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모가 치매로 오랜 기간동안 그러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친모치매 조회수 : 3,568
작성일 : 2025-03-04 17:15:17

친정어머님이 70쯤부터 이상한 생각과 말 행동을 보이시더니

돌아가실때(89세)까지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제가 맏딸이고 처음 알게됬고 동생들 셋은 끝까지 부인하고

그랬습니다.

재산도 다 엉망이되고 잘 살아오셨던 입지가 다 무너지고

우리 형제들에게 누명씌우고( 도둑이라고)

그리고 딸들은 바람나서 나가다닌다고 헛된 망상을 오랫동안

말씀하셔서 친척들간에 우리 형제들이 오롯이 고립이 되었습니다

 

친척들은 이제사 너희 어머니가 병이라 그랬지...라고 말들은 합니다

그 당시 얼마나 힘들었는지 매일 울고 다니면서 호소도 해보고

병원도 다녀보고 약도 드시게하고 그랬지만

결국엔 요양원에 가셔서 난동피우다 몇번이나 퇴소당하고

아주 최악의 최악을 보게 해주시고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 모습은 아주 평안했습니다

 

평소 성격이 아주 안좋으셨고 돈도 많으셨고

잘 사실수 있었는데 치매로 정말 바닥을 치게 되었었지요.

 

이젠 천국에서 행복하시겠지만 남은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여러가지 이유로 안보게 되버렸습니다

 

오래사는게 결코 좋은일이 아니더군요

안락사가 도입된다면 저같은 사람은 치매오자마자

가버릴거 같습니다.

 

세상에 사는게 아닌 이십년세월이 그래도 다 지나가긴 했네요

누구에게도 이런말 안하고 사는데

아까 그 영상을 보고 몇줄 씁니다. 미안합니다.

IP : 175.208.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4 5:17 PM (121.137.xxx.59)

    제가 비교적 가까이서 저런 사람 볼 일이 있었는데
    자녀분들 정말 힘들겠다 싶더라구요.

    그냥 본인 기분대로 아무말대잔치 하고
    누가 뭘 해도 다 잘못했다고 역정내고
    본인 말만 하고,
    뭐 조금만 불편하면 아프다고 사방에 징징거리고 죽겠다고 울고.

    제가 보기엔 이미 치매 초기거나 인지능력 문제도 있는 것 같은데
    자식들은 그냥 성격이려니 하고 받아주고 있더라구요.

  • 2. ....
    '25.3.4 5:20 PM (58.123.xxx.161) - 삭제된댓글

    20년 가까이 너무 힘드셨겠어요.
    죽어야 끝나는 병?이라.

  • 3. 저도
    '25.3.4 5:22 PM (121.165.xxx.112)

    치매걸린 엄마의 기행을 쓰자면
    네버엔딩 스토리인데
    글로 쓰자면 돌이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싫어서 안합니다.
    그리도 힘들게 하시더니
    작년 가을 돌아가셨습니다.
    이제서야 끝이 났네요

  • 4. 간병동지
    '25.3.4 5:33 PM (49.167.xxx.12) - 삭제된댓글

    저희 어머니도 치매앓다가 돌아가셨어요.
    심할때는 힘이 어찌나 좋은지 제살을 쥐어뜯어서 피멍들고
    병원입원시는 난동으로 입원실에서 쫓겨나 침상을 복도로 옮겨서 주무시게하고
    기저귀사용하신게 3년에 항문이 늘 열려있어 목욕시키면
    똥이 줄줄 세는 바람에 닦고 또 닦고.
    응가도 돌덩어리같이 딱딱해져서
    손가락을 항문에 넣고 부셔서 꺼냈어요.
    식사 혼자 못하시고 음수도 혼자 못하시고
    하루에 빨대만 십여개쓰고 떠먹이는 식사시간 평균 두시간.
    저는 치매가 세상에서 제일 가혹한 질병이라고 생각해요
    오십이든 육십이든 일찍 죽음 맞아도 사고사도 좋으니
    존엄을 지킬수있을때까지만 살고싶어요

  • 5. 가치
    '25.3.4 5:37 PM (116.46.xxx.101)

    다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신만큼 복 받으실 거예요

  • 6. 에고
    '25.3.4 6:18 PM (210.100.xxx.123)

    세상에..고생 많으셨습니다..
    저 역시도 치매에 걸린다면
    그냥 보내달라고 유서 쓰려고 합니다..

  • 7. ㅇㅇ
    '25.3.4 10:03 PM (112.154.xxx.18)

    요양원에서 퇴소당하기도 하나요? 저는 요양원 들어갈 때까지만 돌본다는 생각으로 참고 살고 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691 응급실 경찰조사 3 이러니 2025/03/04 1,734
1690690 챗지피티와 정치 토론을 했어요 3 ㅇㅇ 2025/03/04 1,396
1690689 미국주식 리스크가 트럼프 입인가요 2 .... 2025/03/04 1,838
1690688 피디 수첩을 같이 봐요 8 2025/03/04 2,043
1690687 헌재 선고 11일 예상이라네요 8 ㅇㅇ 2025/03/04 3,674
1690686 3.1절 맞아 베를린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 열려 1 light7.. 2025/03/04 438
1690685 직원 머리냄새에 관해 챗지피티에게 물어봤어요 9 챗지피티 2025/03/04 4,229
1690684 김건희 권력은 윤가 탄핵과 별개라네요 15 2025/03/04 5,905
1690683 솔직히 백종원 관심 없는데 7 Sksksj.. 2025/03/04 4,309
1690682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 재밌네요! 3 간만 2025/03/04 2,063
1690681 다툼 6 요양원 2025/03/04 980
1690680 이런 밴드모임은 누가 갈까요 3 ㅎㅎㅎ 2025/03/04 1,888
1690679 최상목 아직도 임명안했나봐요. 왜 저러는거예요 진짜. 12 징하다진짜 2025/03/04 3,224
1690678 엔비디아 주주 계신가요 7 .. 2025/03/04 3,589
1690677 전한길이 원래 굉장히 진보성향이었어요 20 ㅇㅇ 2025/03/04 6,878
1690676 쿠첸 전기 밥솥 라인들간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9 올리브 2025/03/04 867
1690675 펨코에서 보고 뿜은 덧글(남성호르몬에 대해) 12 웃긴덧글 2025/03/04 2,879
1690674 지금하는 질문들, 손석희는 왜이리 매가리가 없게 진행하는 건가요.. 16 도대체 2025/03/04 5,347
1690673 느낌.. 얼마나 믿으세요? 13 살림 2025/03/04 3,566
1690672 딸이 첫 등교 했어요 7 아빠창피해 2025/03/04 3,150
1690671 헌재 선고일 나왔나요? 2 ... 2025/03/04 1,466
1690670 딩크인데 주택 구입이 필요할까요? 13 2025/03/04 3,084
1690669 주식으로 돈번 자랑이나 하지 8 ㄴㅇㄹㄴㅇ 2025/03/04 3,961
1690668 방 하나를 헬스장으로 만드는거 반대일세 8 ... 2025/03/04 3,239
1690667 '목사님이 이재명을 지지하는것은 정말 의외인데요? 목사님이 왜 .. 6 /// 2025/03/04 2,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