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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속포기각서 써주지 않자 엄마가 딸에게 한 말..

정신차리자 조회수 : 4,708
작성일 : 2025-03-08 10:08:40

뭐 대단한 부자집도 아니고 그냥 중산층 가족 내에서 일어난 일들 이예요

아빠가 돌아가신 직 후 남동생이 삼우제 지나자마자 당연한듯  등기로 내용이 적혀있지 않은 상속포기각서를 보냈어요

이름난과 날인난에 누나가 적어서 동생에게 회신하면 본인이 처리하겠다는건데 상속재산항목 내용도 비어있었고 누나 이름 적고 도장찍어 상속포기서류 보내라는..

다른 상의 없이 이렇게 하는 게 아닌것 같고 삼우제 지나자마자 하루 이틀 후에 등기로 보내는 행동이 거북해서 노 코멘트한 채 회신하지 않았더니 

내가 사는 지역으로 찾아와  험한 눈빛과 말투로 왜 서류 안보내냐 묻고 답도 못하던 내 앞에서 아주 무례한 표정으로 한참 있다가 돌아간 후

몇 달이 지나 사고로 심하게 다쳐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앞 둔 나에게 친정엄마가 찾아와 남긴 말은

너가 친정에 상속포기각서를 써주지 않으면 친정과 인연이 끊어지고 너가 그럼 남편이랑 시가쪽에서도 무시 당할텐데 그래도 계속 이렇게 할거냐고... 어디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캬캬캬...

10여년 전 그 당시 난 남편의 사업관련 일생 일대 큰 빚을 지고 재정적으로 위기 상황이었고 그 위기를 모면하고자 애쓰다 사고가 나서 병원에서 수술 대기중인 나에게 친정가족이 보여준 행동들은 참...아프게 내 상처를 후비고 할퀴고 벼랑에서 밀어버리는 느낌 ㅜㅜㅜ  더 슬픈건 그 상속 포기 재산이 그 때 내 상황을 반전시킬 만큼 큰 액수도 아니었다는거...

어쨋든 난 그 후 친정가족 보지 않고 지내고있고

나의 상황은 모두 회복되고 안정적으로 드라마틱하게 변했는데.. 힘든 문제가 사라진 지금 맘편히 있다가도 친정엄마와 관계를 생각하면 원초적인 죄책감과 서글픔이 드는건 뭔지... 이런 내가 바보 같고 싫기도하고 모든 관계를 나에게 상처 주었던 그들과의 관계마저 회복하고 잘 지내고 싶은 마음도 있는것 같고... 

사회가 어수선할 수록 뭔가 불안감이 마음 깊숙히 스물스물 올라올 때면 여지없이 나의 원가족이었던 그들과의 아픈 기억이 올라와 하루 기분을 더 가라 앉히니 힘드네요

이런 기분을 어찌하면 떨쳐 낼 수 았을지...

IP : 211.176.xxx.16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25.3.8 10:13 AM (58.235.xxx.48)

    너무 큰 상처를 받으셨겠네요.
    욕심만 그득한 동생은 그렇다치고 엄마란 인간이
    사고당하고 수술 앞둔 딸에게
    그따위 협박을 해요?
    절대 용서 못할일이니 상종 마세요.
    그들이 진심으로 무릎꿇고 사과하면 생각이나 한번 해볼까
    그전엔 존재 자체를 아예 잊으시고 님 행복만 생각하시길.

  • 2. .......
    '25.3.8 10:13 AM (119.71.xxx.80)

    왜 상속포기 각서를 쓰라고 협박한거예요??
    그리고 그런 일을 겪고도 원가족과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잘 지내고 싶다고요???

  • 3.
    '25.3.8 10:14 AM (124.54.xxx.165)

    글만 읽어도 전후사정 또 서운한 마음 회한들이 전달되네요.
    피붙이가 그런 것 같아요. 끊어내도 편치 않아요.
    어떤 모양이든 나 자신을 잘 챙기세요.

  • 4. 정신차리세요
    '25.3.8 10:16 AM (59.7.xxx.217)

    내가 코너에 밀려서 벼랑에 서있는데 뒤에서 말로 밀었는데 뭘 다시 가깝게 지내요. 저런 인간들이랑 친하게 지내면 또 그런일 당해요. 정신 똑바로 차려요. 인생 망할일 있어요. 거칠게 말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보지말고 지내세요.

  • 5.
    '25.3.8 10:18 AM (182.221.xxx.239) - 삭제된댓글

    상속 포기 안하고 상속 받으신건가요?
    원초적인 죄책감이 왜드나요? 연을 끊어서?

