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네를 지날때였어요
한 분식집에 무침만두 라고 써있는 걸 보고
저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고 들어갔답니다
무침만두만 사기 그래서 순대도 떡볶이도 주문하고
포장을 기다리는데
참고로 사장님은 제가 주문해도 듣는둥마는둥
대답도 안하시고 불친절 한 느낌이었어요
유일하게 하신 말이 "내장은? "
암튼 쌔한 느낌으로 기다리는데..
보통 이렇게 주문 들어가면 만두부터 기름에 넣고
다른 음식을 포장하지 않나요??
순대를 꺼내 써시고
떡볶이를 담고
갑자기 양념장을 막 만드시는거예요
먹다남은 (?) 개봉된 사이다도 넣고
이것저것 막 넣으시면서...
저는 하염없는 기다림 + 만두는 언제 튀기시지..?
차를 골목길가에 대놔서 마음이 불안한 복합적 상황
그러더니 냉동실을 열고 만두를 꺼내시길래
진작 좀 튀기시지.. 싶은 생각을 꾹 누르고
묵묵히 기다렸는데
냉동된 야끼만두 위에 위에 언급한 갓 만든 소스를
확~ 모조리 붓고
전자렌지에 돌리시더군요.......
바삭한 만두를 기대했는데 얼마나 축축 눅눅할까
제 마음은 짜증으로 가득
전자렌지 삐 소리를 기다렸어요
빨리 가고 싶었거든요
삐 소리가 나고 만두를 꺼내셔서
종이접시에 턱턱 담아 주셨어요
집에 와서 먹는데 세상 빠삭 하고 꼬소하고
매콤 달콤 새콤 난리가 난거예요.
와우.. 또 생각나네요.
애0하우스 저리가라 할 맛..
냉동 야끼만두 사다 집에서 하면 그런맛 안나겠죠?
이런게 내공이구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