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한 번도 안 해본 엄마가 그것도 안 하면 뭐하냐고

오늘도반복 조회수 : 2,169
작성일 : 2025-03-06 10:57:41

동생과 저는 한 살 차이입니다. 같이 중년을 보내고 있어서

중년의 주부들이 느끼는 감정을 서로 공유, 이해합니다.

그런데 오늘도 엄마가 살림에 지친 동생에게 쓴소리했습니다.

그 옛날부터 도우미 입주 아주머니가 계셔서 당신 손으로 한 번도

살림해본 적 없는 친정엄마는 오십 넘어서 살림에 번아웃이 된

동생을 전혀 이해 못 하십니다. 전문직인 사위가 한 달에 천만원씩

벌어주는데 동생이 살림이 힘들다고 투정이나 부린다고

아주 못된ㄴ 이라고 쌍소리도 하시죠.

그런데 저는 동생도 이해가 가는 게 집밥 고수하는 제부 식사와

그리고 얼마 전 막내까지 입시를 치르고 이제는 자기 생활을

하고 싶다는 동생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최근에 동생이 한 말이 언니 나는 살림이 하기 싫어, 살림에 지친다.. 

이 말에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사교성도 없고 주변과 교류도없는

집에만 있는 동생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오늘도 한 달에 천만 원 벌어다 주니 배가 불러서 걔가

그런 거니 네가 말 들어주지 말라고 하시는데,

생각해보면 제부는 성실하고 능력도 있고 엄마가 칭찬할만하긴 하는데

그래도 살림에 지쳤다는 동생도 이해가 갑니다.

IP : 122.32.xxx.7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5.3.6 11:03 AM (58.224.xxx.190)

    대부분 그시기쯤 다 그렇습니다만..
    남편 입장에서는
    살림하기 싫으면 이혼하자고 나온다네요
    자기도 가족들 부양 지친다고요
    한달전쯤 이 게시판에 올라온 그 글이
    완전 화제가 되었어요
    슬픈 현실이라 우리, 살살 봐 가면서
    이 시기를 잘 넘기도록 해 봅시다

  • 2. 그래서
    '25.3.6 11:06 AM (112.184.xxx.52)

    옛날 시어머니들이 살림에 지치고 지칠때쯤 며늘을 들인겁니다,
    그래서 얼른 살림 물려주고 잔소리 해대는 거지요
    너는 그것도 못하냐고,
    원래 50쯤이면 지칩니다,
    집안일 도와주는 사람쓰고 반찬 간만 보는걸로 하게 하세요

  • 3.
    '25.3.6 11:09 AM (58.140.xxx.20)

    동생분 한달벌이를 친정엄마가 알고있다는게 놀랍네요

  • 4. 영장류 수명보다
    '25.3.6 11:17 AM (121.162.xxx.234)

    오래 사니 지치죠
    오십 넘으니 체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 종종 보잖아요
    근데 전 엄마가 사람 써서 살림 안해봤다는 건 동의 못해요
    저 자랄때도 부엌 언니 있고 파출부( 지금은 이렇게 안 부르지만) 종종 왔어도
    관리는 지금보다 훨씬 힘들었다 싶어요
    먹거리 관리에서 옷도 빨래하고 말리고 개고는 안해도 가족마다 옷 챙기고 철마다 관리해주고 이불도 다 호청 플먹이고 바느질했고,, 손은 남을 써도 주부가 관리하는 거였을텐데요
    아버지가 종종 엄마 일 많고 언니들도 일 많으니 네 방 청소는 언니가 해도 정리하고 필요한 거 미리미리 사다달라고 해서 두 번 일 안하게 하는게 돕는 거라고 말씀 하셨어요

  • 5. ..
    '25.3.6 11:17 AM (39.118.xxx.199)

    극히 정상인데요.
    저도 살림이 지긋지긋 싫어요. 나이 50이예요.
    천만원 수입 좀 쪼개서 반찬도 사고 청소 도우미 쓰면서 스스로 좀 내려놓는 게 필요하죠.
    본인의 선택이죠.

  • 6. 지치죠
    '25.3.6 11:21 AM (58.235.xxx.48)

    집밥고수 하는 남편이면 더 지칠만 하죠.
    365일 휴일도 없이 최소 하루 두끼 집밥 고집하는 남편과
    살면 지겨울만도 한데 엄마가 너무하신 듯.
    다행히 연령대 비슷한 자매가 있으니
    자매끼리 소통하며 사세요.

