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을 계속 전업이었어요.
디스크심해서 도수치료 3년 받고. 몸 좀 좋아지고
큰애 고3되던 작년부터 초등미술학원 나가서
전임강사로 일했어요. 160만원 받구요.
작년말 원장님이 갑자기 암수술을 받게 되면서
8년 운영하던 학원을 내놓는다는거에요.
학원이 초등학교 바로 옆이라 입지도 좋고
학생수도 많아서 권리금 주고 덜컥 인수했어요.
1월1일자로 인수하면서 희망차게 페인트칠도 하고
여기저기 정리도 싹싹하고 주말도 나가서 일하면서
2달 보내고 3개월차에 접어들었는데
완젼 질렸어요. 할일 너무너무 많고 학부모들 계속 연락해야하고 ....ㅠㅠ
월세 2번 내고 선생님들 월급 2번주고 나니 내가 앞으로 잘 할 수 있을지 눈앞이 깜깜해졌어요.
수업준비도 힘들고 ...다 힘들다는 생각 뿐.
요즘 계속 잠도 못 자고 지금도 꼴딱 밤샜는데
뭔가 손가락 까딱하기도 싫고 의욕이 1도 없어요.
학원한다고 남편이 있는 돈에 대출 보태서
7000만원이나 투자해줬는데
(상가권리금 + 학원인수권리금)
숨쉬기도 힘들고 다 싫고 도망가고 싶습니다.
낼모레면 오십이고 할 줄 아는게 이것 뿐이라
덤볐는데 너무너무 후회됩니다.
그런데 그만둬도 이 나이에 갈 곳도 없어요ㅜㅜ
저 미치겠어요. 큰애대학생,, 둘째 중딩이라
남편한테 도움되고 싶었는데 오히려 계속 징징대고
있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