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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알바하는데 남편 고맙네요

감사 조회수 : 3,990
작성일 : 2025-03-06 12:53:54

20때부터 돈벌기 시작해 30살 결혼할때까지 급여 보너스 집안 생활비로 몽땅 들어가고 그것도 모잘라 내앞으로 집안 대출 빚까지 떠넘겨 받아 그걸 결혼해서 직장 다니며 갚았어요 

대학땐 늘 알바 생활비 버느라 학과 친구들과 놀러도 못다니고 어울리지도 못했어요 돈이 없어 과모임 mt 졸업여행 못갔어요

평일도 알바 주말에도 알바 ㅠ ㅠ

장학금 놓치면 휴학해야 하니 악착같이 공부하고요

부모에게 용돈 받는 생각은 커녕 학비도 내가 해결해야 하고 알바로 번돈 집안 생활비로 내놔야 할정도였어요 상황 힘든걸 그누구에게도 털어넣거나 힘들다 하소연 할수 있는 사람 없었고 어린 동생들 

정신 못차리는 삼수생 오빠

무능력한 가장이였던 사업 망하고 50대에 이미 정신 멘탈 나가 아무 의지 없이 하루 일당  노가다 뛰던 아빠

나는 모른다 돈벌줄도 세상 나가 일하는거 아무것도 못한다며 나만 바라보며 돈 생기는 족족 가져가기 바빴⁷던 엄마

중고등때 전교권으로 공부 잘했는데 어쩔수 없이 대학은 사치란 생각으로 생활비 벌려고 취직했어요

조그마한 회사 사무보조로 일하며 집안생활비 벌다 현타와 공부해 대학 다녀서 나에겐 대학이 그저 사치란 생각 학교 다닐수 있다는것에 감사해 학교다니며 알바해 번거 너무 미안해 집안 생활비로 내주고 나는 20대를 그저 돈 버는 기계로 살았어요

졸업해 대기업 취직하니 내앞으로 대출 먼저 내고 급여 보너스 각종 성과금 전부 엄마 통장

대출금 이자 원금도 내 급여에서 자동이체

결혼할때 빈손으로 빚내서 혼수

내앞으론 친정집 대출금과 혼수로 생긴 빚까지

결혼해 직장다녀 몇년동안 갚았고 그이후 육아로 전업으로 쭉하다 이제 아이들 대학가서 알바합니다

다행인건 남편 경제력 시댁 형편이 괜찮은편이라 결혼후 친정 빚갚아도 뭐라 안했어요

육아로 쭉 전업해도 경제적 어려움 없게 가장 노릇 충실하고 성실하게 해준 남편에게 너무나 고맙고요

작년부터 알바 최저시급 일주일 몇번 일하며  생활비로 일부라도 내놓는다 하니 남편이 그돈 날위해 쓰라 하더라구요

아이들도 주지 말고 친정은 더더욱 주지말고 통장에 넣어두지도 말고 사고 싶은거나 하고 싶은거 하라구요  저 그말 듣고  성인되고 처음으로 소리내 울었어요

지금까지 내가 번돈 나를 위해 써보지도 통장에 단 며칠이라도 가지고 있던적이 없었어요

내가 번돈을 내가 꺼내서 써본적도 없었어요

급여 들어오는 즉시 이체 되버리고 하루 몇천원 차비 받아 쓰고 몇만원만 줄수 없냐 사정해 얻어 쓰며 살다

결혼후 남편이 주는 생활비 너무 고마워 아끼며 살았어요 결혼해 남편하고 시부모님께서 육아로 고생한다며 매달 용돈 줬는데 그것도 아이들 위해 쓰거나 형편 어려운 친정부모님 용돈 드렸어요 

바보 같이 살다 나이 들어 많은 후회했습니다

작년부터 알바해 모은돈 통장에 그대로 저축해뒀어요

적금도 처음으로 내이름으로 들어놓고요

2월에 보니 꽤 많은 금액이 내이름으로된 통장에 있

어 얼마전 남편 봄 자켓 티셔츠 내 옷 신발 가방 시계 및 악세사리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 바꾸고 아이들에게 용돈도 따로 보냈어요

그래도 통장에 돈이 꽤 있어요

이렇게 내이름으로 된 통장에 돈이  있어본적이 없는데 너무나 좋습니다

오늘 남편이 제 통장으로 몇백만원  돈을 입금 해줬더라구요

이유를 물으니 그냥 이래요

목돈이 생겼는데 그냥 저에게 주고 싶어 보냈대요

누군가에게 이유없이 몇백 처음 받아봤어요

오늘 오후에 알바가는데 더 열심히 일하려구요

돈은 참 좋은것 같아요 내 이름으로 된 내통장안에 있는 돈은 특히 더 좋네요 

 

