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월의 종, 최고입니다.

오월에도 종 울린다 조회수 : 5,445
작성일 : 2025-03-06 16:24:50

한남동 들른 김에 오월에 종 갔습니다.

지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상으로 옮겼더라고요.

8천원짜리 묵직한 호밀빵 한덩이라 사들고 왔는데

집에 와서 비닐 열어보니, 그 향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고소합니다.

 

칼로 잘라 먹어보니, 두툼하고 구수하고, 꽉 차서, 

영혼의 양식인가 싶습니다.

 

그 비싼 한남동에서, 

그 돈 받고도 계속 영업하실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그 빵집 없어질까 겁나네요. 

 

저는 미각이 특별한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게 유행따라, 멋낸, 

대충 싸구려 재료 써서 마구 부풀려 만든 음식이구나 정도는 압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봄이 오는구나 싶을 정도로 좋은 빵이었어요. 

 

가서 드셔요. 제에에에발!!

IP : 211.234.xxx.9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5.3.6 4:26 PM (14.35.xxx.240)

    잘 만든 빵을 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로 연결하신 이 글 너무 좋아요
    오월의 종 멀어서 못가지만
    이태원 갈때마다 샀던 빵집이어서 그 맛은 알지요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 2. ...
    '25.3.6 4:27 PM (211.46.xxx.53)

    타임스퀘어에도 있는데 진짜 치아바타 엄청 큼직한게 가격도 착하더라구요. 오후에 가면 빵이 없어요.. 무화과빵도 무화과가 너무 많아서 깜작 놀라고요

  • 3. 찌찌뽕
    '25.3.6 4:27 PM (220.85.xxx.165)

    저도 무화과 드음뿍 들어간 빵 먹고 싶어서 영등포가 나을지 이태원이 나을지 요며칠 궁리 중이었어요. 열심히 살아서 맛있는 거 많이 먹어요 우리.

  • 4. 영등포
    '25.3.6 4:29 PM (118.235.xxx.68)

    타임스퀘어 지점 가보세요
    커피랑 같이 카페에서 먹으니 아주 좋았어요

  • 5. ..
    '25.3.6 4:30 PM (223.38.xxx.81) - 삭제된댓글

    용산 살기 전 부터 옛날에 많이 갔고 지금은 또 용산도 떴어요
    지금은 더 맛있는 곳들 다녀요
    먹는 것 큰 행복을 주져
    빵 사러 가면 99% 저 처럼 여자 혼자 와서 대기중이더라구요

  • 6. 원글이
    '25.3.6 4:32 PM (211.234.xxx.97)

    저랑 비슷한 분들 많아서 기뻐요.

    대전 성심당 빵도 그 값에 숭덩숭덩 좋은 재료 양껏 넣어 만들어 좋았는데
    얼마전 목포 여행 갔다가 먹은 ㅋㄹ ㅂ제과 빵은,........ 진짜 이러니까 사람들이 차라리 외국간다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그 빵 먹고 기분 더러워져 있었는데
    오월의 종에서 빵 한덩이로 완전히 치유되었답니다.
    많이들 드셔요.

  • 7. 며칠전에
    '25.3.6 4:34 PM (118.235.xxx.99)

    피자 먹으러 갔는데 나무 장작 화덕 큰~~ 거에 구운 빵을 맛보라고 주더군요
    아~ 피자도 피자인데 그 빵 하나가 되게 원초적으로 즐겁고 가득 차오르더라고요(?)

    이스트와 발효라는 걸 배워서 빵이란 걸 발명한 사람이 제 선조 중에 한 명 있는 게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장작 가마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그걸 고소하고 투박한 빵의 냄새가 휘감더라고요. 원시적인 기쁨을 느꼈어요

    그 빵은 안 파는 것 같지만 왕십리 쪽 사시는 분들은 가보세요

  • 8. 일부러...
    '25.3.6 4:36 PM (211.234.xxx.8) - 삭제된댓글

    팡을 사러 일부러 시간 내서 가는 빵집

    밀곳간,
    오월의 종

    둘 다 오휴에 가면 빵이 없어서...
    점심시간 전에 일부러 시간내서 쓸어담으러!
    갑니다.

    통밀, 호밀로 만든 , 샤워도우, 캄파뉴,,.등 구수하고
    커다란 빵을 들고오면서 느끼는 만족감이란.

