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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가 죽을때

캣맘은 아니지만 조회수 : 2,749
작성일 : 2025-03-05 18:41:07

주택이라 저희집 마당 구석에 길고양이들 밥자리랑 겨울나기용 집을 해줬어요.

몇마리인지는 모르지만 많은 아이들이 물과 사료를 먹고 쉬어가지요.3년도 더 된 암컷야옹이가 드문드문 찾아오니 얼굴도 익히고 하니 심한 하악질도 멈춘 아이였어요.

tnr은 꿈도 못꾸고요(손길거부)

점점 오는 시간도 줄어들고..

그저께 와서 있길래 누구지? 하고 한참을 봤네요. 얼굴도 심하게 붓고 양쪽눈을 못떠요 호흡도 불안정하고요.

물도 안마시고 그리 잘먹던 츄르도 습식도 일체 안먹고 잠시 머물다 가더니 조금전엔 와서 저희집 구석 고양이집쪽으로 들어가네요.

그 자리엔 다른고양이들이 밥을 먹으러 오기도 하는데

제가 편히 쉬라고 다른 고양이들 못오게 막아놨어요.오늘 왠지 그 자리를 물로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를 하고 싶더라니..

처라리 거기서 숨을 거두면 제가 정리라도 해줄 수 있을텐데....

내일 아침에 문을 열어봐야 겠어요.

IP : 210.182.xxx.4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3.5 6:45 PM (211.218.xxx.163)

    고별로 가기 전에 원글님 보고싶어 찾아왔나 봅니다.
    부디 고통없이 가기를요.
    냥이들 돌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2. 진정어린 캣맘
    '25.3.5 6:50 PM (211.184.xxx.224) - 삭제된댓글

    이신데요.뭘..
    냥이들이 안보이는 곳에서 고별로 떠난다 하던데 마지막 가는 길이라면 온기어린 손길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네요.
    얼마전 사료먹다가 그대로 그릇에 엎어져 쓰러진 아깽이를 집에 데려와서 온갖 방법으로 1시간 정도 생명을 연장하다 그 아이가 손짓 발짓하고,마른 몸에서 믿을수 없을 만큼의 변을 보고 편안히 떠났었어요.
    미물이 어딨나요? 똑 같은 생명인데요.
    님, 거기다 따뜻한 물로 채운 패트병이라도 하나 넣어 주실래요?

  • 3. ..
    '25.3.5 6:50 PM (112.214.xxx.41)

    허피스일수 있어요.
    원글님~~
    내과든 가정의학과든 가셔서
    대상포진약 처방받아
    그약이 팜시클로거 성분이거든요.
    그약을 1/4로 쪼개서
    츄르에 살짝 숨겨 아침저녁으로 3일~5일만 먹이면
    나을수도 있어요.

  • 4. ..
    '25.3.5 6:51 PM (112.214.xxx.41)

    팜시클로거---->팜시클로버

  • 5. 원글
    '25.3.5 6:55 PM (210.182.xxx.49)

    물도 사료도 츠류도 아무것도 안먹어요.임신과 출산을 수없이 반복했던 아이인걸로 알아요.

  • 6. ....
    '25.3.5 6:59 PM (61.32.xxx.42)

    임신출산 반복하면 길냥이들 오래 못살아요 ''''ㅠㅠ
    고양이보호협회에 통덫대여하셔서 잡아서 중성화해주면 오래 건강하게 잘살아요
    고양이보호협회에 통덫대여 하셔서 포획후 치료받으면 그런애들은 금방 건강해져요
    고양이들은 추위에 약해서 겨울에 많이 죽어나요....
    약물투여받고 따뜻하게 해주면 금방 살아나요...
    체력회복되면 중성화도 같이 해주시면 정말 좋아요...

  • 7. 원글
    '25.3.5 7:02 PM (106.101.xxx.54)

    고양이보호협회 연락하면 바로 조치가 되나요?
    여긴 청주입니다.

