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면 사람을 만나라고 하잖아요
저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사람인데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오면 그날 밤은 너무 외로워요
친목의 자리도 그렇지만
취미나 공부로 사람을 만나고 와도 그래요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긴장과 견제가 느껴져요
그러면서 가식적이기도 하고 적당히 예의를 표시하기도 하지만
자기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그러는 모습들이 다 읽혀요
그중에는 약고 악한 사람들도 당연히 있는데
차라리 약고 악한 사람들에겐 확실히 거리를 두니 덜하구요
그냥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더 횡한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저는 대체 왜 이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