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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7세에 첫직장 첫일주일을 보내고

중고신입 조회수 : 3,338
작성일 : 2025-03-08 18:36:28

이번주가 첫 출근이었어요. 6개월 계약직 후 정규직 전환의 조건으로 이쪽 분야 사무직 생초보로 시작하구요. 어제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는 마음이 좀 복잡했어요. 누우면 바로 자고 깊게 자는 편인데 이번주는 자다가 많이 깨기도 하고 잠이 잘 안오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첫 출근때 거의 군대입대하는 마음으로 임했고 일주일간 겪어본 회사는 전반적으로 제 예상보다도 더 괜찮아보였어요. 회사 건물,점심 ,회사분위기, 동료들 근속연수,일의 종류나 강도 등등이요.

 

한달간 매일 개인 트레이닝을 받고 있고 대략 열살쯤 어려보이는 제 사수에게 배우는 중인데 나이생각말고 사수가 이거기억안하냐 얼른해서보내달라 라고 '친절하게' 얘기해줄때도 자존심생각말고 열심히만 배우려고 임하고 있습니다.

 

어제 퇴근 후 지금까지 마음에 남는 점은 저를 직접 인터뷰 두번하고 직접 자기의 팀으로 채용한 직속상사와의 관계입니다. 첫 인터뷰때 너무 좋은 인상을 주셨고 첫인터뷰 후 추가로 전화주셔서 인터뷰가 잘되서 미팅때 제시한 연봉보다 더 높은 금액주시겠다고 생각해보라고 하셨어요. 그 후 제가 제안수락하는 메일을 보낼때 연금  및 3개월 후 정규직전환 등을 (밑져야본전인 가벼운 마음으로) 제시해보았고 회사 정책인지 물었고 그 후 2차 면접에서 그 제안들은 사장님이 회사정책상 안된다고 하여 바로 쿨하게 받아들였구요. 2차면접에서 직속상사에게 좀 차가운 인상을 받았습니다. 첫 출근날도 상사가 저에게 첫 인터뷰날과는 다른 상냥하지는 않으시더라구요. 이렇게 일주일이 흘렀는데 저보다 2주먼저 채용된 저희팀 팀원에게 대할때와 저를 대할때 미묘하게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항상은 아니지만 제게는 대체로 질문을 하지 않으시고 제가 여쭤보아도 동료를 보고 대답하신 적도 있구요. 아주 미묘하긴 한데 그냥 어제 금요일에는 좀 더 느껴졌다고 해야할까요. 직장생활하면 원래 좀 다 그런건가요.

IP : 212.237.xxx.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8 6:38 PM (121.137.xxx.107)

    섬세하신 분 같아요. 잘 하고 계십니다.
    그 상사는 아마 개인적인 일이나 다른 고민이 있을거예요.

  • 2. 사람
    '25.3.8 6:41 PM (140.248.xxx.6)

    직장은 그냥 일하고ㅠ돈버는 곳일뿐..
    사람에게 기대하면 버티기 힘든 곳인 것 같아요
    직장내 인간관게는 상황에 따라 어제오늘도 달라지는 곳이라....

    저도 입사 3개월차인데요... 직장경력 20년이 넘었어도 새로운곳은 어려워요..

  • 3. 새로운
    '25.3.8 6:44 PM (106.101.xxx.161)

    동갑이고 저도 다시 일 시작한지 5년차라 글 남겨요.
    원글님이 예민하게 생각하시는 걸 수도 있고, 윗댓글처럼 원글님이 원인오 아닐 수 있어요
    그리고 면접때랑 분위기 달라지는 건 당연한 변화일거예요.
    지나고 봐도 원글님 예감이 맞을 수도 있지만
    아직 일주일 밖에 안지났으니 성급하게 판단하지는 마세요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는 것 보다 일에 집중하는게 더 좋아요~

  • 4. Mmm
    '25.3.8 6:45 PM (1.126.xxx.147)

    무경력에 트레이닝도 필요하고 못 따라올 듯 한데 무슨 정규직 까3개월.. 아무래도 심기 불편하겠죠..

    전 이직하느라 제 후임으로 노인 분이 나오셔서 골치 아프더라구요. 그려려니 하세요 ㅡ.ㅡ 저 47.. 후임 60 즈음.. 할 줄 아시는 게 구닥다리..

    회사일은 퇴근 하면서 대충 뇌에서 따로 덮어 정리 합니다. 인생 짧아요

  • 5. 일단
    '25.3.8 6:49 PM (217.149.xxx.67)

    상사가 좋게 보고 연봉도 올려주겠다는데

    거기에 만족하지 3개월 후 정규직

    이건 좀 너무 욕심이 많았던게 아니었나 싶어요.

    자기 호의를 고맙게 받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내놔! 라고 뻔뻔하게 구는게 아닌가? 싶은.

    그리고 사수 나이는 아무 상관없어요.
    친절하게 에 왜 자존심을...

    아직 수습기긴이니까 겸손하게 다니세요.