  • 6. 끝까지
    '25.3.8 10:20 AM (59.7.xxx.217)

    상속포기 안했기를 바랍니다ㅡ

  • 7. ㅇㅇ
    '25.3.8 10:30 AM (211.234.xxx.223) - 삭제된댓글

    친정모 평생 아들차별에 온갖 불공평 겪고 살았는데
    어떤 큰계기로 친정모가 저한테 온갖 험한 말과
    출가외인이니 미리 자기 죽기전에 상속포기 공증 받자고 했어요. 어떻게 그런 엄마와 인연을 이어갑니까..
    친정모가 잘 살아요 아빠가 다 주고 떠나셔서
    그런데 돈욕심이 하늘을 찔러요
    자신은 500년쯤 살 불사조처럼요..
    돈 많으면 뭐해요. 쓸 줄 모르면 그돈 자기돈 아닌거예요.
    거기다 하나뿐인 아들은 세상 무능력자예요.
    직업을 50평생 거의 가져본적이 없어요
    그 아들 다 주려는데 평소 입바른 소리 잘하는 딸이 얼마나 가시였겠어요..
    전 연 끊고나니 스트레스 안받고 그꼴 안 보니 살만해요.
    상속포기 절대 안해요.
    아빠가 자기꺼 다 주고 (흔쾌히 준게 아니라 소송으로 괴롭히니 다 던지고 자유를 택해서 이혼)
    떠나셨는데 제 지분을 왜 그 악한 모자한테 넘겨주나요.
    보란듯이 잘 살거고 돌아가시면 제 지분 찾아올거예요.

  • 8. ㅇㅇ
    '25.3.8 10:32 AM (211.234.xxx.223) - 삭제된댓글

    친정모 평생 아들차별에 온갖 불공평 겪고 살았는데
    어떤 큰계기로 친정모가 저한테 온갖 험한 말과
    출가외인이니 미리 자기 죽기전에 상속포기 공증 받자고 했어요. 어떻게 그런 엄마와 인연을 이어갑니까..
    친정모가 잘 살아요 아빠가 다 주고 떠나셔서
    그런데 돈욕심이 하늘을 찔러요
    자신은 500년쯤 살 불사조처럼요..
    돈 많으면 뭐해요. 쓸 줄 모르면 그돈 자기돈 아닌거예요.
    거기다 하나뿐인 아들은 세상 무능력자예요.
    직업을 50평생 거의 가져본적이 없어요
    그 아들 다 주려는데 평소 입바른 소리 잘하는 딸이 얼마나 가시였겠어요..
    전 연 끊고나니 스트레스 안받고 그꼴 안 보니 살만해요.
    상속포기 절대 안해요.
    아빠가 재산 다 주고 (흔쾌히 준게 아니라 소송으로 괴롭히니 다 던지고 자유를 택해서 이혼)
    떠나셨는데 제 지분을 왜 그 악하고 못된 모자한테 넘겨주나요.
    보란듯이 잘 살거고 돌아가시면 제 지분 찾아올거예요.

  • 9. ㅇㅇ
    '25.3.8 10:37 AM (211.234.xxx.223)

    친정모 평생 아들차별에 온갖 불공평 겪고 살았는데
    어떤 큰계기로 친정모가 저한테 온갖 험한 말과
    출가외인이니 미리 자기 죽기전에 상속포기 공증 받자고 했어요. 어떻게 그런 엄마와 인연을 이어갑니까..
    친정모가 잘 살아요 아빠가 다 주고 떠나셔서
    그런데 돈욕심이 하늘을 찔러요
    자신은 500년쯤 살 불사조처럼요..
    돈 많으면 뭐해요. 쓸 줄 모르면 그돈 자기돈 아닌거예요.
    거기다 하나뿐인 아들은 세상 무능력자예요.
    직업을 50평생 거의 가져본적이 없어요
    그 아들 다 주려는데 평소 입바른 소리 잘하는 딸이 얼마나 가시였겠어요..
    전 연 끊고나니 스트레스 안받고 그꼴 안 보니 살만해요.
    상속포기 절대 안해요.
    아빠가 재산 다 주고 (흔쾌히 준게 아니라 소송으로 괴롭히니 다 던지고 자유를 택해서 이혼)
    떠나셨는데 제 지분을 왜 그 악하고 못된 모자한테 넘겨주나요.
    보란듯이 잘 살거고 돌아가시면 제 지분 찾아올거예요.
    가는데 순서없으니 제가 먼저 죽을지 모르겄지만
    지금은 저 두사람 안보니 마음은 편해요.
    가족이 다 같지 않고 이런 종류의 엄마도 있구나
    그저 세상의 다양성을 인정하니 괜찮네요
    가끔 슬플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기도하면 마음 달래져요.

