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3학년이 되는 초딩 남아에요
오늘 키카에서 실컷놀고 좀 늦게잤어요
약 열시반쯤요
하려는 이야기와 관련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평소 수면욕이 좀 많은 편이에요
종일 혼나거나 무슨 트러블없이 잘 놀고 잘 먹고 하다가 저랑 잠들었는데 자다가 잠결에 아이가 엄마 엄마 하고 부르는거에요
자다깨서 눈을 떠보니 약간 열린 방문쪽을 향해 침대에 앉아있었고 방문 밖을보며 부르길래
엄마 여깄어하고 대답을 해줬거든요
그런데도 엄마아 하고 작게 부르기래 일부러 손을 뻗어서 등허리를 톡톡 치면서
엄마 여기있어 왜그러는데 하고 물었는데
대답없이 일어나서 문쪽으로 가길래 소변보러가는구나싶어 눈을 감았어요
평소 겁이 많은데 남편이 아직 일어나 있었고 방문이 살짝 열려 있어서 밖으로 거실에 불켜진게 은은하게 보여서 무서워하지 않고 혼자서 소변보러 갔다고 생각한거에요
눈을 감고 있는데 작고 조용하게
토토도도도도도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눈떠보니 방문밖으로 나갔다고 생각한 아이의 뒷모습이 방문 앞에 서 있는거에요
거기서 뭐해 하고 놀라서 부르니 애가 놀라서 침대로 뛰어들어왔는데 다들 짐작 가시죠
방문에 쉬를 한거에요
남편 불러 수습을 같이 하고 왜 저기다 쉬했는지 물었더니 소변을 참을수가 없었다는데 그렇게 말 하면서도 잠이 깬듯도 하고 안깬듯도하고 정말인지 알기가 힘들든데다 잠이 덜깬거라면 일단 소리지르거나 하지는 말아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뭘 잘못했는지 다시 얘기하고 일단 재웠는데 너무 놀라서 또 저러면 어쩌나 걱정이 앞서요
남편은 술도 안 마시고 소변 실수 한적 없는사람이고
저는 술 좋아하고 잘 마시지만 저역시 이상한곳에 소변보거나 실수한 적 없어요
위에 큰애가 하나 있는데 4~5학년때 몽유병 증상이 있어서 6학년인 지금도 같이자고 있어요
아무리 잠결에 잠에 취했어도 초등학생이 저런 소변실수하는거 있을수 있는 일인가요
혹시 상담이나 치료알아보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