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업했어요
청소까지는 반질반질은 못했지만
동네에서 *장금이라 불릴만큼
그시절 배달 음식이라고는
중국집.피자.치킨.밖에 없던시절
배달 음식 한번 안시키고
먹성 좋은 남자 아이들에 5시 칼퇴
돌아서면 밥찾는 남편.
아침에 눈뜨면 오늘은 또 무슨 반찬을.
애들 하교 하고 학원 보내기전 또
어떤 간식을 해 놔야하나 진짜 돌밥돌밥 했어요
전업 25년만에 카페를 오픈하고
두달째인데 아 하루종일 오전 10시에
나가서 저녁 6시에 들어오는데
아이들은 기숙사 가있고
남편은 저 일한다고 국도 한솥
끓여서 알아서 잘 해먹어요
두달동안 쌀을 한번도 안 씻다니
아 이 해방감...
내손으로는 빨래랑 청소기만 돌리는데
세상에 집안이 다 돌아가고 있어요
결혼전 엄마가 해주는 밥 먹으며 직장 다녔을때 같아요
집밖에 응당 갈곳이 생겼다는게
이래도 되는가 싶을정도로 이 일탈이
너무 행복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