 

 

IP : 39.7.xxx.23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6 12:57 PM (114.200.xxx.129)

    누가 그렇게 몇백씩 입금해서 나 쓰라고 주겠어요... 원글님도 남편 한테 잘하시고
    두분이 잘사시면 되죠

  • 2. 남편이 천사급
    '25.3.6 1:08 PM (223.38.xxx.232)

    이네요
    결혼후 남편이 시집빚 갚는다면 난리칠 여자들 많아요

    결혼하고도 계속 친정빚 갚으셨다니
    부모님이 너무 하셨네요

    솔직히 남의집 가장은 빼오지말란 말이 맞는거 같아요

  • 3. 이런거
    '25.3.6 1:10 PM (70.106.xxx.95)

    이런거보면 남자들이 더 너그러워요
    원글님 말고도 결혼후에도 친정에 돈보내는 여자들 수두룩해요

  • 4. ..
    '25.3.6 1:15 PM (39.115.xxx.132)

    원글님 글 읽고 눈물이 또르르...
    남편 복이 많으시네요
    보통은 그러고 결혼하면
    거기에 더한 시부모에
    더한 남편만 있는데...
    제가 그래요

  • 5. ..
    '25.3.6 1:20 PM (116.35.xxx.111)

    몇백 그냥 보내주는 사람 부럽네요..

    카드값 부족한데 좀 빌려달라고 말 꺼내기 어려워
    지금 대출 알아보고 있어요...ㅠㅠ

  • 6. ..
    '25.3.6 1:24 PM (124.54.xxx.34)

    행복하세용~

  • 7. 원글님
    '25.3.6 1:26 PM (118.221.xxx.45)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 8. ,,
    '25.3.6 1:29 PM (175.192.xxx.144)

    착한남편이랑 행복하세요

  • 9. 여초라서
    '25.3.6 1:35 PM (223.38.xxx.232)

    댓글들이 훈훈하네요

    남녀 바뀌면 난리칠 일입니다
    시어머니가 냉장고 문제 언급하고 남편이 시어머니 냉장고 사드렸다는 속풀이글에 시어머니 비난 악플들이 엄청 났었죠
    심지어 거지 시어머니라는 악플도 나왔었죠

    결혼한 딸한테 계속 친정빚까지 갚게하는 상황은 너무 심한거죠
    솔직히 제 아들이라면 결혼 말립니다

    이런거보면 남자들이 더 너그러워요222

  • 10. 남녀
    '25.3.6 1:40 PM (118.235.xxx.188)

    바뀌면 이혼감이네요 남편 전생에 님에게 빚이 많아 현생에 갚고 있나봐요

  • 11. ...
    '25.3.6 2:09 PM (39.125.xxx.94)

    원글님도 남편한테 고마워하고 있고
    그냥 원글님이 부모복은 없어도
    남편복은 많은 사람이구나 결혼 잘 했다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꼭 남녀 바뀌면 어쩌구, 남의 집 가장 어쩌구 소리하면서
    배아파서 초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매사에 심술부리면 복이 오다가도 달아나요

    심보 좀 곱게들 쓰세요

  • 12. ...
    '25.3.6 2:11 PM (121.65.xxx.29)

    님보다 님 남편이 너무 가엾네요. 어휴
    20대 내내 착취당하다가 결혼해서 시댁에서 받은 용돈도 친정 드렸다니 진절머리남.

  • 13. ...
    '25.3.6 2:14 PM (121.65.xxx.29)

    그냥 결혼하지 말고 친정 거둬 멕였어야지.
    기어이 결혼해서 남의 집 귀한 아들래미까지.....남편한테 평생 은혜 갚으며 사세요.

  • 14. ..
    '25.3.6 2:17 PM (39.118.xxx.199)

    님보다 님 남편이 너무 가엾네요. 어휴
    20대 내내 착취당하다가 결혼해서 시댁에서 받은 용돈도 친정 드렸다니 진절머리남.

    -----
    왜 그러셔요? 남편복이 있는 거죠.
    원글이도 고마운 남편, 시댁에 눈치 보이고 그간 마음 고생 얼마나 많았을까요.

