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평범한 아들있어요.
학교 학원 잘 다니고 조용한 평범한 학생이죠
집에 있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 같이 식사 하는 일도 잘 없어요.
늦은시간에 와서 간식 먹으면 그릇 개수대 갖다 두고 벗어놓은옷 빨래통에 잘 던져 두는편입니다. 가끔 먹고 나서 '아맞다' 하고 뭐 하다보면 그릇 갖다 놓는걸 잊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애 아빠는 애 교육이라는 이유로 한번을 치워주지 않고 잔소리를 늘어 놓습니다. 먹고있는애 면전에 미리 잔소리 늘어놓기도 하죠. 다먹고 개수대 갖다놔라. 옷 벗고있는 애한테 벗으면 빨래통에 갔다놔라. 애 졸졸 따라 다니면서 잔소리 늘어놓는 타입입니다.
아이가 컵이랑 접시를 갖다 두지 않으면 절대 치우지 않고,쓱 밀어 놓고 그 자리에 앉아 자기 음식 먹거나 자기 일 합니다. 그리고는 자기 그릇만 치우면서 나와서 니가 먹은 그릇 치우라고 소리 지릅니다. 어쩌다 자기 먹는 것 치우면서 같이 치워줄때는 별별 잔소리와 악담을 다 늘어놓습니다. (설거지 해놓는것도 아님)
그렇다고 남편도 잘 하는건 아닙니다. 본인은 굉장히 잘 하는줄 착각하길래 그때마다 사진 찍어 보여줬더니 바빴다느니 하며 다 이유가 있었다며 성질 내더군요. 제 눈에는 애 교육 이라는 그럴듯한 핑계로 자기 귀찮은건 절대 안하는 걸로 보여요.
아빠는 정녕 한번도 조용히 치워줘서는 안되나요?? 그러면 애 한테 큰일 나나요?? 매일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 다 지적하면서 그러는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남편, 제가 남편한테 잔소리는 하루에 한개만 하자고 하면 애 편 든다고 난리 치고, 당신 말투가 굉장히 거칠고 폭력적이니 그거좀 고쳐달라 해도 타고나길 그런거라 못한다는 사람. 잔소리 할 일을 안만들면 되는거아니냐는 사람. 유투브에 애들 교육에 대한 영상 잘 나온다 좀 봐라 해도 절대 안보는 사람. 애한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는거 너무 동의 하지만 이 방법이 맞나요? 매일 듣는 잔소리에갈수록 더 주눅들고 눈치 보는 아들 모습 역시 제 눈에만 보이나봅니다.
한두번은 정말 조용히 치워주는 아빠들은 안계신가요?
그냥 집에서는 아무것도 하지말고 입 좀 다물고 있으라 해도 그것도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