  • 6. ㅇㅇ
    '25.3.8 6:51 PM (106.101.xxx.248)

    일하는 곳에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에요

    열심히 배우셔요..

  • 7. 중고신입
    '25.3.8 6:54 PM (212.237.xxx.38)

    저도 지적해주시는 그 점이 계속 걸립니다. 꼭 원해서라기보다는 밑져야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사실 그리 제게 중요도가 높진 않았던 3개월 후 정규직 등을 제시 후 그전 면접상황까지는 바로바로 연락주시던 상사분이 답장도 연락도 일주일간 없으시더라구요. 2차면접때 회사규정이라고 하셔서 군말없이?빛의 속도로 수긍하긴 했습니다만. 그래서 조금 괘씸하다 여기시는걸까요.. 어떻게 상사와 이 관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 8. 조용히
    '25.3.8 6:56 PM (217.149.xxx.67)

    그냥 겸손하게 조용히 열심히 일해서
    님이 대한 이미지를 좋게 바꿔야죠.

    다른 길은 없어요.

    일 잘하고 동료와 사이 좋으면
    대부분 정규직 오케이 해요.

  • 9. 111
    '25.3.8 7:06 PM (106.101.xxx.13)

    이런저런 생각 많아봐야 적응만 힘든건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자기일만 하시는게 더 좋을듯요
    거기다 경험없는 분야이니 일에 집중하세요

  • 10. ㅡㅡ
    '25.3.8 7:06 PM (49.255.xxx.2)

    한번에 알려주는 거 실수 없이 잘 하시면 될 거예요

    천천히 차근차근 하라고 하는 게 그런 게 아니니고 = 시간이 돈, 빨리빨리 속으로는 그럴 겁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3번씩 검토 합니다만, 실수를 하지 마시고, 아차 싶으면 빨리 고백하세요

  • 11. 이미 뱉은말이니
    '25.3.8 7:07 PM (220.78.xxx.213)

    그것때문에 뜨아해서 저렇게 대하나?
    하는 생각은 접어두세요
    어차피 일이 곱지 사람이 고운건 없어요
    아무 생각 말고 내게 주어진 일 완벽히 하는데만 집중하세요
    일 잘한다 잘 뽑았구나 생각 들게 만드시면 됩니다
    저도 작지만 회사운영 이십년 넘게 하면서
    벼라별 직원 많이 겪었습니다
    면접때 너무 좋게 봤던 직원이 실망스러웠을 때도 있었고
    실망스러웠다가도 성실하게 점차 능률 올라가는 모습 보이면 다시 엄지가 올라가구요
    딱 일하는 만큼입니다
    열심히 일하세요

  • 12.
    '25.3.8 8:18 PM (211.57.xxx.145)

    연금 및 3개월 후 정규직전환 등을 (밑져야본전인 가벼운 마음으로) 제시해보았고 회사 정책인지 물었고

    ㅡㅡㅡㅡㅡ

    제가 그 연락을 받았다면, 기분 나빴을것 같아요
    같이 일하고싶으니, 내가 10을 줄게 라고 말했다면,,,,
    상대방이 10을 받고 10을 더 주세요
    하는 욕심내는 모습을 보면 이건 내가 상사가 아닌 느낌,
    잘해주려고하니 만족하지못하고 더 원하는 그 모습이 싫죠...

  • 13. 중고신입
    '25.3.8 9:15 PM (212.237.xxx.38)

    역시 그런가보군요 ㅜㅜ 그리고 첫출근 초인 월요일 화요일은 점심시간이건 회사분들과 인사 및 설명 등등 직속상사와 더 대화가 오갔는데 목요일 금요일 뒤로 갈수록 트레이닝사수가 따로 있고 사수에게 일을 배우니 직속상사와는 일적으로도 시적으로도 오히려 대화할 일이 없고 점심시간에도 옆에 앉아서 밥만 먹었습니다.ㅜㅜ

  • 14. ㅇㅇ
    '25.3.9 8:12 AM (125.183.xxx.186)

    뒤통수 맞는 기분이었을꺼 같네요. 계산 빠르고 그런건 성향이라 매번 그럴수있으니 조심하겠죠. 원글님 본인이 말씀하시듯 '본인 손해볼건 없으니' 말이라도 한번 해보는게, 보통의 사회인들은 안하는 행동입니다. 본인의 마인드를 한번 점검해보시는게 필요할듯요. 그래서 당신이 손해본건 없잖아요? 그게 이럴 일이에요? 이건 사회인의 자세가 아니구요. 좀 자기검열이 필요한 타입이세요.

  • 15. ....
    '25.3.9 9:12 AM (101.87.xxx.85)

    신입은 그냥 지각 안하고 무단결근 안하고 성실하게 회사 다니면서 일 잘하면 (똑같은거 여러번 안물어보고 배운거 꼼꼼하게 확인해서 처리) 관계 회복 됩니다.
    그리고 사수나 상사한테 업무적으로 궁금한거 물어봤을때 본인이 생각하는 더 좋은 의견이 있더라도 일단은 초반에 사수나 상사 말 따르는게 좋아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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