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엔 자차로 와서 30분도 안걸렸는데 요번엔 1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전철 내려서도 길헤맸.. 네이버길찾기 처음 써봄요.
다행히 곧 경찰차 발견.. 이쪽이야! 하는 생각에 바로 찾아 고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횡단보도 건너자 바로 그냥 서서 집회 참석했어요.
1시간여 시민들과 민주당 의원님등 발언. 와~ 어제 기억은 안나는데 의원님들 발언
속이 다 시원했어요.
제 앞의 중딩 여아와 아버님은 응원봉을 흔들고 제 옆엔 제 또래 부부들, 제 옆의 할아버지,
모두 다 같이 한맘으로 구호 외치고 또 신나는 음악들에 맞춰 춤도 췄어요.
제가 춤추는걸 좋아해요 ㅎㅎ
깃발들이 나부끼는 모습은 언제나 봐도봐도 멋졌어요. 깃발 옆에 서면 나도 막 날아갈것 같고
함께 흔들리고 싶다니까요.
종로일대를 한바퀴 도는데 목이 터져라 쉼없이 외쳤어요. 먼저 선창? 띄워 주시는 분이 제 뒤에 있었는데 와~~ 끝까지 목도 안쉬고 어떻게 그런 성대를.. 저도 행진 끝까지 외쳤지만 그 분을 따라가긴 불가능한 일이였어요. 아 이 경쟁하고픈 맘이 자꾸 생긴다니깐요. 지고 싶지 않다 지고 싶지 않다.
저랑 같이 외치던 여학생이 제 목소리가 다 쉬어가는걸 듣고 콱 웃음이 터져서요. 같이 머리 대고 웃었어요. 어제 또 흥겨웠던건 사물놀이패가 나와서 학창시절 배웠던 자진모리, 휘모리 장단을 신명나게 두드려 주셔서 네.. 막춤 췄습니다. 덩실덩실, 왜 음.. 할머니들이 추는 그런 춤요.
시민들의 연호와 사진세례를 받은 후 뽐내듯이 다시 경복궁 앞으로 돌아왔지요. 어젠 조금 더 시간이 지체되어 9시 반이 넘어 해산했어요.
오늘도 가고 싶은데 가야 하는데 기운이 딸려요.
그래도 가야 겠죠?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