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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 독립해서 나갔는데 몸이 편해요

50대이후 조회수 : 3,793
작성일 : 2025-03-05 11:56:42

 

작년에 다큰 아이들이 집에 둘이 있었고 남편도 은퇴

네식구가 집에 있었는데 저는 일하고 들어와 아이들

식사챙겨주고 남편은 알아서 먹지만요 청소도 하고

아이들은 공부하고 알바도 하고 바쁘게 있느라 

저는 매번 식사 챙기고 제가 워낙 아이들 먹는거에 

집밥에 영양가있게 강박처럼 챙겨먹이기도 했어요

세탁부터 방청소까지 소소하게 너무도 힘들더라구요

고딩까지는 애기같아서 힘든줄 몰랐어요

근데 대딩되니까 성인이라 확실히 모신다는 느낌

힘들어도 참고 이아이들 언젠가는 독립하는데

맛있는거 더해주고 빨래도 엄마가 깔끔하게 해주자했죠  일하랴 와서 살림하랴 너무 힘들었는데

얼마전에 큰아이는 대학졸업하자마자 바로 해외취업

둘째는 대학 기숙사가고요

남편이 데려다 주고 왔고 저는 퇴근하고 오니

집이 썰렁하니 목소리가 울려요

오늘은 쉬는데 늦게 일어나 제가 먹고싶은거

간단히 먹구요 아이들 있으면 한상차렸죠

빨래도 안쌓이고 주방도 깨끗하고 거실 온집안이

모델하우스입니다

이렇게 편할수가요 아이들이 있으면 예쁘고 조잘조잘

깔깔거리며 수다떨고 재미는 있지만

이렇게 일없이 누워서 배고프면 일어나고

음악듣고 커피마시니 세상 편하고 좋아요

둘째는 군전역해도 여전히 살갑고 엄마에게 애교부리는

까불이 귀염이지만 기숙사 가니 넘넘 편해요 아들미안해ㅎㅎ

 

 

 

 

IP : 211.36.xxx.14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25.3.5 11:58 AM (118.235.xxx.103)

    그래서 대학 기숙사보내려고 작정중 (엄마만 ㅎ)

  • 2. ...
    '25.3.5 12:00 PM (117.111.xxx.66)

    상상이 갑니다
    그 평온함
    더구나 모델하우스 처럼 유지하신다니
    심히 부럽습니다

  • 3. ㅇㅇ
    '25.3.5 12:01 PM (118.235.xxx.40)

    저도 어제 갑자기 휑해서
    남편과 한잔하고 왔네요
    아침에 기상톡 인사톡 오는데
    기분이 얼떨떨 하네요

  • 4. ....
    '25.3.5 12:03 PM (113.131.xxx.254)

    우리 언니는 빈둥지 증후군이 와서 힘들었네 어쩌네 하길래 애들 나가고 나면 나도? 했더니 전 전혀 해당사항이 없네요

  • 5. ㅎㅎ
    '25.3.5 12:04 PM (116.89.xxx.136)

    저도 다음주 아들 군대가는데 은근 기대중...ㅋㅋㅋ

  • 6. ㅎㅎ님
    '25.3.5 12:10 PM (211.36.xxx.142)

    기대되실겁니다 ㅎㅎ군대가 기숙사보다 더 맘편해요 먹여주고
    깨워주고 입혀주고 가끔 집보내주고
    첨에만 입소할때 짠하지만요 안그러실랑가 ㅎㅎ

  • 7. ..
    '25.3.5 12:12 PM (165.246.xxx.13) - 삭제된댓글

    제가 아이들 나가서 직장 일하며 대강 먹고 살았더니 석달 만에 신체 리듬이 깨지더라구요. 해방감 좀 느끼시다가 다시 생활 루틴을 잡아 놓으셔야 합니다. 일상의 루틴! 중요.

  • 8. ㅇㅇ
    '25.3.5 12:18 PM (211.234.xxx.217)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해요.
    큰애 해외 취업 둘째 어제 기숙사 갔네요.
    내평생 혼자 지내는건 첨이라.. 저는 좋네요 ㅎㅎ
    하나도 안아쉬운~

  • 9. ..
    '25.3.5 12:20 PM (106.101.xxx.173) - 삭제된댓글

    큰 애는 직장 앞에서 자취하면서 주말에만 오는데
    작은 애가 저번에 3주간 여행을 간 거예요.
    세상에 어찌나 편한지 집안일이 10분의 1로 줄어든 느낌이더라구요.
    그냥 저 먹을 거 차리면서 남편 거 차려주고 출근하고 퇴근해서도 쌓인 집안일이 없는 거예요.

