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 90세 친정 엄마가 생신이라 가족들이 모두 모여요 .
그런데 문제는 제가 언니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요.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고 그냥 얼굴만 봐도 그날은 돌아와서 누워야 할 지경이 되거든요.
엄마가 전화로 가족들 다 모이는데 너 혼자만 빠지면 섭섭해서 어쩌냐
엄마가 얼마 살지 못할 거 같은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라고 하세요 .
그동안 쭉 그렇게 가족들이 하자는 대로 질질 끌려 다니고 눈치 보고 그랬는데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그러기가 싫어요 .
엄마는 제가 싫다는 것을 몇 번을 말했는데도 왜 이렇게 강요를 하시는 걸까요.
설명을 구구절절했는데, 다 했는데 ,내가 왜 이런 설명을 하면서 힘들어야 하나 내가 이렇게 힘든데 엄마는 왜 끝까지 내 생각은 안 하고 화목하지도 않은 모임을 화목을 위해서 꼭 모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너무 힘들어요 .
그냥 따로 뵙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강요를 하시네요.
평생을 그렇게 가족들 눈치만 보고 제 생각 없이 살았는데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90세 엄마가 저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어요.
그 어색한 분위기로 점심 때 만나 저녁 때까지 차 마시며 생각 없이 분위기 맞추고 와야 하는 그 하루가 끔찍해요. 마음 약한 저는 그런 통화를 하고 나니 마음도 힘들고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