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은 일이 많았어요.

자업자득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25-03-11 22:25:47

 

귀가하는 길 배가 너무 고파서 고민하다가 아들이 추천한 ‘자매집’에 와서 혼자 순댓국밥을 먹습니다.

나이 오십이 되어서 처음 먹어 본 메뉴예요. 자랄 때 어머니가 해 주시지 않았거든요. 팔천 원짜리 식사지만 참 맛있네요.

아까 면회 때 본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머리를 바짝 깎았더군요.

지금까지 읽은 책이 100권이 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일본어와 중국어를 공부하겠답니다. 13분의 면회시간 당직자들과 주로 얘기를 했습니다. ‘절대 흔들리지 마라’ ‘긴 호흡으로 가자’ 이렇게 당부하더군요. 최근의 사태에 대해 담담해 보였으나, 정기적인 운동으로 단단해 보였으나 바짝 깎은 구레나룻의 파릇한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았구나 생각했습니다.

 

막히는 길을 운전하고 돌아오면서 넉넉하게 거리를 두고 차선을 바꿨는데 따라오던 오토바이가 그래도 놀랬는가 봅니다 . 유리창을 난폭하게 두드리길래 내렸더니 새파아란 청년이 다짜고짜 욕을 하네요 . 미안하다고 그 친구 분이 풀일 때까지 사과했어요 . 그래요 . 그럴 수도 있겠다 . 저 친구 오늘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나보다 . 그 친구보다는 기분이 나은 내가 사과해야지 . 그래도 나는 지금 맛있는 순대국밥을 먹고 있잖아 . 사실 매일 매일 기쁨과 슬픔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집에 들어가면 삼청모찬의 엄마맛이 절 기다리고 있겠죠 . 내일은 느지막이 일어나 찰밥과 나물로 축제의 시간을 맞으렵니다 .

정경심 교수님의 글

IP : 23.175.xxx.1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국 교수님
    '25.3.11 10:28 PM (125.137.xxx.77)

    건강 잘 챙기세요
    사모님도요
    좋은 날 오겠지요

  • 2. ..
    '25.3.11 10:32 PM (39.7.xxx.203)

    얼마나 힘드실 지
    가늠이 안됩니다.
    건강하시고 하루 속히 사면되시기를 바랍니다.
    교수님도 건강하십시오.

  • 3. 파면하라
    '25.3.11 10:32 PM (58.182.xxx.166)

    힘내세요
    빨리 감옥서 나오실거에요!

  • 4. 조국대표님
    '25.3.11 10:33 PM (59.6.xxx.211)

    생각에 눈물나는 밤입니다

  • 5. ...
    '25.3.11 10:48 PM (112.168.xxx.12)

    조국대표가 계셨다면 지금 큰 힘이 되었을 텐데. 건강하셔야 합니다.

  • 6. 힘내세요
    '25.3.12 12:04 AM (115.140.xxx.172)

    건강 꼭 챙기세요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3585 김수현 다른 13살 아역 갑자기 끌어안는 영상 32 2025/03/13 24,700
1693584 초6 급성장기 남아 영양제 추천부탁드립니다 4 파란하늘10.. 2025/03/13 812
1693583 요즘도 젊은 남자들 탄핵찬성 집회에 참가하지 않나요? 12 ........ 2025/03/13 2,080
1693582 목사님이 스킨십을?ㅠ 9 스킨십 2025/03/13 3,330
1693581 헌법재판소에 한마디씩 써주세요. 10 민주주의회복.. 2025/03/13 511
1693580 앞동 베란다 너무 무서워요 9 .... 2025/03/13 7,452
1693579 화나는거 어찌들 참으세요 2 답답 2025/03/13 1,555
1693578 우리 몸의 장기가 무서워하는 것 7 ㅇㅇ 2025/03/13 5,709
1693577 서부지법 폭도로 구속된 치과의사 근황 13 ㅇㅇ 2025/03/12 6,297
1693576 구례산수유축제때 사람 엄청 많죠? 2 구례 2025/03/12 1,392
1693575 친구 못사귀는 고딩아들 17 Bbb 2025/03/12 2,966
1693574 광고계 손절중인데 5 ㅇㅇ 2025/03/12 4,536
1693573 절친이 집에 오는데 식사 메뉴 좀 봐 주세요 11 초대 2025/03/12 2,347
1693572 김S 현도 힘들었겠다면서 올라온 사진 9 ㅖㅖ 2025/03/12 12,925
1693571 82쿡 작가님(출판)들 원고료로 갈등중인데, 조언 좀 3 여기요!! 2025/03/12 1,333
1693570 집회 끝나고 귀가했는데요 27 쌀국수n라임.. 2025/03/12 3,321
1693569 강남쪽 절에 다니시는 분들 계신가요? 6 .. 2025/03/12 1,236
1693568 3.12일 경복궁 꽈배기 찹쌀도넛 15 유지니맘 2025/03/12 1,829
1693567 설리나 김새론 보면 동갑을 만나 평범한 연애했어야해요 16 .. 2025/03/12 6,409
1693566 30대 남자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여성경력단절이 저출산 원.. 7 저출산 2025/03/12 3,156
1693565 당근 사기 당했네요. 8 하하 2025/03/12 4,482
1693564 “용돈 두 배로 줄게”…남동생 꼬드겨 친할머니 살해한 누나 2 .. 2025/03/12 4,622
1693563 야밤에 유혹을 못이기고 ㅠ에프에 피자빵 해먹었어요 4 2025/03/12 894
1693562 25년 넘은 구축 탑층 시스템에어컨 고민되요 2 2025/03/12 866
1693561 남미새 끝판왕 봤어요 9 남미새 2025/03/12 4,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