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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에 남녀 쌍둥이를 낳으면 부부가 된다고 생각했대요

ㅠㅠ 조회수 : 2,268
작성일 : 2025-03-07 11:30:58

80넘은 노모가 먼 친척 삼촌 얘기를 하시다가

그분이 남녀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여자 아기를 엎어 놓아 죽게 했다고 하네요(글을 쓰면서도 끔찍하고 눈물나네요)

이유는 나중에 둘이 부부가 된다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당연히! 남자아이만 살렸대요

애기 죽이면 경찰에 안잡혀 갔냐 했더니

동네 사람들 너도나도 그러고 살았기 때문에 별 문제 삼지도 않았고 누가 신고도 안했대요

그 얘기 듣는데 왜이리 슬픈지요

정말 아무리 우리 부모 세대 일이지만 너무 미개했어요ㅠㅠ

요즘 유튜브에서 예전 드라마 '아들과 딸' 해주는데 그거 보는데도 속터지네요

옛날 어머니들 지금처럼 딸 낳고 싶어하는 시대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요?

이게 불과 60~70년 전의 일이라니..

 

IP : 116.124.xxx.4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
    '25.3.7 11:35 AM (39.115.xxx.58)

    저도 그런 이야기 들었어요. 제가 아는 분의 어머니가 남녀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당시에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때라 남자아이만 키우려고 여자 아이는 엎어 놓았다네요. 그런데 죽지 않고 살아 남았다고. 아마도 그 여자아이는 자라는 내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차별대우를 받아서 그런지 심성이 매우 삐뚫어진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자신이 엄마가 되었을때도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법을 몰라서 말로 늘 학대했다고...

  • 2. 그거
    '25.3.7 11:39 AM (70.106.xxx.95)

    서양에도 비슷한 미신으로 있었어요
    전생의 연인이 남녀쌍둥이로 태어나고 둘이 사랑하게 된다고
    아마 식량이 모자라고 물자가 없던 시대니까 상대적으로 노동가치가 없는 여아를 죽이려고 그런걸로밖엔 안보여요
    야만의 시대죠

  • 3. ...
    '25.3.7 11:46 AM (106.102.xxx.48) - 삭제된댓글

    박완서 소설에도 나오죠

    상피붙는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

  • 4. ...
    '25.3.7 11:47 AM (106.102.xxx.48) - 삭제된댓글

    상피붙다 라는 표현이 있죠

  • 5. ㅇㅇ
    '25.3.7 12:08 PM (223.39.xxx.211)

    전 자연성비 105라는거에도 의구심이 좀 있어요.
    낙태안해도 의학발단 전 그렇게 업어놓고 보낸 여자 아가들이 빠져서 100이 아닌 105가 된게 아닐까

  • 6. 저어릴때만해도
    '25.3.7 12:14 PM (112.145.xxx.70)

    대구? 그 쪽은 여아낙태는 일도 아니었어요

  • 7. aaa
    '25.3.7 12:32 PM (210.223.xxx.179) - 삭제된댓글

    오, 전생 연인설은 들어봤는데 이건 첨 들어요.
    부족사회 수준에선 애초에 자연성비가 안 맞고
    그래서 외부에서 여성을 납치해오기도 했으니까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을 거 같아요. 내부의 출산자원을 내부에서 취하는

  • 8. ㅈㅁㅅㅇㄴ
    '25.3.7 12:34 PM (210.223.xxx.179)

    오, 전생 연인설은 들어봤는데 이건 첨 들어요.
    부족사회 수준에선 애초에 자연성비가 안 맞고
    그래서 외부에서 여성을 납치해오기도 했으니까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을 거 같아요. 내부의 출산자원을 내부에서 취하는.
    오랜 경험으로 근친혼이 부정되는 문화가 생기니 살해가 되버린 거고요.

  • 9. ㅇㅇㅇㅇㅇ
    '25.3.7 1:03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ㅣ980년이전에 여아낙태 많았죠
    대구만 그랬을까
    전국대부분 입니다

  • 10. 성비
    '25.3.7 1:06 PM (118.235.xxx.156)

    원래 태아도 그렇고 여아가 더 생존력이 강해요

  • 11. 원글
    '25.3.7 1:06 PM (116.124.xxx.49)

    지금 생각났는데
    엄마가 한 말 중에 젖도 안물렸다고 했어요
    엎어 놓은 것보다 그게 더 끔찍 하네요
    어떻게 배고파 우는 아이를 나몰라라 했을까요ㅠㅠ

  • 12. ㅡㅡ
    '25.3.7 1:19 PM (158.182.xxx.220)

    저는 전생을 믿고 남매쌍둥이 키우는데
    전생 연인이란 말에 무릎을 탁 쳤네요
    둘이 사이가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아기때부터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음이 끊이질 않고 싸우지도 않고요
    볼때마다 둘은 전생에 무슨 인연이었길래 저렇게 같이 태어나서 친구처럼 붙어 자랄까 항상 생각해요
    다른 남매둥이도 아는데 걔네도 사이가 그렇게 좋대요
    남남둥이나 여여둥이들보다 남매둥이들이 사이가 더 좋더라고요
    아마 옛날 사람들이 그걸보고 그리 생각했나보네요 슬프네요

  • 13. ㅇㅇㅇㅇㅇ
    '25.3.7 2:51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엥? 제친구
    남녀 일란성인데 원수사이던데요
    나이든 지금은 몰라도
    중고딩때는 말도 서로안했데요

  • 14. ...
    '25.3.7 2:59 PM (61.254.xxx.98)

    남녀 일란성 쌍둥이가 가능한가요? 이란성 아니에요?

  • 15. 상관없는
    '25.3.7 3:08 PM (211.36.xxx.197)

    아들딸 쌍둥이와는 상관없지만
    딸 많은 집에서
    또 딸 낳으면 엎어 놓던지(죽으라고)
    남의 집앞에 놔두고 왔대요.
    발견되면 그 집에서 거둬서 식모나 하고
    밤새 들짐승이 헤치거나 얼어죽으면 그건 그 애 팔자라고
    ㅠㅠ

  • 16. ㅇㅇㅇㅇㅇ
    '25.3.7 3:20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엥? 이란성인가요?
    둘이 엄청닮긴 했거든요
    일란성인지 이란성인지 몰라도
    30분 간격이고 친구가 먼저태어남

  • 17. 박완서
    '25.3.7 4:06 PM (128.134.xxx.18)

    도시의 흉년에도 나오는 말이에요.
    여자 주인공이 남녀 쌍둥이인데,
    남녀 쌍둥이는 세상 없어도 상피붙는다고 할머니가 여주인공을 구박하고 질색하죠.

    남녀 쌍둥이가 될려면 무조건 이란성입니다. ^^;;; 남매간에 닮을 수는 있죠. 일란성은 닮는 게 아니라 똑! 같이 생겨요. (유전자가 100%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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