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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오른발에 운명을 잠시 맞겼었습니다.

....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25-03-10 10:42:38

어제 하루종일 너무 우울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버스를 타려고 파란불이 켜질때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건너편 보도 블럭에 오른발이 먼저 도착하면 오늘 죽자.

드뎌 파란불이 켜졌고 저는 평소대로 걸었습니다. 20발자국 넘게 걸으니

젠장 왼발이 먼저 닿더군요...

그런데 묘하게 가슴 한구석엔 죽으라는 법은 없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버스 정류장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습니다.  평소 먹고 싶었던

초코릿아이스크림을 사서 아무도 없는 버스정류장 환한 불빛 아래 앉아서

맛을 음미할 새도 없이 한스푼을 입에 넣고 삼켰습니다.

단만보다 짠맛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흐르는 눈물에 아랑곳하지 않고 숨죽여 

울면서 아이스크림을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가면서 계속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계속 울었습니다

 

그래 집에 가서 죽자.  집에 오는 2시간 동안 계속 어찌죽을까 그 생각만 하면서

왔습니다.

 

아직 죽진 않았지만....  언젠가 죽겠지요 이러다가.... 어차피 사람은 다 죽으니깐요....

IP : 211.226.xxx.1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운내세요
    '25.3.10 10:45 AM (180.228.xxx.184)

    시간이 약입니다.
    지나고 나면 지금의 일은 긴 인생의 한줄에서 점이라고,,,

  • 2. ...
    '25.3.10 10:49 AM (221.147.xxx.127)

    요즘 숏폼 드라마 각본 작가
    공모 하던데 도전해보세요.
    공감가는 짧은 스토리 잘 쓰실 거 같습니다.

  • 3. 토닥토닥
    '25.3.10 10:54 AM (223.39.xxx.154)

    그러게요 글솜씨가 이렇게 좋은데 왜 죽어요
    글쓰면서 푸세요

  • 4. ...
    '25.3.10 11:10 AM (218.237.xxx.69)

    힘든시기는 도대체 언제 끝날까요
    나이 50이 되서 다시 시작된 이 힘듦이 이젠 정말 버겁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버티다보면 좋아질까요? 저도 다 놓고 싶은 요즘입니다 ㅠㅠ

  • 5. 여기에
    '25.3.10 11:11 AM (112.148.xxx.114)

    매일 글 올려 주세요
    죽긴 뭘 죽어요
    이렇게 글도 잘 쓰고 멋진 사람이----
    낼 봬요~

  • 6. nmn
    '25.3.10 11:27 AM (49.166.xxx.213)

    일단 한달 더 살아보고 5월에 다시 얘기합시다.

  • 7. 박수
    '25.3.10 1:29 PM (61.98.xxx.185)

    그렇게 사는데까지 살아보아요
    죽을때 죽더라도 윤석렬 탄핵당하는거 김명신도 감옥가는건 봐야죠 ( 혹시 탄핵반대파는 아니시죠? )
    그리고 민주당에서 새 대통령도 우리힘으로 뽑고
    다시 국뽕차는날이 오는지도 봐야죠
    그리고나서 어느 날씨 환장하게 좋은날, 그때 맛있는거 드시고나서 다시 생각해 봅시다

    NOT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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