  • 9. 원글이
    '25.3.6 4:37 PM (211.234.xxx.97)

    맞아요.
    원시적인 기쁨.
    돌확에 밀가루 갈아서, 발효한 누룩으로 가마로 구워낸 듯한 빵이요.
    잡맛 하나도 없이 오직 밀, 물, 소금, 불로만 만들어낸 영혼의 빵이요.
    다음에는 린넨 보 들고가 두 손으로 받아올 거에요.

  • 10. 일부러
    '25.3.6 4:37 PM (211.234.xxx.8)

    빵을 사러 일부러 시간 내서 가는 빵집

    밀곳간,
    오월의 종

    둘 다 오휴에 가면 빵이 없어서...
    점심시간 전에 일부러 시간내서 쓸어담으러!
    갑니다.

    통밀, 호밀로 만든 , 샤워도우, 캄파뉴,,.등 구수하고
    커다란 빵을 들고오면서 느끼는 만족감이란.

  • 11. 거기
    '25.3.6 4:43 PM (106.101.xxx.204)

    빵값이 저렴한(?) 이유가 재료를 막 비싸고 좋은 걸 쓰지 않아서라고 어디선가 본 거 같아요
    신기하죠? 어떻게 무슨 프랑스 밀가루니 뭐니 그런 거 안 쓰는데 그런 맛이 날까요?

    옛날에 뭣도모르고 이태원 근처 길을 걷다가 빵 냄새가 넘 좋아서 들어간 빵집에서 산 빵을 한 입 먹어본 순간의 그 놀라움을 잊지못해요. 생활권이 아니라서 잘 못 가는게 아쉽네요

  • 12. 부럽네요
    '25.3.6 4:44 PM (59.30.xxx.66)

    멀기도 하고
    당뇨전단계라 못가지만

    젊을 때가 제일 부럽네요

  • 13.
    '25.3.6 5:24 PM (203.142.xxx.241)

    일단.. 건물주셔서... 없어질일은 없을것 같네요

  • 14.
    '25.3.6 5:25 PM (125.132.xxx.182)

    빵 사기 너무 힘들지만 빵 향기가 너무 좋아서 좋아하는 빵집이네요. 오후에 가면 마음대로 고를수가 없어요. 그냥 남아 있는거 가져와야 해서 그게 좀 아쉬워요. 무화과 든 빵은 정말 최고인거 같아요.

  • 15. 왕십리
    '25.3.6 5:55 PM (218.234.xxx.254)

    왕십리 피자집은 어디일까요? 알려주세요 꼭 가보고 싶네요 : )

  • 16. 오예
    '25.3.6 6:25 PM (118.235.xxx.99)

    제가 외근 중이라 중요한 걸 빼먹었네요

    저는 저기에 피자 구울 때 좀 타도 좋으니까(장작 오븐이라 진짜 확 타요) 오래 구워달라구 합니다
    꼭 타도 좋다고 해야돼요 한국 사람들이 검게 타는 걸 싫어해서... 근데 전 그게 좋더라고요
    그리고 포장도 해달라면 해주시긴 하는데 웬만하면 거기서 드셔야 맛있고요
    전에 제가 추천해서 친구가 갔었는데 빵 반죽이 떨어진 날이 있었어요
    피자 빵이 발효하는 거라 금방 어떻게가 안 된다니까
    번거롭더라도 예약하고 가세요 ㅋㅋㅋ 손님이 없는 날은 없는데 많은 날은 너무 많은 이상한 현상이 좀 있나봐요

    https://naver.me/FLytA6HG
    주소
    서울 성동구 마조로9길 6-5 핏제리아 달 포르노

  • 17. 성공사례
    '25.3.6 6:56 PM (124.49.xxx.19)

    오월의종 원조는
    덕양구 행신동 한 아파트 단지 앞이지만 외진곳에
    2007~2009년(기억이 가물, 대충 아이들 나이로 유추) 무렵에
    처음 문을 열었던걸로 알아요.
    그 당시는 발효빵이 유행이던 시절이 아니라
    사람들의 평이 빵이 너무 뻣뻣하다 종류가 너무 적다.
    아무튼 그닥 불호의 평을 들었지만 파티쉐이자 주인장이던
    남자 사장님은 자신의 철학을 굽히지 않으시며 장사하셨는데
    1년 남짓 장사하다 폐업해서 결국 망했구나 했는데....
    나중나중에 이탸원에 오월의 종 빵집이 유명하다해서 혹시(?)
    했더니 역시 더라구요. 로고가 똑같았어요.
    시대와 장소가 못받쳐줬건건데 결국에 성공해 내시는
    사장님의 뚝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때 단팥빵이 참 맛있었늨데..
    참고로 전 단팥빵 안먹는 사람..
    엄청 추억 돋네요:)

