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중에 물 마시러 부엌으로 가면 앞동 베란다가 보이는데
유독 보이는 한 집
그 집은 잘 때 베란다 불을 켜고 자나봐요
모든 불이 다 꺼져있는데
베란다 불만 항상 밤에 켜져 있어요
베란다 불도 뭔가 허옇고 푸른 조명...
제일 무서운 건 천장에 붙어있는 빨래건조대에
늘 옷이 딱 하나 걸려있는데
되게 긴 트렌치코트 같은 옷
이게 꼭 귀신이 목매달고 서 있는 거 같아요ㅠ
어두운 곳에 허옇고 푸르스름한 조명
거기에 왠 긴 옷 하나만 걸려서 나부끼는데 ㅠㅠ
처음에 진짜 누가 목매달고 았는 거 아닌가 해서
진짜 뚫어지게 봤는데
오늘 보니까 긴 트렌치코트 같은게 걸려있네요
근데 사람 사는 집인데 매일 저 옷만 걸려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빨래를 안하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