  • 10. 지금
    '25.3.5 12:26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제가 지금 그렇게 여유있는 시간이네요.
    큰아이 군대가고 둘째 고딩인데 기숙사로 갔어요.
    남편 6시에 출근하고 오늘 아침부터 완전 프리네요.
    뭘할까 이 시간을 뭘하고 보낼까 고민중이에요.
    우선은 집안 대청소를 목표로하고 있고 그 외 시간은...
    암튼 적막한 이 분위기 좋네요.

  • 11. ..
    '25.3.5 12:42 PM (211.234.xxx.199)

    내 나이 50에
    외동 남아
    월요일 고등 기숙사 보내고
    어제 혼자 조조로 나홀로 미키17 보고서 맛있는 혼밥 외식.
    완전 E인데 나이 들면서 인간관계 가지치기 후 나 혼자, 외로움 1도 없이 연하 신랑조차 귀찮은 ㅋ
    오전에 운동하고 간단히 집 청소하고 오롯이 내 시간 가지다
    주 3일 아이들 과외 서너시간 하고서 집에 오면 끝.
    갑자기 오늘부터 업계 최고 복지인 회사에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오겠다는 남편. 혼자 히죽히죽 웃습니다.

  • 12. ..
    '25.3.5 1:00 PM (211.234.xxx.240)

    딸이 이번에 대학 기숙사 들어갔는데,
    세상이 집이 너무너무 깨끗해요.
    설거지도 안생기고.

  • 13. ..
    '25.3.5 1:02 PM (49.167.xxx.35)

    그래서 자식도 오면 엄청 반갑지만 가면 더 반갑다는 말이 있잖아요

  • 14. ㅇㅇ
    '25.3.5 1:13 PM (211.206.xxx.236)

    저도 둘다 대학가면서 죄다 내보냈는데요
    정말 너무 좋아요
    남편은 제가 빈둥지증후군 겪을까 걱정했다는데
    너무 의외라고 그러네요
    앞으로 같이 살일은 없을거 같아요
    가끔 어릴때 큰애한테 좀 매몰차게 한게 미안할뿐 너무 좋네요

  • 15.
    '25.3.5 1:15 PM (58.235.xxx.48)

    서울서 대학다니는 애들 복닥거리다
    개학해서 가니 좀 허전하지만 편한게 더 커요.
    성인되면 아쉬워도 각자 사는게 순리 같네요.

  • 16. 부작용이
    '25.3.5 1:34 PM (211.206.xxx.191)

    방학 때 오면 너무너무 힘들대요.ㅎㅎ
    몸만 편한가요? 마음도 평화롭죠~

  • 17. kk 11
    '25.3.5 1:35 PM (125.142.xxx.239)

    저도요 한달에 한번 출장으로 오는데
    먹을거 싸갈거 챙기고 데려다 주느라 귀찮 ...
    다시 들어올까 겁나요

  • 18. 저는
    '25.3.5 1:45 PM (175.114.xxx.59)

    대학 기숙사 가니 넘 좋았어요.
    그런데 1학년 다니구 코로나 ㅜㅜ
    이년을 온라인수업이라 기숙사비만
    내고 집에 있었네요. 사학년때 기숙사
    있으려면 계속 기숙사를 신청해야
    하더라구요.

  • 19. 있을때잘해
    '25.3.5 2:30 PM (218.48.xxx.143)

    아이가 한번 집을 나가면 그 편안함에 잠깐 와 있는것도 불편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언젠가는 제가정꾸리고 완벽하게 독립할텐데.
    그전까지는 있을때 잘 해줘야죠.
    어차피 시간이 갈수록 부부둘만 살아갈텐데.
    저는 그 시간이 천천히 왔으면 좋겠어요.

  • 20. 반대도 있어요
    '25.3.5 3:40 PM (118.235.xxx.113)

    청소가 취미인 아들, 대학원가면서 원룸얻어 멀리가고나니 텅빈 집에 먼지가 뽀얕게 쌓이고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항상 반짝이던 바닥은 그 빛을 잃은지 오래....
    아들아 언제 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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