  • 18. ㅇㅇ
    '25.3.6 8:03 PM (73.109.xxx.43)

    호밀빵은 밀가루가 안들어간 빵인가요
    맛이 궁금합니다

  • 19. ...
    '25.3.6 9:13 PM (61.254.xxx.98)

    리움미술관 갈 일 있으면 그때 가봐야겠어요.

  • 20. ..
    '25.3.6 11:27 PM (211.206.xxx.191)

    오월의 종 빵 사러 가고 싶다아~~~

  • 21. 000
    '25.3.7 2:34 AM (106.101.xxx.146)

    밀곳간. 오월의종

  • 22.
    '25.3.7 8:35 AM (112.216.xxx.18)

    오월의 종 재료가 그리 좋은 건 아닌건 아는 거죠?
    호밀이든 뭐든 밀가루 팥빵의 팥 등등 여러 부재료가 ㅅㅅㄷ 만큼 한국산도 아니고 유기농은 절대로 아니고 저렴하게 만드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뭐 그래도 맛있으니 맛있게 먹는 거지만.ㅋ

  • 23.
    '25.3.7 12:36 PM (116.37.xxx.236)

    이태원으로 가세요. 타임스퀘어 맛 없어요.
    제가 좋아하던 빵들은 단종되서 이젠 안 가지만 예전에는 매주 두번씩 줄 서서 사 먹던 추억이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2465 갈비뼈 통증 2 ... 2025/03/08 503
1692464 전 대선 잠룡들 속이 궁금해요 7 Akamka.. 2025/03/08 643
1692463 악은 어떻게 내면화하는가? 시민언론민들.. 2025/03/08 294
1692462 공수처가 심우정을 긴급체포하면 대치 상황 해결 가능하다는대요 31 -- 2025/03/08 4,769
1692461 거니가 기라면 기고, 꿇으라면 꿇는 그런 조직? 3 검찰은 2025/03/08 771
1692460 노영희 변호사가 듣기로 현재 특수본 검사 5명이 버티는 중이라고.. 17 .. 2025/03/08 5,688
1692459 건성피부 쿠션 추천부탁드립니다. 2 ... 2025/03/08 851
1692458 윤석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게.. 3 2025/03/08 951
1692457 스위스안락사 1억아니고 2500만원이래요 17 .. 2025/03/08 4,894
1692456 항고포기할꺼면.. 기소도 취소하는게 낫지 않아요? 3 아이스아메 2025/03/08 1,153
1692455 날짜계산 잘못한 인간 8 2025/03/08 1,852
1692454 이미 괜찮은 남자들은 다 짝이 있고....서럽다. 15 정신승리 2025/03/08 2,819
1692453 전투기 오폭에 청심환 제공하겠다는 국짐 4 ... 2025/03/08 909
1692452 미키17 1 멋짐 2025/03/08 1,100
1692451 개인사업자보다 법인으로 등록하는게 유리하죠? 3 ㄷ33267.. 2025/03/08 1,056
1692450 나라를 도탄에 빠트리는 자들이 많다. ㄱㄴㄷ 2025/03/08 197
1692449 KTX정차역이 생기면 개발이 될까요 전소중 2025/03/08 299
1692448 건축탐구 집-협소주택 수영장있는 집이요 6 2025/03/08 1,679
1692447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3 ??? 2025/03/08 4,024
1692446 여기저기 항고포기 뉴스라고 나오고 8 대검앞에 축.. 2025/03/08 2,720
1692445 고2 다른 친구들은 어떤가요? 13 ... 2025/03/08 1,246
1692444 안진걸tv 실방 안국역! 감사합니다 3 파면하라 2025/03/08 695
1692443 겸공뉴스특보) 긴급라이브 같이 봐요 4 ........ 2025/03/08 1,999
1692442 공수처 수사권 문제로 구속취소 됐다는 분들, 김용현은 구속취소신.. 6 -- 2025/03/08 1,168
1692441 나이 60에 형사소송법을 읽고 있어요 5 ... 2025/03/08 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