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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경복궁역 집회 후기예요.

경기도민 조회수 : 2,539
작성일 : 2025-03-12 12:25:50

저번엔 자차로 와서 30분도 안걸렸는데 요번엔 1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전철 내려서도 길헤맸.. 네이버길찾기 처음 써봄요.

다행히 곧 경찰차 발견.. 이쪽이야! 하는 생각에 바로 찾아 고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횡단보도 건너자 바로 그냥 서서 집회 참석했어요.

1시간여 시민들과 민주당 의원님등 발언.  와~ 어제 기억은 안나는데 의원님들 발언

속이 다 시원했어요.

제 앞의 중딩 여아와 아버님은 응원봉을 흔들고 제 옆엔 제 또래 부부들, 제 옆의 할아버지,

모두 다 같이 한맘으로 구호 외치고 또 신나는 음악들에 맞춰 춤도 췄어요. 

제가 춤추는걸 좋아해요 ㅎㅎ

깃발들이 나부끼는 모습은 언제나 봐도봐도 멋졌어요.   깃발 옆에 서면 나도 막 날아갈것 같고

함께 흔들리고 싶다니까요. 

종로일대를 한바퀴 도는데 목이 터져라 쉼없이 외쳤어요.  먼저 선창? 띄워 주시는 분이 제 뒤에 있었는데 와~~ 끝까지 목도 안쉬고 어떻게 그런 성대를.. 저도 행진 끝까지 외쳤지만 그 분을 따라가긴 불가능한 일이였어요.    아 이 경쟁하고픈 맘이 자꾸 생긴다니깐요.   지고 싶지 않다 지고 싶지 않다.

저랑 같이 외치던 여학생이 제 목소리가 다 쉬어가는걸 듣고 콱 웃음이 터져서요.  같이 머리 대고 웃었어요.  어제 또 흥겨웠던건 사물놀이패가 나와서 학창시절 배웠던 자진모리, 휘모리 장단을 신명나게 두드려 주셔서 네.. 막춤 췄습니다.  덩실덩실,  왜 음.. 할머니들이 추는 그런 춤요. 

시민들의 연호와 사진세례를 받은 후 뽐내듯이 다시 경복궁 앞으로 돌아왔지요.  어젠 조금 더 시간이 지체되어 9시 반이 넘어 해산했어요.  

오늘도 가고 싶은데 가야 하는데 기운이 딸려요.

그래도 가야 겠죠?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IP : 112.187.xxx.22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12 12:28 PM (171.98.xxx.200)

    원글님 감사해요
    형편상 못가는데 ... 귀국하는대로 저도 참여할 거예요

  • 2. 감사해요
    '25.3.12 12:29 PM (211.234.xxx.239)

    민주시민들 덕분에 든든합니다

  • 3. ..
    '25.3.12 12:29 PM (175.123.xxx.97)

    집회 후기까지 남겨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후기도 잘 읽었어요. 저도 오늘이나 내일 시간 되는대로 나가려고 합니다. 내란종식의 그날까지 우리 모두 힘내요!

  • 4. 고마워요
    '25.3.12 12:31 PM (218.39.xxx.130)

    이런 분들의 행동이 나라를 지킵니다.

  • 5. 저도
    '25.3.12 12:31 PM (180.182.xxx.36)

    4일째 집회출석 중이네요
    어제는 정말 많은 시민들이 오셨어요
    멀리서도 와주셨더라고요
    내향인이라 국회의원들과 사진찍자고 말하기 너무 부끄러운데 그래도 어제는 사진도 좀 찍었어요 ㅎ
    눈물 날 듯 슬프다가도 빛의 물결을 보면 마음이 가라앉고
    아무튼 어디서든 어깨를 마주했을 원글님 반갑습니다

  • 6. ㅇㅇ
    '25.3.12 12:31 PM (58.122.xxx.157)

    고생하셨어요.
    맞아요. 참석해서 소리 소리 지르고 나면 좀 풀리기는 해요. 늘 나와주시는 풍물패 분들도 신명나게 한마당 놀아주시구요. 아주 흥겨운 집회죠.
    82에서 제공하는 각종 맛거리도 좋구요. ㅎ~
    빨리 탄핵 인용되기를 빌어봅니다.

  • 7. .............
    '25.3.12 12:32 PM (61.82.xxx.19)

    집회 후기까지 남겨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22

  • 8. . . .
    '25.3.12 12:33 PM (58.29.xxx.108)

    원글님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 9. 감사
    '25.3.12 12:33 PM (125.189.xxx.41)

    못간 저는 많은분께 빚졌습니다.
    주섬주섬 가능한 일 해볼게요.
    고맙습니다.

  • 10. 계속
    '25.3.12 12:34 PM (223.38.xxx.50)

    토요일엔 여의도때 인원 예상해 봅니다.

