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번도 이런 생각 한적 없지만 내가 60으로 되돌아간다면

.. 조회수 : 2,055
작성일 : 2025-03-11 12:10:47

나의 나이가 90이고 어느날 눈을 떴더니 60으로 되돌아와 있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를 생각해보았다.

보통 타임슬립을 한다면 20대 그 찬란한 젊음으로 돌아가지 않나..?

근데 90세의 나이에 60이라는 나이는 한번 다시 살아보고싶은 젊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왜 늘 내가 가지지 못한것만 부러워하고 동경하고 내가 가지고있는것들은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지금 나는 퇴직을 1년 앞둔 59세이다.

8살때부터 시작되었던 사회생활이 이제 완전 끝이 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후련하기도 두렵기도 한 시간들이다.

오늘 점심 약속이 다 어그러지면서 혼자 샌드위치를 먹으려 나온 거리는 햇살이 너무나 따사롭고 찬란하더라... 절절하게 아름다운 날씨이더라..

나는 왜 늘 내 인생의 요리를  불행의 재료들을 가지고 만들었을까..

수많은 불행의 재료 가운데 숨어있던 보석같은 행복의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었다면... 얼마나 맛있는 인생의 식사들이 되었을까..

이 폭발할것 같은 햇살 두스푼에 살랑살랑 따스한 바람 한스푼 사랑하는 동료들의 웃음 세스푼을 넣어 오늘의 음식을 만든다면 그것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줄것인지를 가슴속에 새겨본다. 나는 지금 마냥 행복한 기분으로  달랑달랑 샌드위치를 들고 와서 냠냠 맛있게 먹고 있다.

나의 지금 이 60이라는 나이가 90세 노인에게는 어마어마하게 부러운 나이가 아닐까...

90의 내가 다시 60이 된 것 같은 희열과 감동으로 하루하루를 새기듯 살아보고싶다.

퇴직후에 나는 더 행복해지겠지? 내 옆에 떨어져있는 행복을 주섬주섬 주워서 멋진 하루하루를 변신시켜 나가야겠다. 화이팅! 

IP : 203.142.xxx.2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11 12:14 PM (211.39.xxx.147)

    화이팅!

  • 2. ..
    '25.3.11 12:19 PM (211.206.xxx.191)

    부라보 유어 라이프!!!
    떨어져 있는 행복을 필요한 만큼 주워 누리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 3. 우와~
    '25.3.11 12:29 PM (58.234.xxx.216)

    멋지십니다~~

  • 4. 시인
    '25.3.11 12:56 PM (116.12.xxx.179)

    평범한 단어로 보석같은 글을 쓰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어떻게 이런 단어를 적재적소의 자리에 배열하시는지. 부럽습니다.

  • 5. .ㄹ
    '25.3.11 1:20 PM (125.132.xxx.58)

    와우. 이런 멋진 글이라니..

  • 6. 공감가는글
    '25.3.11 1:28 PM (218.48.xxx.143)

    91세 친정아빠가 얼마전에 돌아가셨어요.
    아빠가 다시 60세로 돌아가실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 60은 안됐지만, 90이란 나이도 금방 맞이하게 될거란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언젠가는 제 아이가 저처럼 생각하게 될거란것도요.
    하루하루가 참 소중날들입니다.

  • 7. 온더로드
    '25.3.11 2:29 PM (106.101.xxx.188)

    좋은글 감사해요

  • 8. ㅇㅇ
    '25.3.11 3:33 PM (222.233.xxx.216)

    급 눈물이 맺히려 해요
    부모님 생각도 나고
    만 50인 저도 이런 생각하겠지 지금 열심히 살자 !
    다짐이 되는군요

  • 9. 34
    '25.3.11 11:42 PM (211.234.xxx.46)

    글을 잘 쓰시네요.
    하루하루 행복을 요리하는거
    익히 아는거지만 쉽진않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3769 세탁기, 건조기 살까요 말까요? 28 봄봄 2025/03/13 2,199
1693768 봉준호 ‘미키 17’, 1450억 손해 예상…워너브라더스 재정 .. 43 ㅇㅇ 2025/03/13 26,208
1693767 "韓 서학개미 '오징어게임'하듯 주식 투자…떨어질 종목.. 2 ,,,,, 2025/03/13 2,102
1693766 집에서 수국 키우기 어떤가요? 12 -- 2025/03/13 1,782
1693765 인터넷, iptv 업체 이번에 새로 신청하려고 하는데 질문드립니.. 3 올리브 2025/03/13 343
1693764 항고는 대검이 아니라 특수본에서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4 ... 2025/03/13 1,007
1693763 최자 31살 설리 17살 30 최자 2025/03/13 18,684
1693762 김수현이 조만간 유족들이랑 거액 합의한 후 입장발표하겠죠 40 ㅇㅇㅇ 2025/03/13 19,241
1693761 '15세 이하 소녀'만 뽑는 오디션프로 방영 17 말세야 2025/03/13 3,058
1693760 시대별 한국인의 밥상이라고 도는 짤의 충격적인 진실 6 308동 2025/03/13 2,401
1693759 다이슨 애어랩정품 배럴만 추가구매원하시는분들 4 .. 2025/03/13 1,006
1693758 윤수괴 2년반 동안 젤 열받는건.. 24 ㅇㅇ 2025/03/13 2,680
1693757 며칠전에 라탄컵받침 싸고 예쁘다고 올라온 링크를 찾을수가 없네요.. 6 미소 2025/03/13 1,821
1693756 이철규 "'대마 시도' 아들에 과도한 비난…한동훈 팬들.. 9 .. 2025/03/13 2,616
1693755 윤석열 구속취소 재판서 다투겠다? “그런 제도 없어…검찰 사기극.. 3 새빨간거짓말.. 2025/03/13 1,406
1693754 홈플 법정관리 왜 신청했나요? 6 ... 2025/03/13 1,400
1693753 김수현 입장문 예상 18 ooooo 2025/03/13 7,394
1693752 현재 김수현이라면 어떻게 입장문 낼까요?????!! 1 ㅇㅇㅇ 2025/03/13 743
1693751 올리브유 1+1 2 진달래 2025/03/13 2,651
1693750 내란범 사면금지법 통과됐나요? 6 긴급 2025/03/13 820
1693749 모바일 신분증 만들때 새사진있어야 하나요? 3 ㅇㅇ 2025/03/13 841
1693748 폭삭 속앗수다 질문있어요 2 ㆍㆍㆍ 2025/03/13 1,972
1693747 경추협착증과 정수리 두통 5 빠빠야 2025/03/13 667
1693746 묘지 화장해서 납골당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4 묘지 2025/03/13 1,358
1693745 기아 ev4 딜러서비스 ? 문의드립니다 10 .. 2025/03/13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