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은 일이 많았어요.

자업자득 조회수 : 1,622
작성일 : 2025-03-11 22:25:47

 

귀가하는 길 배가 너무 고파서 고민하다가 아들이 추천한 ‘자매집’에 와서 혼자 순댓국밥을 먹습니다.

나이 오십이 되어서 처음 먹어 본 메뉴예요. 자랄 때 어머니가 해 주시지 않았거든요. 팔천 원짜리 식사지만 참 맛있네요.

아까 면회 때 본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머리를 바짝 깎았더군요.

지금까지 읽은 책이 100권이 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일본어와 중국어를 공부하겠답니다. 13분의 면회시간 당직자들과 주로 얘기를 했습니다. ‘절대 흔들리지 마라’ ‘긴 호흡으로 가자’ 이렇게 당부하더군요. 최근의 사태에 대해 담담해 보였으나, 정기적인 운동으로 단단해 보였으나 바짝 깎은 구레나룻의 파릇한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았구나 생각했습니다.

 

막히는 길을 운전하고 돌아오면서 넉넉하게 거리를 두고 차선을 바꿨는데 따라오던 오토바이가 그래도 놀랬는가 봅니다 . 유리창을 난폭하게 두드리길래 내렸더니 새파아란 청년이 다짜고짜 욕을 하네요 . 미안하다고 그 친구 분이 풀일 때까지 사과했어요 . 그래요 . 그럴 수도 있겠다 . 저 친구 오늘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나보다 . 그 친구보다는 기분이 나은 내가 사과해야지 . 그래도 나는 지금 맛있는 순대국밥을 먹고 있잖아 . 사실 매일 매일 기쁨과 슬픔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집에 들어가면 삼청모찬의 엄마맛이 절 기다리고 있겠죠 . 내일은 느지막이 일어나 찰밥과 나물로 축제의 시간을 맞으렵니다 .

정경심 교수님의 글

IP : 23.175.xxx.1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국 교수님
    '25.3.11 10:28 PM (125.137.xxx.77)

    건강 잘 챙기세요
    사모님도요
    좋은 날 오겠지요

  • 2. ..
    '25.3.11 10:32 PM (39.7.xxx.203)

    얼마나 힘드실 지
    가늠이 안됩니다.
    건강하시고 하루 속히 사면되시기를 바랍니다.
    교수님도 건강하십시오.

  • 3. 파면하라
    '25.3.11 10:32 PM (58.182.xxx.166)

    힘내세요
    빨리 감옥서 나오실거에요!

  • 4. 조국대표님
    '25.3.11 10:33 PM (59.6.xxx.211)

    생각에 눈물나는 밤입니다

  • 5. ...
    '25.3.11 10:48 PM (112.168.xxx.12)

    조국대표가 계셨다면 지금 큰 힘이 되었을 텐데. 건강하셔야 합니다.

  • 6. 힘내세요
    '25.3.12 12:04 AM (115.140.xxx.172)

    건강 꼭 챙기세요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3769 아이들 통장 어디꺼 만드세요? 1 ... 2025/03/12 695
1693768 쿠팡 주문을 했는데 받아보니 9 ... 2025/03/12 2,689
1693767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 31 탄핵인용 2025/03/12 2,553
1693766 헌재가 흔들리지 않게 5 82님들 2025/03/12 741
1693765 아이들은 엄마가 빈틈을 보여야 잘하나요? 24 2025/03/12 3,030
1693764 4달째 삼각김밥(오징어)머리 어떻게 구제하죠? 3 ㅠㅠ 2025/03/12 1,189
1693763 내란수괴 윤석열 ] 헌재에 탄핵 인용 및 즉각 파면, 3 내란수괴 윤.. 2025/03/12 498
1693762 심우정을 조종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김주현 17 ㅇㅇ 2025/03/12 4,198
1693761 판사의 오류로 풀어줬으면 바로 재구속해야하는거 아니에요? 10 2025/03/12 1,745
1693760 날짜 나왔나요? 언제 선고 13 .. 2025/03/12 2,237
1693759 처성안 전 판사 최상목 고발운동 10만 서명 동참 3 0000 2025/03/12 552
1693758 대통령 모교 학생·교수·직원 한자리, "즉각 파면&qu.. 2 끝이보임 2025/03/12 1,966
1693757 원희룡 김건희는 이제 끝났다 9 석방하면 뭐.. 2025/03/12 4,397
1693756 윤석열, 20대 대선 직전 신천지 접촉 드러나 5 ... 2025/03/12 849
1693755 퀸비님 근황 궁금해요 궁금 2025/03/12 685
1693754 아침이니 헌재에 글 하나 씁시다 26 고고 2025/03/12 1,444
1693753 중학생 수학여행 동남아 또는 대만 간다는데 어떤 것 챙기면 좋을.. 2 ... 2025/03/12 1,984
1693752 이슈의 선점화 5 2025/03/12 811
1693751 빚내서 투자하다가 망한경우? 6 머지 2025/03/12 3,136
1693750 잠 못 이루는 밤 1 저희를 위하.. 2025/03/12 763
1693749 사용 중이던 핸드폰에 갑자기 유심이 없다고 에러가 뜨네요 10 qqq 2025/03/12 1,719
1693748 새벽 3시반에 공군비행기가 날기도 하나요?(냉무) 11 뭐지? 2025/03/12 3,562
1693747 한달 식비 50만원이 어떻게 가능하죠? 30 2025/03/12 5,852
1693746 제이홉 신곡 들어보셨나요? 15 배고픈 밤 2025/03/12 4,862
1693745 민형배의원님-내란공범 자백한 검찰, 관용없이 해체해야 3 ㅍㅁ 2025/03/12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