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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긴 병에 효자 없나요?

%% 조회수 : 2,067
작성일 : 2025-03-10 10:16:45

마음이 괴로워서 써봅니다.

친정아버지가 아프신지 15년이 되세요....여기저기 아프셔서 시술도 하시고 약도 오래드시고 누워계신지는 3년쯤 된듯하고 1년쯤 전에 화장실이 어려우니 결국 요양병원 가셨어요. 병원은 혈당관리, 위기관리가 되니 몸 상태가 좋아지시고 누워계시기만 할 뿐이지만 머리는 아주 맑으세요....자식들이 돈모아서 병원비 내고 있어요...그동안 병원 가시기전에도 매년 큰돈 보내드렸어요..병원가고는 좀 더 드리네요...여기까진 저도 최선다해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당연히 제 도리라고 생각해요.

 

근데 병원에 계신 아버지가 심하게 징징대세요...지겨워죽겠다...죽어야지....며칠안가면 죽을뻔했다....돈은 돈대로 쓰고 얼굴볼때마다 저런 하소연들 듣기가 넘 지쳐요.....몸 상태는 병원들어가실때보다 많이 좋아지셔서 끝도 보이지 않아요...그렇다고 화장실 거동이 안되니 집에 오시지도 못해요...

 

 

좋은 마음을 갖고 싶은데 안되고...아버지가 미안하고 고맙다 이러시면 정말 더 좋은 마음일텐데 그게 아니니 마음이 힘드네요...그리고선 다시 죄책감....

 

참 힘드네요.

IP : 185.225.xxx.19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10 10:17 AM (73.148.xxx.169)

    부모 징징징까지 받아 줄 이유 없어요.

  • 2. ....
    '25.3.10 10:18 AM (114.200.xxx.129)

    원글님 아버지 처럼 긴병이 아니라 짧은병이라고 해도 힘들것 같아요. 말이 15년이지
    진짜 힘들것 같아요..ㅠㅠ

  • 3. 긴 병아니라도
    '25.3.10 10:21 AM (175.195.xxx.240)

    자식들 다 힘들어요.ㅜㅜ

  • 4. kk 11
    '25.3.10 10:22 AM (114.204.xxx.203)

    15년이면 자식들이 효자네요
    우리도 70후반부턴 죽고싶다 아프다는게 일상대화에요
    그러려니 하고 마세요

  • 5. 안됐지만
    '25.3.10 10:24 AM (218.39.xxx.130)

    어느 정도는 무시와 외면 해야 자식들도 삽니다
    최선을 다 한다는 맘으로 너무 오래 되면
    자식들이 지쳐요.. 그래서 지치지 않으려 외면도 하고 무관심도 사용 합니다.

  • 6. 원글님
    '25.3.10 10:27 AM (183.99.xxx.54)

    대단하신거예요.....

  • 7. ...
    '25.3.10 10:28 AM (182.211.xxx.204) - 삭제된댓글

    슬프게도 인간은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고마움을 모르더라구요.

  • 8. ...
    '25.3.10 10:29 AM (182.211.xxx.204)

    슬프게도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고마움을 모르는 인간들이 많더라구요.

  • 9. ..
    '25.3.10 10:32 AM (1.235.xxx.154)

    15년
    힘드시겠어요
    저는 3년도 지치던데요

  • 10. ........
    '25.3.10 10:32 AM (211.250.xxx.195)

    글에 답이있네요

    제가 겪어봐서 아는데
    긴병에 효자가 없눈게 아니고 징징거림에 효자가없는거에요
    어느할머니가 병원생활만 20년째인데 그 간병을 아들이 다 혼자한대요
    그거보고 그자식이 효자라하지만
    그할머니 절대 안징징거려요
    그래야 그 관계?가 오래갑니다

    징징거리는거도 하루이틀이에요
    진짜 짜증나요

  • 11. ..
    '25.3.10 10:33 AM (211.234.xxx.90)

    너무 힘드시겠어요ㅠ
    남편의 친한후배가 무려 이십년동안 병석에 누워있던 어머님을 떠나보낸일이 있어요
    엄청난 효자였던 후배는 그 이십년동안 병원비를 대느라ㅠ
    부인과도 이혼했고ㅜ 전재산을 다 줬다하더군요 부인한테 미안해서..
    회사 퇴직금까지 다 끌어다 퍼붓고 돌아가셨는데
    이제 남은 전재산이 외곽 반지하 원룸보증금 오백만원 남았다고하네요ㅜㅜ
    장례식후 동네 폐품 쓰레기라도 모으면 밥은 먹겠지 하고 눈물짓는데 가슴이 아려오더라구요
    자식이 뭔지 부모가 뭔지 마음이 아픕니다

    위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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