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친구고 고등때도 같은반이라 20대까지 자주 봤고
30대때도 종종 봤고
40대에도 몇번 봤는데
사는 곳 멀어지고 그러면서 뜸해졌어요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그 친구는 악의없이 한 말이지만
내 가족과 관계된 말이라 맘이 훅 뒤로 물러났고요.
그 친구가 평소 깔끔하고 상처주는 스타일이 아닌데
서로 결혼하고부터는 추구하는 바가 다르구나...말이 좀 안통하는구나
느껴진 지점들이 있어서
친구로서 매력이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별거 아닌데 맨날 프사에 잡지사진처럼 연출된 사진 올리는 거 보고
얘 왜이러지....그러면서 맘이 멀어졌어요.
사는게 차이나고 그런건 아니에요.
다만 저의 관심사와 그 친구의 관심사가 너무 달라요.
전 일하고 사회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친구는 이제 외동아이 다 키우고 일이 없는 듯 하고요.
전 막내가 아직 청소년이에요.
그 뒤로도 친구가 저에게 늘 적극 연락했고
저는 잘 받아주었지만 담에 보자 하고 저는 연락 안하니
몇년간 연락도 없었죠.
얼마전 또 연락이 왔는데 이번에도 제가 밖에서 정신없을때라
간단히 안부만 전하고, 담에 보자 했는데.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다시 만나도 대화가 좀 밍숭맹숭 거릴 것 같아서
연락이 꺼려져요.
싫은 것도 아니지만 좋지도 않아서요.
이럴 때 만나면 더 공허해지진 않을까 괜히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