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을 왜 하냐는 질문이 있어서..

..........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25-03-04 13:11:41

저는 원래 지극히 혼자 있는것 좋아하고

남에게 피해주는것도 피해받는것도 싫어하는 개인주의 그 자체여서

성인되고 줄곧 혼자 살았어요.

혼자 사는동안 하고싶은것 다해보고

여러 취미생활, 동호회등 사회생활도 활발히 하면서 지냈는데

그러다 7-8년쯤 지나니까 퇴근하고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 없는 텅빈 집에 들어가는게 

싫어지더라구요. 혼자 티비보고 영화보고도 예전처럼 흥미롭지 않고..

그래서 고양이를 입양해서 같이 지냈는데

일부 이타적인 욕구를 만족시킬수는 있었지만

진짜 누군가와 의지하며 산다는 느낌은 아니었죠. 

그냥 혼자 살면서 동물을 돌봐주는 사람이었을 뿐..

그 시기부터 좋아하고 사랑할수 있는 사람 열심히 찾으러 다니고

만남을 열심히 해서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에 골인했어요. 

사람됨됨이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던것 같네요.

어떻든 내편이 되어주고 매일 보는 오랜 친구같고 어떤 경우에는 보호자가 되기도 하고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닌것과 같이 그사람도 아니어서

서로 그부분을 보완해주고 양보하고 서로 안스러워 하면서 도와주면서 살아가는 

동료 같은 느낌이랄까. 

가족이 되어 험한 세상 살아가는데 좀더 든든하다 할까.

믿음을 줄수 있는 사람이 있어 좋다 그런 느낌입니다.

아무도 믿지 못하며 사는 것은 피곤하고 외롭다 느껴질것 같구요.

퇴근하고 같이 맥주한잔 하면서 드라마 보고 나솔보면서 놀고

내년엔 어디 여행하자 계획하고 노후도 같이 생각해보고..

혼자 했으면 외로웠을 것들이 함께 해서 안정되고 편해요.

 

물론 모든 결혼생활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결혼을 왜하는지는 그래서 하는구나 그랬던것 같네요.

 

 

 

 

 

IP : 61.78.xxx.2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불어
    '25.3.4 1:18 PM (122.32.xxx.106) - 삭제된댓글

    그게 좀 빠른나이에 깨우치면 상향혼도 가능할텐데요
    안타깝네요 늦게 깨달으면 남아있는.

  • 2. 그래요
    '25.3.4 1:18 PM (1.227.xxx.55)

    잘 결정하셨어요.
    사람마다 다르니...혼자서 평생 잘사는 사람도 있겠죠.
    행복하세요. ^^

  • 3. ... .
    '25.3.4 1:23 PM (183.99.xxx.182)

    맞아요. 뭐 좀 여유롭게 자라 온 저에게 정말 가난한 남자 사람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어릴 땐 결혼 생각 전혀 없었는데 결혼 할 나이 좀 지나고 보니
    아는 남자라곤 그 친구 밖에 없더라고요.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집에서 쫒겨날 정도로 반대하셨는데 전 저의 베프랑 결혼했어요.
    부모, 돈, 조건 그런 거 상관 안하고 그냥 같이 있으면 편하고 없으면 불편해서요.
    그렇게 37년을 살았어요. 정말 한번도 다툰 적이 없어요. 늘 내 편이고
    나보다 더 나에게 너그러운 그 사람이 제 옆에 있으니 늘 든든하고 포근해요

  • 4. 그럼요
    '25.3.4 1:26 PM (211.234.xxx.181) - 삭제된댓글

    잘하셨네요 그래서 자기자신을 잘 아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아이는 낳으셨냐요? 또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전 심지어 아이들 시끄럽다고 싫어하던 사람인데
    내새끼는 달라요 저도 제가 이리 변할줄 몰랐어요
    아이도 꼭 낳으세요

  • 5. ...
    '25.3.4 1:40 PM (180.68.xxx.204)

    잘맞는사람 만나면 최고죠
    자식도 랜덤이라 불행의 원인이 될수도있고
    주변 사람들 시부모나 형제가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하고
    모든게 무난해야 해요
    돈도 그렇고

  • 6. ..
    '25.3.4 1:51 PM (106.101.xxx.136)

    좋은 배우자를 만나다는 건
    정말 큰 복이죠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7. ..
    '25.3.4 4:13 PM (1.235.xxx.154)

    다행이네요
    해피엔딩이어서
    좋은사람 만난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893 야노시호 한국말 귀여워요 8 귀엽 2025/03/06 2,175
1690892 전업주부님들은 어디서 돈을 융통하시나요? 28 전업 2025/03/06 6,624
1690891 올리브영 빅 세일 내일 종료 > 인생템 추천 마지막 31 코코몽 2025/03/06 6,469
1690890 이 가방 예쁜지 본능적으로 답해주세요 45 예아니오 2025/03/06 6,352
1690889 대전성심당 주변 포장마차에 전기 수도물 공급 jpg 7 ... 2025/03/06 2,439
1690888 에코백 단점 5 ... 2025/03/06 2,793
1690887 유기농매장에서 오이를 샀는데 약품냄새 2 질문 2025/03/06 912
1690886 천공은 지금 어디서 뭐해요? 1 ㅋㅋㅋ 2025/03/06 1,365
1690885 강주은 vs 한가인 17 차이점 2025/03/06 5,163
1690884 힘든 일 겪으면 시야가 흐릿하기도 하나요? 6 .. 2025/03/06 1,364
1690883 일리 인텐소로 라떼 먹는데 맛이 원래 이런가요? 1 Qqqq 2025/03/06 631
1690882 연봉 5억이면 한달실수령 2500? 12 .. 2025/03/06 4,099
1690881 극내향형에 귀찮아하는 남학생 학종으로 대학가기 힘들겠죠 3 고1맘 2025/03/06 767
1690880 이재명 레전드 코디, 찢어진 청바지가 킬포 26 ㅎㅎㅎ 2025/03/06 3,487
1690879 오늘자 퇴출 정치인들 모임 사진 박제 ㅋ 17 1차퇴출대상.. 2025/03/06 3,258
1690878 전두환 장남, 탄핵반대 토론회서 “전국 의병 일어나…피 흘릴 각.. 20 ㅅㅅ 2025/03/06 3,743
1690877 부동산에 집 보여주기 ..... 2025/03/06 938
1690876 서초구 사는 지인이랑 9 ㅓㅗㅗㄹ 2025/03/06 4,986
1690875 세수비누가 거품이 안나요 5 버리나요 2025/03/06 1,366
1690874 휴대폰 교체후 새기기에서 특정 앱이 도움이 2025/03/06 658
1690873 홈플러스는 구매고객이 많으면 안되네요 11 아쉽다 2025/03/06 6,122
1690872 국민연금 임의가입 추납 안된다는데요. 14 .... 2025/03/06 5,190
1690871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2주년    ㅡ 이재명의 AI국.. 2 같이봅시다 .. 2025/03/06 354
1690870 예전 게시판 2025/03/06 198
1690869 딸뻘이면 모르는 남인데도 반말하는게 당연한건가요...? 9 ㅡ,ㅡ;;;.. 2025/03/06 1,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