  • 7. ....
    '25.3.6 11:24 AM (106.241.xxx.125) - 삭제된댓글

    각종 스마트기기 사용하시고 남편 없을 시간에 반나절 청소도우미나 반찬도우미 쓰시는 걸로 충분하지 않아요?! 뭘 더 안하신다는 건지.. 맞벌이에 중고딩 둘 키우는 저도 도우미 안 쓰고 집안일 다 하면서 사는데요. -_-

  • 8. .....
    '25.3.6 11:28 AM (39.114.xxx.89)

    번아웃은 이해해요..
    애들 대학가고나면 1~2년 쉬고 싶을 만도 하죠..
    그냥 남편 출근하면 오전에 도우미 주2~3회 부르시죠~
    설거지, 청소, 빨래는 도우미 도움 받고..
    반찬은 남편 오기 전에 좀 사다두시던가요.
    1~2년 쉬고 나면 다시 활력이 생기시겠죠.

  • 9. ㅇㅇ
    '25.3.6 11:30 AM (168.126.xxx.204)

    공감능력 없는 엄마한테 뭘 하소연하고 그러세요
    그냥 자매끼리만 공유하세요
    엄마랑은 연예인 트롯트 얘기만 나누시고요

  • 10. ,ㆍ
    '25.3.6 11:51 AM (39.7.xxx.152)

    그거보다 덜 힘들어도 번아웃 올수있어요. 애들은 성인됐고 반찬은 좀 사다 먹고 지금부터 편하게 사시면 돼죠. 아무리 돈 많이 벌어줘도 어떻게 다 맞춰줍니까? 맞출필요도 없구요

  • 11. ....
    '25.3.6 12:57 PM (110.9.xxx.94)

    집밥을 고수.....
    애들 방학만 해도 엄마들 힘들어 죽는다고 난린데
    365일 집밥 고수하는 남편이면 힘들죠.
    방학 한 엄마들이 요령이 없어서 힘들까요?
    우리나라 식사 준비는 정말 힘든거 맞아요.
    동생분은 그걸 공감해줄 사람이 없다는게 더 힘들 수 있어요.
    사회적 인식도 어머님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까요.
    뭘 배우면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야 숨 좀 쉴 수 있을것 같은데 그건 본인 스스로 틀을 깨고 나와야 가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537 유기농매장에서 오이를 샀는데 약품냄새 2 질문 2025/03/06 890
1691536 천공은 지금 어디서 뭐해요? 1 ㅋㅋㅋ 2025/03/06 1,328
1691535 강주은 vs 한가인 17 차이점 2025/03/06 5,074
1691534 힘든 일 겪으면 시야가 흐릿하기도 하나요? 6 .. 2025/03/06 1,333
1691533 일리 인텐소로 라떼 먹는데 맛이 원래 이런가요? 1 Qqqq 2025/03/06 600
1691532 연봉 5억이면 한달실수령 2500? 13 .. 2025/03/06 4,042
1691531 극내향형에 귀찮아하는 남학생 학종으로 대학가기 힘들겠죠 3 고1맘 2025/03/06 729
1691530 이재명 레전드 코디, 찢어진 청바지가 킬포 26 ㅎㅎㅎ 2025/03/06 3,438
1691529 오늘자 퇴출 정치인들 모임 사진 박제 ㅋ 17 1차퇴출대상.. 2025/03/06 3,223
1691528 전두환 장남, 탄핵반대 토론회서 “전국 의병 일어나…피 흘릴 각.. 20 ㅅㅅ 2025/03/06 3,704
1691527 부동산에 집 보여주기 ..... 2025/03/06 904
1691526 서초구 사는 지인이랑 9 ㅓㅗㅗㄹ 2025/03/06 4,948
1691525 세수비누가 거품이 안나요 5 버리나요 2025/03/06 1,337
1691524 휴대폰 교체후 새기기에서 특정 앱이 도움이 2025/03/06 635
1691523 홈플러스는 구매고객이 많으면 안되네요 11 아쉽다 2025/03/06 6,029
1691522 국민연금 임의가입 추납 안된다는데요. 14 .... 2025/03/06 5,051
1691521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2주년    ㅡ 이재명의 AI국.. 2 같이봅시다 .. 2025/03/06 322
1691520 예전 게시판 2025/03/06 172
1691519 딸뻘이면 모르는 남인데도 반말하는게 당연한건가요...? 9 ㅡ,ㅡ;;;.. 2025/03/06 1,546
1691518 맥심 말고 다른 커피 믹스 8 커피 2025/03/06 2,057
1691517 맘에 안드는 동료,대하는 마음가짐 어찌해야될까요? 4 2025/03/06 1,216
1691516 카페라떼 한국스벅같은 나라가 있나요? 35 ㄱㄴㄷ 2025/03/06 4,949
1691515 고2 반장 말려야 하나요 16 .. 2025/03/06 2,476
1691514 마음이 아프네요. 8 2025/03/06 2,965
1691513 영장심의위 "김성훈 경호차장·이광우 경호본부장 구속영장.. 6 ㅇㅇ 2025/03/06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