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읽고 옛 일이 생각나네요
참 저도 어지간히 순진했어요 .
결혼하고 지방으로 내려갔어요.
심심해서 거기서 수학강사 일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학원 원장이 첫 달만 월급을 제대로 주고 그 다음 달부터는 월급을 안 주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 정도 기다리다가 월급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마치 내가 돈을 뺏기라고 하는 듯이
인상 쓰며 주더라구요.
그리고 하루에 한번씩 어떤 여자들이 왔는데, 그 때마다 원장님이 학원생 원비 봉투를 봉투째 주곤 하더라구요.
그런 모든 걸 봤으면서도 학원 원장의 돈 500만원 융통해 줄 수 있냐고 , 일주일만 쓰고 주겠다는 말만 믿고 집 사려고 모아둔 돈을 빌려줬어요.
당연히 밀린 월급에 빌려준 돈까지 받기까지 스트레스를 무지 받았어요. 나중에 보니 원장이 가족들 돈 끌어다 쓰다 모자르니 사채빛까지 끌어다 쓰는 그런 상태 였던 거에요.
학원 문도 닫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일수 빌려쓰는 지경까지 간 사람을 무얼 믿고
집 사려고 했던 돈을 빌려줬을까요 ...
큰 교훈을 얻은 사건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