  • 11. ...
    '25.3.12 12:37 PM (1.232.xxx.112)

    수고하셨습니다.

  • 12. 우리의미래
    '25.3.12 12:38 PM (121.139.xxx.40)

    저도 어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컨디션 관리 잘 하셔서 헌재에서 탄핵 인용 판결
    날때까지 우리 매일 나가십시다.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겁나 반갑습니다.
    아자 아자 힘내세요.

  • 13. ㅇㅇ
    '25.3.12 12:39 PM (116.121.xxx.181)

    집회 후기까지 남겨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3333333333333333

  • 14. ...
    '25.3.12 12:40 PM (182.172.xxx.224)

    4번 출구로 나가면 되는 거죠?

  • 15.
    '25.3.12 12:41 PM (58.140.xxx.20)

    감사합니다.꾸벅

  • 16. ..
    '25.3.12 12:43 PM (203.211.xxx.254)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17. 한장의추억
    '25.3.12 12:51 PM (115.138.xxx.145)

    정말 감사드려요~

  • 18. 경기도민
    '25.3.12 12:52 PM (112.187.xxx.221)

    경복궁역 4번출구 라고 해요.
    전 종각에서 내려서 걸어 갔어요.
    글들 고마워요. 힘이 나요.

  • 19. 저도 오늘도
    '25.3.12 12:55 PM (222.111.xxx.73)

    어제 참석, 지난주 토욜참석, 오늘도 참석하려고요
    광장에라도 나가야 분이 풀려요..
    요망한것이 대통령이 되서 어떻게 이룬 우리 나라를 망치려는지 분통해요

  • 20. 나옹
    '25.3.12 12:56 PM (223.38.xxx.202) - 삭제된댓글

    원글님 후기 고맙습니다.

  • 21. ㅇㅇ
    '25.3.12 1:00 PM (163.116.xxx.114)

    저도 4일째.
    몸이 피곤한것보다는 팔이 아파요...ㅠㅠ
    오늘도 참석입니다.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것 같은건
    제 기분인가요...?

  • 22. ..
    '25.3.12 1:05 PM (211.218.xxx.251)

    마음으로만 참여하고 있는 중이라
    참석해 주신 것도, 후기도 넘 감사합니다.
    못나가는 대신 아들들이라도 내보내야 겠어요.
    빨리 탄핵 인용되기를..

  • 23. 나옹
    '25.3.12 1:10 PM (223.38.xxx.202)

    원글님 후기 고맙습니다.

    저도 지난 토요일 참석. 월요일 참석 했는데 오늘 또 나가볼까해요. 이번 토요일에도 갑니다.

    월요일에는 오후 7시에 차가지고 퇴근하다가 욱해서 그대로 광화문으로 직행했어요. 카카오주차 검색해 보니 광화문 주변에 저녁 5시 이후에는 몇시간 주차해도 할인해주는 건물 주차장들이 많더라구요. 마음속에 찜해 놓았던 곳으로 행선지 바꾸고 가는데 경기도에서 광화문까지 한시간 밖에 안 걸려서 놀랬어요. 그 날만 그랬던 건지.

    처음가는 주차장이라 헤맸지만 어찌 어찌 주차하고 나가니 8시 반쯤이었는데 행진 행렬하고 딱 마주쳐서 그대로 태연히 합류해서 목이 터져라 구호 외치다 왔습니다. 목은 좀 아팠지만 속은 후련했어요. 평일인데도 행렬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길어서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는데 광화문 앞에 수많은 깃발들이 줄 맞춰 도열해서 음악에 맞춰 착 착 물결치는 거에요. 너무 너무 멋있었어요. 기수들이 다들 이제 깃발 흔들기 전문가가 되셔가지고. 밤이라 환하게 불밝힌 광화문 앞에 깃발들 사진도 너무 멋있게 나오더라구요.

    굵고 짦게 7시 시작해서 행진하고 9시반에 끝났구요. 10시 좀 안 돼서 출발해서 집에 가니 11시. 아니 이정도면 매일도 가겠다 싶어요.

    토요일에는 그 유명한 정대만 깃발도 보고 왔어요. 빨간 깃발에 정대만 글씨가 환하게 LED 로 수놓아져 있던데 기수가 160도 안 돼 보이는 젊은 여자분이셔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 24. ..
    '25.3.12 1:12 PM (111.171.xxx.196)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25. ..
    '25.3.12 1:16 PM (39.118.xxx.199)

    생생한 후기 넘 감사합니다.
    멀리 살아서 평일 참석은 쉽지 않네요. 마음은 늘 함께합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26. 서울살면
    '25.3.12 1:57 PM (116.121.xxx.37)

    매일 나갈텐데 저도 넘 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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