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면 사람을 만나라고 하잖아요
저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사람인데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오면 그날 밤은 너무 외로워요
친목의 자리도 그렇지만
취미나 공부로 사람을 만나고 와도 그래요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긴장과 견제가 느껴져요
그러면서 가식적이기도 하고 적당히 예의를 표시하기도 하지만
자기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그러는 모습들이 다 읽혀요
그중에는 약고 악한 사람들도 당연히 있는데
차라리 약고 악한 사람들에겐 확실히 거리를 두니 덜하구요
그냥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더 횡한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저는 대체 왜 이럴까요?
섬세하고 예민하셔서 그래요.
원래 다 그렇지 않나요?
저도 사람 만나고 오면 힘들더라구요.
저도 그래요ㅠ
지긋지긋한 외로움
타인의 의도가 잘 읽혀서 그런데, 그래도 진솔한 관계를 조금씩 넓히려는 노력을 포기하면 안돼요.
동시에 혼자의 외로움을 다뤄냅니다. 요가 명상 운동 독서 그림 자수 음악감상 산책 텃밭 등의 자연활동이 있겠죠. 저는 운동 독서 정리정돈해요.
저도 그래요.
에너지를 쏟았지만 돌아오는게 없다는 허무함 이랄까.
관계의 흐름, 보이지 않는 견제 이런거 잘 파악하는 편이라서..
안좋게 보몀 분위기에 눈치보다보니 기빨리는거구요..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 소모가 너무 크네요.
오래된 깊이있는 만남이 아니면 대부분 그런거 같아요.
내면에 얘기가 꽉 쌓여있는데 하나도 못한 경우,
사람은 많아 얘기도 많이 했지만, 정작 하고 싶은 얘기는 못한 경우 그랬던거 같아요
편한 사람, 마음을 주고 받은 사람이 아니라서요
사람들과의 만남이
나이들면 편해지려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뭔지 모르게 후회되고
괜히 갔다 싶고... 저도 그래요
이제 혼자 집에서 노는게 좋아요
모임은 점점 그렇게 되더라구요 1:1은 덜 그렇구요ㅠ
나만 그런가 했는데 그래도 저같은 분들이
있으셔서 그래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싶어 위안?이 되네요.
애초에 그러셔서 혼자인 걸 좋아하시는 겁니다
제가 그래요 ㅠ
그리고 우리 같이 혼자서도 잘 있는 사람들은
굳이 그 편안함을 깨고 사람을 만날 때는
깊이 있고 진솔한 소통, 진정성 있는 관계를 원하는데
나가보면 그냥 피상적이고 서로 견제 의식하면서
진솔하지도 못하고 뭐 이런 거 보면 현타가...
남이랑 있으면 불편하기도 하지만
같이 있을 때 기대하게 되는 외로움 본연에 대한 갈증이 풀어지지 않아서인듯.......
태생이 극 예민한 유형에 삶의 상황도 혼자 지내게끔 흐르다보니
(아마 검사해보면 100프로 대인기피증 나올 것임) 이젠 타인에게 기대가 없고
만날 일도 없지만
그래도 어릴적(20대)엔 그랬네요.
관계 편한 관계가 아니잖아요
적당히 거리뒤야 하는관계
외로운게 당연한것 같아요
그래서 가식없는 관계를 추구하는 편이예요
MBTI
I 라서.. 내면형인데 외부에 에너지 써서
다들 맞는 말씀이시네요
특히 외로운 게 당연한 관계라는 말이 훅 와닿아요
마음이 안 좋아서 꿈내용도 힘들었어요 ㅠ
오늘 다시 제 할 일 집중하면서 즐겁게 보내야겠습니다
마음의 공허함이 아직 좀 남아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