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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이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

어쩔수없는일 조회수 : 7,799
작성일 : 2025-03-15 17:39:42

이해하기 어려운 삶을 산 엄마가 있어요

그녀의 삶이 어이없고 용서도 안되구요

엄마는 초등 어린 자식들 놓고 이혼하고 떠났어요

중간과정은 설명하기 힘들게 복잡해요

아버지는 젊은 여자와 재혼했고

재산을 재혼녀에게 다 넘겼어요

현재 70대 후반 엄마는 기저귀 와상 환자에요

자식이라는 숙명을 저버리지 못하고 병원수발 하고 있어요

키워주지도 않은 엄마 노후를 수발하자니 억울하고 억장이 무너져요

하지만 늙고 병든 노인의 모습은 불쌍해요

원망하고 미워하기에는 너무 힘없는 약자의 모습이에요

엄마는  기력도 가파르게 쇠약해져 가고

정신줄을 놓는듯 기억을 잃고 있는게 눈에 보여요

그런 상태에사 갈수록 부쩍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자주 하는데,

어제 면회갔더니 너희아빠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택시타고 가게 택시비를 달라네요

자식 이름과 몇십년 전에 이혼한 전남편인 아버지 이름 물어보면 다 잘 말해요

틀니 문제로 치과 외래를 모시고 갔는데

오래전에 돌아가신 외삼촌이 좋은 치과를 소개해줬다며,

그 치과의사와 원래 친분이 있다고 말하기도 하구요

치매가 진행되며 기억을 잃는 과정에서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간걸까요?

현재 요양병원에 모시고 있는데,

딱히 더 좋아질 희망은 없어보여요

요양병원비가 요양원보다 배이상 되니까

요양원으로 옮기는게 나을까요?

당장 돌아가실지, 아니면 장기전이 될지 알수 없는 일이니

현실적으로 생각하여야 할것 같아요

저는 타고난 운명이 가혹하고 팔자가 박복한가봐요 ㅠ

키워주지도 않은 엄마의 노후 병수발이라니...

불우한 환경에서도 어찌어찌 노력하며 성장하여

현재는 먹고 살만한 형편의 중년이 되었어요.

그래도 낳아주고 아가때 키워준 친모이니 박절하게 외면도 할수 없고,

그렇다고 기꺼이 받아들이며 인정하기에도 억울하고

제 처지가 한없이 서럽습니다 ㅠ

IP : 116.125.xxx.2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장
    '25.3.15 5:41 PM (118.235.xxx.52)

    행복했던 시절 또는 가장 충격적이였던 사건은 또렸해요

  • 2. ㅡㅡ
    '25.3.15 5:44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저라면 박절하게 외면할거 같아요
    그래도 나라에서 요양원같은데 둘걸요
    이제와 약자인척 하는것도 짜증나요

  • 3. 음..
    '25.3.15 5:49 PM (118.235.xxx.85)

    언제 다시 연락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혼하고 떠난이후에 다른 가족은 안생겼나요 그들은 뭐하고...이혼사유가 뭔지..아버지 재산 죄다 재혼녀한테 넘어간것도 어이없고..
    원글님 고단하셨겠어요..

  • 4. ddbb
    '25.3.15 5:49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최근기억부터 점점 잊혀지고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거에요
    요양원으로 옮기세요
    응급이나 병원비 빼고 아무것도 안하면 대략 플러스마이너스 80정도면 가능해요.
    기초생활수급자 의료수급자 가능한지도 방법없는지 시설에 물어보세요
    다 도와줘요.

  • 5. ...
    '25.3.15 5:56 PM (114.204.xxx.203)

    몇년이 될지 몰라요
    요양원 가고 부담 줄여요

  • 6. ...
    '25.3.15 6:00 PM (183.102.xxx.152)

    치매 말고 특별한 질병이 있어서 매일 병원 치료받아야 하는거 아니면 요양등급 신청을 하세요.
    치매에 기저귀 수발 들 정도면 시설등급 나올겁니다.
    원글님 고생 많으세요.

  • 7. ...
    '25.3.15 6:03 PM (183.102.xxx.152)

    독거노인으로 혼자 생활하셨으면
    기초수급자 자격이 되는지도 알아보세요.
    주민센터 가셔서 상담하세요.
    부모가 뭔지...ㅠㅠ

  • 8. ....
    '25.3.15 6:21 PM (112.166.xxx.103)

    키워주지 않았으면
    노후돌봄 안 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
    정상가정하고는 다르죠

  • 9. 미적미적
    '25.3.15 6:32 PM (211.173.xxx.12)

    불우한 독거노인 후원하는 만큼만 하세요
    기초수급자 신청이라던가 알아보시구요

  • 10. ...
    '25.3.15 6:39 PM (1.233.xxx.102)

    초등 때 헤어지셨으면
    낳고 기르고 10년은 되거나 넘거나 하지 않나요?

  • 11. ???
    '25.3.15 7:10 PM (107.77.xxx.11) - 삭제된댓글

    지금 이 상황을 왜 타고난 운명이라 하시는 건지요? 정확히 글쓴님이 선택한 삶이예요 무슨 이유이든 글쓴님이 결정한 결과니 징징대지 말고 결과에 책임져야죠
    그리고 책임 중에 하나는 결장을 번복하는 것도 있답니다

  • 12. ???
    '25.3.15 7:14 PM (68.172.xxx.55) - 삭제된댓글

    지금 이 상황을 왜 타고난 운명이라 하시는 건지요? 정확히 글쓴님이 선택한 삶이예요 무슨 이유이든 지금의 상황은 글쓴님 내린 결정의 결과니 징징대지 말고 받아들이세요

    근데 결장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답니다

  • 13. ???
    '25.3.15 7:15 PM (107.77.xxx.11)

    지금 이 상황을 왜 타고난 운명이라 하시는 건지요? 정확히 글쓴님이 선택한 삶이예요 무슨 이유이든 지금의 상황은 글쓴님 내린 결정의 결과니 징징대지 말고 받아들이세요

    근데 결장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답니다

  • 14. ㅇㅇ
    '25.3.15 7:17 PM (121.134.xxx.51)

    107.77/ 이런 글애도 징징대지 말라는 막말다는 인간들은
    공감능력이 없는건지
    그냥 악플이 취미인 건지 ㅉㅉ

  • 15. ㅇㅇ
    '25.3.15 7:33 PM (49.164.xxx.30)

    저같음 뒤도 안돌아볼텐데,노인네 복도 많네
    요. 재혼했다면서 그가족은 뭐하고요..
    에휴 진짜 빨리 돌아가셔야할텐데요.

  • 16. 토닥토닥
    '25.3.15 8:59 PM (221.149.xxx.103)

    저도 비슷한 경우였어서. 일단 이렇게 생각하심 어떨까요? 10살까지 키워줬고(당연한 거지만 ㅜㅜ), 그냥 노인시설에 가서 봉사도 하는데 뭐 이런 마음으로. 저는 그렇게 제 마음 다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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