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을 왜 하냐는 질문이 있어서..

.......... 조회수 : 1,225
작성일 : 2025-03-04 13:11:41

저는 원래 지극히 혼자 있는것 좋아하고

남에게 피해주는것도 피해받는것도 싫어하는 개인주의 그 자체여서

성인되고 줄곧 혼자 살았어요.

혼자 사는동안 하고싶은것 다해보고

여러 취미생활, 동호회등 사회생활도 활발히 하면서 지냈는데

그러다 7-8년쯤 지나니까 퇴근하고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 없는 텅빈 집에 들어가는게 

싫어지더라구요. 혼자 티비보고 영화보고도 예전처럼 흥미롭지 않고..

그래서 고양이를 입양해서 같이 지냈는데

일부 이타적인 욕구를 만족시킬수는 있었지만

진짜 누군가와 의지하며 산다는 느낌은 아니었죠. 

그냥 혼자 살면서 동물을 돌봐주는 사람이었을 뿐..

그 시기부터 좋아하고 사랑할수 있는 사람 열심히 찾으러 다니고

만남을 열심히 해서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에 골인했어요. 

사람됨됨이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던것 같네요.

어떻든 내편이 되어주고 매일 보는 오랜 친구같고 어떤 경우에는 보호자가 되기도 하고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닌것과 같이 그사람도 아니어서

서로 그부분을 보완해주고 양보하고 서로 안스러워 하면서 도와주면서 살아가는 

동료 같은 느낌이랄까. 

가족이 되어 험한 세상 살아가는데 좀더 든든하다 할까.

믿음을 줄수 있는 사람이 있어 좋다 그런 느낌입니다.

아무도 믿지 못하며 사는 것은 피곤하고 외롭다 느껴질것 같구요.

퇴근하고 같이 맥주한잔 하면서 드라마 보고 나솔보면서 놀고

내년엔 어디 여행하자 계획하고 노후도 같이 생각해보고..

혼자 했으면 외로웠을 것들이 함께 해서 안정되고 편해요.

 

물론 모든 결혼생활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결혼을 왜하는지는 그래서 하는구나 그랬던것 같네요.

 

 

 

 

 

IP : 61.78.xxx.2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불어
    '25.3.4 1:18 PM (122.32.xxx.106) - 삭제된댓글

    그게 좀 빠른나이에 깨우치면 상향혼도 가능할텐데요
    안타깝네요 늦게 깨달으면 남아있는.

  • 2. 그래요
    '25.3.4 1:18 PM (1.227.xxx.55)

    잘 결정하셨어요.
    사람마다 다르니...혼자서 평생 잘사는 사람도 있겠죠.
    행복하세요. ^^

  • 3. ... .
    '25.3.4 1:23 PM (183.99.xxx.182)

    맞아요. 뭐 좀 여유롭게 자라 온 저에게 정말 가난한 남자 사람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어릴 땐 결혼 생각 전혀 없었는데 결혼 할 나이 좀 지나고 보니
    아는 남자라곤 그 친구 밖에 없더라고요.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집에서 쫒겨날 정도로 반대하셨는데 전 저의 베프랑 결혼했어요.
    부모, 돈, 조건 그런 거 상관 안하고 그냥 같이 있으면 편하고 없으면 불편해서요.
    그렇게 37년을 살았어요. 정말 한번도 다툰 적이 없어요. 늘 내 편이고
    나보다 더 나에게 너그러운 그 사람이 제 옆에 있으니 늘 든든하고 포근해요

  • 4. 그럼요
    '25.3.4 1:26 PM (211.234.xxx.181) - 삭제된댓글

    잘하셨네요 그래서 자기자신을 잘 아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아이는 낳으셨냐요? 또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전 심지어 아이들 시끄럽다고 싫어하던 사람인데
    내새끼는 달라요 저도 제가 이리 변할줄 몰랐어요
    아이도 꼭 낳으세요

  • 5. ...
    '25.3.4 1:40 PM (180.68.xxx.204)

    잘맞는사람 만나면 최고죠
    자식도 랜덤이라 불행의 원인이 될수도있고
    주변 사람들 시부모나 형제가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하고
    모든게 무난해야 해요
    돈도 그렇고

  • 6. ..
    '25.3.4 1:51 PM (106.101.xxx.136)

    좋은 배우자를 만나다는 건
    정말 큰 복이죠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7. ..
    '25.3.4 4:13 PM (1.235.xxx.154)

    다행이네요
    해피엔딩이어서
    좋은사람 만난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624 내 딸 마음 상하면 안되는데 17 친정엄마 2025/03/06 6,019
1691623 현재 중2 2015 교육과정이 문의요~~ 5 레몬 2025/03/06 794
1691622 100세시대는 보험회사 상술입니다.. 25 사망 2025/03/06 6,741
1691621 그동안 이재명... 57 1234 2025/03/06 3,818
1691620 어제보다 춥네요 11 00 2025/03/06 3,040
1691619 홍장원 차장 엄청 괴롭히나봐요 17 ㄱㄴㄷ 2025/03/06 5,775
1691618 재수 삼수할때도 가족들과 여름휴가 안가세요? 10 ㅇㅇ 2025/03/06 1,404
1691617 사람들과 대화 하는게 어려워요. 3 ㅇㅇㅇ 2025/03/06 1,385
1691616 반려견과의 이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9 mswe 2025/03/06 1,176
1691615 TV조선 또 공작 프레임 걸려다 /‘공작설’에 반박한 곽종근 .. 7 ........ 2025/03/06 1,505
1691614 보증금이 일억 이하이면.. 10 전세 2025/03/06 1,849
1691613 친구사이에 생일선물 어느정도로 하시나요 19 2025/03/06 1,817
1691612 시모가 아들 자랑을 절대 안해요 11 2025/03/06 6,245
1691611 전한길 "尹, 불굴의 의지 감동... 빠른 복귀만을 .. 14 .. 2025/03/06 1,396
1691610 위고비 하시는 분들 성공하고 계신가요? 11 다이어트 2025/03/06 2,713
1691609 혹시 장안평 카센터 잘하는곳~ 4 ㅇㅇ 2025/03/06 366
1691608 150정도 수령하던 직장인(10년근무)이 실업급여를 얼마나 받을.. 7 그만할까 2025/03/06 2,174
1691607 심장병 강아지 삶은 계란 1개 괜찮나요. 5 .. 2025/03/06 628
1691606 권영세도 막말 터졌네요 9 영남만 분리.. 2025/03/06 3,222
1691605 증원 혜택 의대 신입생들이 ‘증원 반대’ 수업 거부 21 2025/03/06 2,853
1691604 심쿵한 드라마 Our Girl,보신 분 계세요? 애절한 러브.. 2025/03/06 530
1691603 청년 암환자 분들을 위한 지원 사업도 있네요. 5 가을 2025/03/06 1,456
1691602 54세 전업이 되고나니 35 ... 2025/03/06 18,569
1691601 개인이 모범 납세자 표창 받았다고 하는데요 4 2025/03/06 1,538
1691600 나박김치 담깄는데 새우젓냄새가.... 7 초보 2025/03/06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