  • 8. ..
    '25.3.5 7:03 PM (112.214.xxx.41)

    허피스걸려 심해지면 아무것도 안먹더라구요.ㅜㅜ
    저 길냥이 어차피 죽을거라면
    뭐라도 시도해보자해서
    인터넷검색해서
    허피스이어도 아니어도 먹여보자는 심정으로
    알약가루내 츄르에 뭉쳐
    손 할켜가며 손으로 츄르 입에 묻혀가며 먹였어요.
    한번 먹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서
    그뒤로 3일동안 먹여 나았어요.
    그렇게 길냥이 3마리를 살렸거든요

  • 9. 윗님
    '25.3.5 7:06 PM (106.101.xxx.54)

    천사시네요..
    얘가 가버리면 찾아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아이입니다.
    우리집에 들렀을때 우연히 만나면 습식도 줄 수 있는 경우라 치료약을 먹일 상황은 아니예요.

  • 10. 원글님
    '25.3.5 7:46 PM (58.239.xxx.110)

    길냥이 두 마리 입양해서 키우는 사람으로서, 원글님 마음 쓰심에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키우기 전에는 몰랐는데, 죽어가던 생명을 거둬 살리고 보니, 새삼 세상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귀하고, 그 삶을 돕는 것 또한 어마어마하게 고귀한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그 고양이가 혹시라도 고양이별로 가게 되면 그 또한 잘 거두고 위로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평화와 평온이 원글님과 고단한 길냥이에게 함께 하기를 빕니다.

  • 11. ..
    '25.3.5 7:47 PM (223.38.xxx.93)

    길냥이 낫게 하는 법
    아이가 살길 바래봅니다

  • 12. 다른곳이 아닌
    '25.3.5 7:52 PM (61.76.xxx.150)

    원글님댁으로 온게 다행이다 싶어요
    혹시나
    고양이 별로 가게 되더라도 잠시나마 평안하기를..
    눈물 나네요
    원글님
    보살펴 주셔서 저도
    감사 합니다

  • 13. . . .
    '25.3.5 7:52 PM (58.29.xxx.108)

    원글님 집 한칸이라도 내어 주는거 쉽지 않은 일인데
    그래도 원글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고양이들이 쉬어갈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네요.
    티엔알은 구청에 전화 해서 문의 하시면
    길고양이들은 무료로 시킬 수 있어요.
    통덪 가져다 주면 먹이로 유인해서 연락하면
    수술하고 다시 데려다 줘요.
    반드시 보는 앞에서 방생하게 하세요.
    지금 봄쯤 신청 받으니 문의전화 해보세요.

  • 14. ...
    '25.3.5 7:56 PM (222.98.xxx.33)

    마당 집애 들어갔다면 입구 막고
    큰보자기로 집째 싸서 동물병원 가보시거나
    실내로 들여서 병원 가서 증상 말하고
    약 지어서 먹여보세요.
    허피스 걸려도 얼굴 붓고 눈꼽 끼고
    심각해 보여요.
    하루가 급하니 약이라도 먹이고 후회남지 않도록
    한걸음만 더해 주세요.
    사진이나 동영상 찍을 수 있음 더 좋고요.
    도망 못가게 실내 공간에 들여서 약 먹임 수월하고요.
    캔이나 츄르에 타서 먹이세요.
    닭가슴살도 좋고요.
    감사합니다.
    길고양이 많이 떠나보낸 사람입니다.

  • 15. 생명
    '25.3.5 8:46 PM (112.187.xxx.203)

    키우기 전에는 몰랐는데, 죽어가던 생명을 거둬 살리고 보니, 새삼 세상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귀하고, 그 삶을 돕는 것 또한 어마어마하게 고귀한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안 키우지만 이해됩니다.

  • 16. ...님 말씀처럼
    '25.3.5 8:57 PM (211.184.xxx.224)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번쯤 그래 주시면 그 냥이가 길냥이로 태어나 마지막 호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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