  • 15. ...
    '25.3.6 2:23 PM (121.65.xxx.29) - 삭제된댓글

    솔직한말로
    원글이야 남편 복 있는 거지만
    남들이 봤을때 시댁이나 남편 입장에서 배우자복 있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내 가족, 님 가족이라고 치면 복장터져요 복장

  • 16. ...
    '25.3.6 2:23 PM (121.65.xxx.29)

    39.118.xxx.199
    솔직한말로
    원글이야 남편 복 있는 거지만
    남들이 봤을때 시댁이나 남편 입장에서 배우자복 있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내 가족, 님 가족이라고 치면 복장터져요 복장

  • 17. 긷ㄴㅁㅂㅈ우
    '25.3.6 2:33 PM (121.162.xxx.158)

    남자들이 더 너그러운건 맞아요
    제 남편 까다로운 기질이지만 친정에만 생활비 보내고 친정 도와주는 돈은 양해해 주더라구요 너무 감사하죠
    이런건 글을 안쓰니 모르지만 많을거에요
    제주변 다들 친정 위하고 살아요 남편들 별말 없고요

  • 18. 발끈하는 사람들
    '25.3.6 2:58 PM (223.38.xxx.31)

    뭔가요?
    본인들이 찔리나...

    82에서 남의집 가장은 빼오는게 아니라는 말 있었잖아요
    그말이 맞는 말이죠

    남녀 바뀌어서 남편이 그랬어봐요
    남편이 결혼하고도 계속 시집빚 갚았어봐요
    시부모 비난하는 악플들 넘쳐났겠죠

    82가 여초니까 훈훈한 댓글들이 나오는거죠

  • 19. ㅇㅇ
    '25.3.6 3:01 PM (180.230.xxx.96)

    원글님 정말 열심히 사셨네요
    나이들고 뒤늦게 깨닫는바 있네요
    남편분도 좋은분이시고..
    남펀 말대로 이젠 본인이 하고싶은것 하며 사시길..
    친정 엄마는 참 어찌보면 편하게 사셨네요
    엄마가 할 고생을 어린 딸이 하고 살았으니 ㅠ

  • 20. 구름
    '25.3.6 3:04 PM (61.80.xxx.67)

    원글님도 남편한테 고마워하고 있고
    그냥 원글님이 부모복은 없어도
    남편복은 많은 사람이구나 결혼 잘 했다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꼭 남녀 바뀌면 어쩌구, 남의 집 가장 어쩌구 소리하면서
    배아파서 초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매사에 심술부리면 복이 오다가도 달아나요

    심보 좀 곱게들 쓰세요..2222 못됐다 정말

  • 21. 코스모스
    '25.3.6 3:05 PM (61.76.xxx.98)

    고마운 그 마음 저도 알아요.
    제가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남편이 살짝 용돈을 넣어두었다고 재미있게 다녀오라고,,,수학여행때 부모님께 받은 이후로 나에게 용돈준 사람이 남편이더라구요.
    어찌나 그마음이 고마운지 눈물날거 같았어요.

  • 22. 남편과 자식도
    '25.3.6 3:05 PM (223.38.xxx.31)

    크게 손해본거죠

    원글님이 몇년동안 대기업다니며 맞벌이해서 번돈이 친정빚 갚는데 들어갔잖아요
    그만큼 원글님 가정경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었던 돈인데요

  • 23. ...
    '25.3.6 3:49 PM (114.200.xxx.129)

    남편이랑 자식이 손해를 봤다고 해도..
    그들이 본인들이 손해를 봤다고 인정을 해야 손해 본거 아닌가요
    그리고 정말 일일이 다 계산하는 사람 같으면
    알바도 하는데
    몇백이생겼다고 부인주겠어요.?
    원글님은 모르는 돈 같은데 본인이 그냥 비상금으로 쓰겠죠 ..
    들킬일도 없는 돈 같은데요

  • 24. ㅡㅡ
    '25.3.6 4:09 PM (112.169.xxx.195)

    친정에 호구짓은 그만하는게 남편한테 최소한의 의리에요

  • 25. 심보타령 웃기네ㅜ
    '25.3.6 4:38 PM (42.19.xxx.45)

    맞는말 한건데 뭔 심보타령들일까요ㅜ
    본인들이 찔리나봐요

    배아파서 초친다구요?
    뭐가 배가 아플일인데요? ㅠ
    그런 끔찍한 친정부모 둔게 얼마나 불행한건데 ...

    82가 아무리 여초라지만 너무 편향적인 댓글들이 있네요

    남의집 가장은 빼오는게 아니다란말 맞아요
    결혼해서까지 친정빚 갚는 고된 인생이 뭐가 부럽다고
    배아파서 초친다는건지...ㅜ

    내가족 일이라고 생각해봐요
    속터질 일 맞아요

    남녀 바뀌었으면 무능하고 몰염치한 시부모라고
    비난글들이 엄청 났을겁니다

    82 이중성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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