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세하게 적자니
알아보는 분들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너무 긴 글이 될 것 같아 짧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10여년간의 결혼생활을 마친 남동생은
그간 올케의 가스라이팅이
상상초월이여서인지
많이 지쳐있고 풀죽은 상태에요
가스라이팅이 어느 정도였는지
일화 하나를 적어볼게요
동생네와 가족여행을 간 적이 있어요
동생이 대화를 이어가다
내비게이션을 잠시 보지 못해서
길을 잘못 들게 되었죠
그러자 조수석에 앉아있던 올케
'왜 안 봤어?'
남동생 '미안 잠시 못 봤어'
그럼 보통은 거기서 끝이죠
그런데 올케는 그대로 끝내는 법이 없어요
올케 '그것도 제대로 못해?'
동생은 이번에는 사과하지 않고
'그만 좀 해'라고 했어요
그러자 올케 '돌대가리야, 병ㅅ아'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조수석 앞 글로브 박스를 발로 쾅쾅 차더라고요
올케를 겨우 진정시켰어요
그러자 조금 후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사과를 하더군요
그런데 그날 밤 콘도에서
동생과 둘만 있을때
또 그 얘기를 꺼내며 싸움을 걸더래요
싸움 도중
혼자 집으로 간다며 나가더래요
동생은 말리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조금 있다 다시 들어와선
왜 가는데 잡지도 않냐며
욕설과 함께 동생의 머리를 때렸다 하더군요
동생이 옆방인 저희 방으로 도망쳐왔고
전 또 올케를 달래러 그 방으로 갔어요
그날은 어찌어찌 수습을 하고
다음날 일정이 남아있었지만
취소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죠
매사 이런식이었대요
사소한 일로 트집
한번 시작하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기
화가 속에서 증폭되는지
마지막은 고성방가 욕설 폭행으로 이어짐
올케는 왜 저럴까
제 추측입니다
올케는 본인이 참 대단한 존재인줄 알더라고요
자신은 상류층의 삶을 살아야하는 대단한 존재인데
현실은 소시민으로서의 삶
이상과 현실의 갭은
b급 남자인 제 동생과의 결혼 때문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제 동생에게 어떻게든 분풀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데요
올케는 제 동생과 결혼하기전에도
소시민으로 살았고요
학벌 직업 외모 집안 등 조건을 보건대
제 동생보다 잘난 남자 만났을 가능성
없어보이거든요
올케보다 제 동생이 더 낫기도 하고요
자신과 다른 여자들을 비교하거나
자신과 남편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인 동생과 다른 잘나가는 남자들을 비교하니
동생에 대한 가스라이팅이 심했던거죠
조카가 초등학교 입학후부턴
조카도 타겟이 되었어요
다른 공부잘하는 아이와 비교
본인도 잘하지 못한 공부를
자식이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10여년 개선되기를 바랬지만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
더이상 견디지 못해
가스라이팅 가해자인 올케와 이혼했어요
가스라이팅은 분리만이 답이란 말 맞는 거 겠죠?
잘한거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