  • 10. 위로드립니다
    '25.3.8 10:37 AM (223.38.xxx.219)

    수술 앞둔 딸한테 친엄마가 어찌 그럴 수가 있나요ㅠ
    아들딸 차별도 정도가 있죠
    원글님 마음이 얼마나 무너져내렸을까요
    피해자는 원글님입니다
    거리두기 하세요

  • 11. ..
    '25.3.8 10:37 AM (182.209.xxx.200)

    아휴.. 무슨 죄책감이 드는데요? 원글밈이 여전히 빚지고 어렵게 살면 그 사람들이 반겨줄 것 같아요?
    정신차리시길.

  • 12. ...
    '25.3.8 10:41 AM (223.38.xxx.94)

    원초적인 죄책감과 서글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원글님은 그리 당하시고도 뭔 죄책감을 거론하시나요
    님이 당당히 권리 주장하실 입장입니다

    정상적인 엄마라면 수술 앞둔 딸한테 그런 어이없는 발언을
    할 수가 없습니다

  • 13. 엄마도후회할까..
    '25.3.8 10:49 AM (211.176.xxx.163) - 삭제된댓글

    수술 앞두고 입원해서 누워있는데
    병실에서 나와 일대일로 말하니 내가 답을 못하니
    병실문을 활짝 열고 바로 문앞에 있는 병동스테이션 간호사들도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나에게 망신을 주고 떠난 엄마는 정말 용서가 안되더라구요 아주 단단히 내 맘 속에 쐐기를 박았고
    덕분에 초인적인 노력으로 모든 경제적 난관을 이겨내고 직.ㅁ이 되었으니... 슬프고 아프고... 복잡한

  • 14. 토닥토닥
    '25.3.8 10:51 AM (218.48.xxx.143)

    내게 상처주는 사람에게 잘 할 필요 없습니다.
    인생 뿌린대로 거두는건데, 원글님 인생 챙겨야지 친정엄마까지 챙기려하지 마세요.
    원글님에게 뭐하나 줄 생각 없으니 상속포기 강요하는거잖아요?
    만나봐야 험한말만 쏟아내고 내꺼 빼앗아드려는 사람을 왜 만나시려구요?
    원글님 건강 챙기시고 노후 챙기시고 부지런히 돈 모으세요.
    돈이 최고인 세상이라 그래요.
    평정심을 찾으시고 일상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 15. 흠..
    '25.3.8 10:58 AM (211.176.xxx.163)

    수술 앞둔 딸에게 그리한 건
    아마도 심신이 힘들 때 압력을 주면 알아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처신하겠지 하는 기대였는데... 계속 원하는 답이 없자 병실에서 간호사들 들으란듯 문까지 열고 큰 목소리로 망신까지 주던 엄마의 마지막 모습 이라니... 덕분에 그 후의 나의 힘든 일들은 일도 아니었고 나를 힘들게하는 사람들도 엄마의 그 모습에 비하면 크지 않아서 지금이렇게 힘든 상황을 이겨낼 힘?이되었는 지도 모르겠네요..

  • 16. ...
    '25.3.8 11:34 AM (220.71.xxx.148)

    늘 아랫사랑이라고 부모의 사랑만 강조하는데 자식도 부모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경우가 많대요 모질게 박해받아도 못끊어내는 근원적 감정으로요
    자식이 너무 양아치라 연끊다시피해도 부모한테 죄책감이 사라지겠어요? 마찬가지에요 원글님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워요 그래도 제일 소중한 나를 잘 지켜내기 위해 결정적인 순간에는 강하게 마음을 먹고 결단해야죠
    잘 하셨어요

  • 17. 지금생각해보면
    '25.3.8 12:47 PM (211.243.xxx.138) - 삭제된댓글

    더 무서운건.. 그나마 나와 협의할 법적 권한이 존재하니 연락하지 않는 정도에서 관계가 멈춰진거지.. 이미 내 권한을 다 내어주고 그들이 더이상 나에게 아쉬울 것이 없었으면 어떤 행동으로 나를 더 무시하고 위협했을지... 상상이 된다는 거죠..
    정말 슬프게도 무지하고 무식한 사람들이 내 모친과 동생이라는 사실..
    내가 가정을 떠나 대학생활과 사회 생활 속에서 만나본 적도 그런 대우 받아본 적도 없건만 이런 일이 아직도 가족내에서는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폭력적으로 일어난다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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