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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명의 집을 제 명의로 하라는 남편

akfrtlfdl 조회수 : 2,689
작성일 : 2025-03-11 11:07:54

거의 별거처럼 지내고 있는 부부입니다.

집은 공동명의로 해서 샀고, 아직 대출금 조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대출금 상환은 제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나가고 있습니다.

사업하는지 뭘하는지 들락날락 거리다가 작년부터는  아예 안 들어옵니다.

한 달에 조금씩(백만원~이백만원) 주던 생활비도 작년 9월부터는 완전히 끊겼구요.

저는 아무말 안했습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고, 전부터도 생활비를 줬다 안줬다 해서

주면 고맙고, 안 줘도 그만이었습니다.

마음이 멀어지니 그깟 돈! 하는 생각을 합니다. 

돈 안 받으니 시댁에 대한 도리도 떳떳하게(?) 안 하게 되더군요.

대학생 아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 생활비 등록금, 해외 여행비 등 제가 다 줍니다.

이런 상태인데 얼마전에 남편이 공동명의인 집을 제 명의로 다해 주겠다고 합니다.

왜? 라고 물으니 돈도 못 주는데... 라고 말을 흐리네요.

당신이 편한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사실 지방도시라 3억 내외로 하는 집입니다.

이 시그널은 무엇일까요?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이혼을 위한 시그널이라도 괜찮고(저는 이혼도 괜찮습니다), 진짜 미안해서라면 사실이니까 받아들입니다. 걱정이 되는 한 가지는 혹시 자살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지 입니다.

십년 전에 비슷한 문제로 자살 시도를 하고, 정신과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애정이 있으면 왜 그러느냐고, 만나서 말하자고 해야 하는데

전화로 그냥 당신 편한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원망 듣기 싫어서요.

아아 끝을 못 맺겠네요.
실은 이 글을 시작한 이유는 저렇게 말한 남편의 의도를 82님들께 묻고 싶은 것이었는데

난 뭐든지 받아들인다는 제 생각을 쓰고 나니

그냥 하소연이 되었습니다.

하소연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4.40.xxx.20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대로
    '25.3.11 11:11 AM (124.53.xxx.50)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돈도 못주는데

    생활비못주니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때문에 집을 주는거지요

    사업하다가 잘못될때를 대비해서일수도있구요

    토닥토닥

  • 2. 일단
    '25.3.11 11:13 AM (220.72.xxx.2)

    명의이전부터 하고 생각해도 되죠
    부부간 증여 세금 안 내는 범위안에서는 어렵지도 않아요

  • 3. 둘중하나
    '25.3.11 11:15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같이살고싶어서 떠보는거 아닐까요?
    자살해도 그 아파트 님이랑 아이에게 상속될건데
    굳이 왜 준다하겠어요.
    아니면 이혼하고 싶어서 도장쉽게 찍으려고 하는걸지도.
    뭘 원하느냐고 물어보세요

  • 4.
    '25.3.11 11:20 AM (110.9.xxx.70) - 삭제된댓글

    제3자가 어찌 알겠어요. 이런 건 본인 촉이 맞아요.
    그동안 쌓인 데이터로 나온 결과값이 촉이에요.

  • 5.
    '25.3.11 11:22 AM (110.9.xxx.70)

    제3자가 어찌 알겠어요. 이런 건 본인 촉이 맞아요.
    그동안 쌓인 데이터로 나온 결과값이 촉이래요.

  • 6. ..
    '25.3.11 11:25 AM (211.234.xxx.82)

    그냥 좀 슬프네요.
    최소한 딴 살림 차리고 가족 등한시 하는 상황은 아닌것 같아요.
    집은 원글님 명의로 하시고,
    등기때문에라도 만나면 담담하게
    너무 애쓰지 말고 집에 들어오라고 해보셔요.
    그 말대로 하진 않겠지만 여지는 주시라는 말씀이에요.
    원글님 토닥토닥
    그냥 손잡아 드리고 싶네요.

  • 7. ㅇㅇ
    '25.3.11 11:25 AM (14.5.xxx.216)

    빚이 많이 있나보죠 채무로 집 넘어갈까봐 그러는거 아닌가요

  • 8. 저도
    '25.3.11 11:36 AM (125.138.xxx.57)

    좀 슬프네요. 연세가 어찌되는지 모르지만 211.234님 말씀처럼
    해보시는게 어떨지…
    그래야 정말 만에 하나라도 혹시나도
    원글님이 나중에라도 스스로 자책할수있는 부분에서 좀 나을것 같기도..

  • 9. ㄱㄴㄷ
    '25.3.11 12:04 PM (120.142.xxx.18)

    채무 때문이면 부부책임제라서 이혼이 아닌 이상 의미 없어요.

  • 10. ㅇㅇ
    '25.3.11 12:17 PM (211.209.xxx.126)

    ㅈㅅ 시도 한번 했던사람이라면 좀 쎄하네요

  • 11. akfrtlfdl
    '25.3.11 12:21 PM (14.40.xxx.202)

    82님들 말씀 들어보길 잘했네요.
    저도 슬프네요. 한 때 너 없인 못 살아, 사랑이었는데...
    두 번 보험 해약하고 대출 받으면서까지 메꿔주고 나니 세 번째는 정말 안 해 주고 싶어요.
    그럴 돈도 없구요. 제 눈에는 현실 파악을 정말 못하는 것 같은데, 본인은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뭣 때문에 저럴까? 피해의식 때문일까?(그럴 충분한 이유가 있답니다)
    현실은 제가 남편 몫까지 메꾸면서 살기에는 현실적으로 너무 빠듯해요.
    저도 제 월급과 연금 밖에는 믿을 구석이 전혀 없거든요.
    기회가 온다면 211님 말씀대로 한번 해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12. 뭐든간에
    '25.3.11 1:13 PM (118.216.xxx.171)

    빨리 명의 가져오세요.

  • 13. ...
    '25.3.11 2:50 PM (119.207.xxx.74) - 삭제된댓글

    주면 당연 땡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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