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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여년후면 요양병원 어딘가에 누워서 죽을날을 기다릴 생각하니

서글프다 조회수 : 2,447
작성일 : 2025-03-10 11:48:06

 

어제 폭삭 속았수다 보는데...

문소리가 75세정도인데 요양원에 있는 걸로 나오네요.

남편과 내가 50대 초중반이라

이제 20년쯤 후에는 내가 저 모습이겠구나 싶으니 너무 소름끼쳐요

왜냐면 대학3학년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던 게 엇그제같은데

그 세월이 20년이거든요.

그 세월이 화살같은데 정말 화살같은데

그 화살이 한번만 더 가면 이젠 요양원신세를 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인생은 정말 짦은거네요. 

IP : 221.149.xxx.3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k 11
    '25.3.10 11:48 AM (114.204.xxx.203)

    무서워요
    늙고 아픈거 금방이라

  • 2. 리보니
    '25.3.10 11:49 AM (221.138.xxx.92)

    그렇죠..주마등같다는 말이 참이었네요.

  • 3.
    '25.3.10 11:52 AM (58.235.xxx.48)

    전 . 서른.잔치는 끝났다 시집이 베스트셀러이던 때
    삼십이 무슨 형벌인냥 두려워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사십. 오십 중년 훌쩍 넘어 환갑이 몇년 안남았어요.
    엄마 오십대를 생각하면 정말 얼마 안뎐 듯 생생한데
    내년에 팔순이시니 ㅠ 진짜 세월은 화살 같단게 정답

  • 4. 그럼요
    '25.3.10 11:52 AM (70.106.xxx.95)

    시어머니 보니 칠십중반부터 그랬어요.
    거동을 못하니 시설로 가는수밖에

  • 5. ..
    '25.3.10 11:53 A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제가 칠순 가까운 남편에게 하는 말. 세월은 죄가 없다...

  • 6.
    '25.3.10 11:53 AM (115.88.xxx.186)

    인생 참 덧없고 빠르죠
    더 무서운 건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흐른대요
    70대가 아니라 50대에도 요양병원에서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80~90대에도 건강하게 자기 가고 싶은 곳 다니는 사람도 있죠
    자식복 남편복 중요하다지만 죽는 복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건강하게 살다가 자다 가는 게 제일 큰 복인 거 같아요
    길게 투병하며 사는 게 제일 불쌍하고 안타까워요

  • 7. 50대 중반이에요.
    '25.3.10 11:54 AM (121.167.xxx.88)

    15년씩 두번 남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두번의 15년을 남편과 같이 하고 싶은데
    소박한 희망을 신이 들어주셨음 합니다.

    앞의 30년은 긴 세월이었는데
    남은 30년은 빨리 갈까요?

  • 8.
    '25.3.10 11:58 AM (220.94.xxx.134)

    혹시 실버타운이 요양병원대신은 안되겠죠?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면서 실버타운 살다가 최대한 요양원서 적은시간있는게

  • 9. ㅇㅇ
    '25.3.10 12:04 PM (221.140.xxx.166)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건물 다 요양원으로 바뀌겠죠.

  • 10. ㅡㅡ
    '25.3.10 12:07 PM (112.169.xxx.195)

    20년쯤 뒤면 죽음에 대한 선택이 완화될수도..
    세상이 변화하니까요

  • 11. 좋은생각하셔요
    '25.3.10 12:27 PM (59.7.xxx.113)

    바이든은 80대에 대통령도 하잖아요.

  • 12. ..
    '25.3.10 12:34 PM (39.7.xxx.146) - 삭제된댓글

    아이유가 문소리 되는 것 보니
    이완이 신현준 되는 거 봤을 때 기분이 되살아났어요

  • 13. 90 되신분들
    '25.3.10 12:34 PM (223.38.xxx.178)

    주변에 90 되신 분들중
    아직 요양원 안가신 분들 있는데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50대에도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불수된 분은 너무 안됐더라구요

  • 14.
    '25.3.10 12:42 PM (106.101.xxx.224)

    그렇게 되기전에
    본인이 생을 정리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죽을 용기도 필요...

  • 15. .....
    '25.3.10 12:59 PM (119.202.xxx.232) - 삭제된댓글

    피골이 상접한 채로 요양병원 침대에서 묶여서,
    아니면 병원 응급병동에서 콧줄로 연명하면서 인간의
    존엄은 사라진 상태로
    육신의 수명을 연장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ㅠ
    그건 중세시대 고문과 다를 바 없는 것 같아요
    가족의 면회도 단절된채
    외로운 시간에 쓸쓸한 임종을 맞이하는게 지금 현실.
    존엄사...사회적으로 이젠 강하게 고민해야할때가
    아닌가 싶어요

  • 16. .....
    '25.3.10 1:00 PM (119.202.xxx.232)

    피골이 상접한 채로 요양병원 침대에서 묶여서,
    아니면 병원 응급병동에서 콧줄로 연명하면서 인간의
    존엄은 사라진 상태로
    육신의 수명을 연장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ㅠ
    그건 중세시대 고문과 다를 바 없는 것 같아요
    가족의 면회도 단절된채
    외로운 시간에 쓸쓸한 임종을 맞이하는게 지금 현실.
    존엄사...사회적으로 이젠 강하게 고민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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