눈치보고 아픈데 일어나서 밥해주지 마세요
    원글님은 공감 능력이 넘쳐서 아픈데도 남편 분위기 살피게 되는데
    그냥 모르척하는 능력도 키우세요
    그래야 내가 덜 섭섭해져요

  • 8. 서운하죠
    '25.3.20 12:58 PM (223.39.xxx.172)

    그래도 밥 다 먹고라도 물어는 봤네요.
    50줄이시긴해도 여전히 알려줄께 많은 남편이네요.
    앞으로 한 5년만 더 좋은 말로 가르치시는걸루..
    제 남편도 54살인데, 올 해 둘째 대입끝나면
    내년부터 남편에게 스파르타 3년 집중교육 들어가려구요.

  • 9. 으싸쌰
    '25.3.20 3:25 PM (218.55.xxx.109)

    솔직히요
    섬세하신 분 피곤하네요
    남편도 힘들 게 일하고 왔잖아요
    그때 그때 남편에게 요구할 걸 말씀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5719 여자비하하는 글과 댓글은 정말 끊임없이 올라오네요. 8 음.. 2025/03/24 517
1695718 (일요대담) 혼자 싸우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23 사람 2025/03/24 1,668
1695717 고등기숙사 밤 9시반에 열어준다는데요. 5 고등 2025/03/24 1,059
1695716 비 오고 파면되고 주가 오르고 3 /// 2025/03/24 1,225
1695715 납세거부 합시다. 4 납세 2025/03/24 917
1695714 변산 숙소 문의 좀 드려요~~~ 2 변산 2025/03/24 505
1695713 뉴스속보 나오면 놀라요 3 ㅡㅡ 2025/03/24 1,694
1695712 폭싹에서, 김성령은 누구죠? 3 -- 2025/03/24 3,058
1695711 2030청년 보수화 진짜 이유 3 황현필한국사.. 2025/03/24 1,545
1695710 한덕수 먼저 선고한거 11 .... 2025/03/24 4,868
1695709 위헌이지만 위중하지는 않다??? 1 어이없다 2025/03/24 492
1695708 60대 후반 남자분들 봄점퍼 어느브랜드 사시나요 5 모모 2025/03/24 1,190
1695707 유통기한지난 청국장가루 먹어도 괜찮을까요? 5 2025/03/24 680
1695706 11년 동안 안 만난 지인 결혼식 23 2025/03/24 4,842
1695705 예전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 최명길역이 ..... 2025/03/24 698
1695704 위헌이지만 사소한걸 위반했다고 우기면 다 풀어주나요 11 ㅡㅡㅡㅡ 2025/03/24 1,473
1695703 [탄핵하라] 롯데백화점 일산점 식당 추천해주세요 에효 2025/03/24 319
1695702 출근길에 우체통 비워가시는 걸 봤는데 13 .. 2025/03/24 4,361
1695701 저도 한때 교회 잘 다녔고 기독교인데 14 ... 2025/03/24 2,470
1695700 지금 매불쇼 시작합니다!!! 1 최욱최고 2025/03/24 990
1695699 노인분께 요양보호사 오시는데요. 7 시간당 2025/03/24 2,692
1695698 새벽마다 컹컹거리는 기침으로 4번씩 깨서 잠을 못잔다는데요 11 부산대연동 .. 2025/03/24 1,657
1695697 이번 판결이 윤석열 탄핵 각하에 대한 명분은 없앤거라고 하네요 4 레몬 2025/03/24 2,117
1695696 대한민국은 무속국가 인가요? 3 무당 2025/03/24 774
1695695 일상이 무너집니다 9 애가탄다 2025/03/24 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