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을 왜 하냐는 질문이 있어서..

.......... 조회수 : 1,195
작성일 : 2025-03-04 13:11:41

저는 원래 지극히 혼자 있는것 좋아하고

남에게 피해주는것도 피해받는것도 싫어하는 개인주의 그 자체여서

성인되고 줄곧 혼자 살았어요.

혼자 사는동안 하고싶은것 다해보고

여러 취미생활, 동호회등 사회생활도 활발히 하면서 지냈는데

그러다 7-8년쯤 지나니까 퇴근하고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 없는 텅빈 집에 들어가는게 

싫어지더라구요. 혼자 티비보고 영화보고도 예전처럼 흥미롭지 않고..

그래서 고양이를 입양해서 같이 지냈는데

일부 이타적인 욕구를 만족시킬수는 있었지만

진짜 누군가와 의지하며 산다는 느낌은 아니었죠. 

그냥 혼자 살면서 동물을 돌봐주는 사람이었을 뿐..

그 시기부터 좋아하고 사랑할수 있는 사람 열심히 찾으러 다니고

만남을 열심히 해서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에 골인했어요. 

사람됨됨이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던것 같네요.

어떻든 내편이 되어주고 매일 보는 오랜 친구같고 어떤 경우에는 보호자가 되기도 하고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닌것과 같이 그사람도 아니어서

서로 그부분을 보완해주고 양보하고 서로 안스러워 하면서 도와주면서 살아가는 

동료 같은 느낌이랄까. 

가족이 되어 험한 세상 살아가는데 좀더 든든하다 할까.

믿음을 줄수 있는 사람이 있어 좋다 그런 느낌입니다.

아무도 믿지 못하며 사는 것은 피곤하고 외롭다 느껴질것 같구요.

퇴근하고 같이 맥주한잔 하면서 드라마 보고 나솔보면서 놀고

내년엔 어디 여행하자 계획하고 노후도 같이 생각해보고..

혼자 했으면 외로웠을 것들이 함께 해서 안정되고 편해요.

 

물론 모든 결혼생활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결혼을 왜하는지는 그래서 하는구나 그랬던것 같네요.

 

 

 

 

 

IP : 61.78.xxx.2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불어
    '25.3.4 1:18 PM (122.32.xxx.106) - 삭제된댓글

    그게 좀 빠른나이에 깨우치면 상향혼도 가능할텐데요
    안타깝네요 늦게 깨달으면 남아있는.

  • 2. 그래요
    '25.3.4 1:18 PM (1.227.xxx.55)

    잘 결정하셨어요.
    사람마다 다르니...혼자서 평생 잘사는 사람도 있겠죠.
    행복하세요. ^^

  • 3. ... .
    '25.3.4 1:23 PM (183.99.xxx.182)

    맞아요. 뭐 좀 여유롭게 자라 온 저에게 정말 가난한 남자 사람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어릴 땐 결혼 생각 전혀 없었는데 결혼 할 나이 좀 지나고 보니
    아는 남자라곤 그 친구 밖에 없더라고요.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집에서 쫒겨날 정도로 반대하셨는데 전 저의 베프랑 결혼했어요.
    부모, 돈, 조건 그런 거 상관 안하고 그냥 같이 있으면 편하고 없으면 불편해서요.
    그렇게 37년을 살았어요. 정말 한번도 다툰 적이 없어요. 늘 내 편이고
    나보다 더 나에게 너그러운 그 사람이 제 옆에 있으니 늘 든든하고 포근해요

  • 4. 그럼요
    '25.3.4 1:26 PM (211.234.xxx.181) - 삭제된댓글

    잘하셨네요 그래서 자기자신을 잘 아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아이는 낳으셨냐요? 또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전 심지어 아이들 시끄럽다고 싫어하던 사람인데
    내새끼는 달라요 저도 제가 이리 변할줄 몰랐어요
    아이도 꼭 낳으세요

  • 5. ...
    '25.3.4 1:40 PM (180.68.xxx.204)

    잘맞는사람 만나면 최고죠
    자식도 랜덤이라 불행의 원인이 될수도있고
    주변 사람들 시부모나 형제가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하고
    모든게 무난해야 해요
    돈도 그렇고

  • 6. ..
    '25.3.4 1:51 PM (106.101.xxx.136)

    좋은 배우자를 만나다는 건
    정말 큰 복이죠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7. ..
    '25.3.4 4:13 PM (1.235.xxx.154)

    다행이네요
    해피엔딩이어서
    좋은사람 만난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687 조인성은 고현정이랑 결별하고 새기획사 만드네요 7 ㅇㅇ 2025/03/04 6,463
1691686 서울대 출신 선생님 잘 가르치나요? 12 .. 2025/03/04 2,297
1691685 애호박 썰어서 냉동 10 2025/03/04 2,698
1691684 유신헌법이 투표로 결정된거 아셨어요? 6 .... 2025/03/04 646
1691683 대학교 시국선언 집회에 나타나는 단체 5 ㅇㅇ 2025/03/04 984
1691682 한국인 입맛에 맞는 치즈 9 ,ᆢ 2025/03/04 1,517
1691681 그놈은 흑염룡 조연커플이요 3 po 2025/03/04 2,287
1691680 방금 이상민 장관 봤어요. 15 ㅇㅇ 2025/03/04 5,800
1691679 7시 변상욱의 미디어알릴레오 ㅡ 셋중 하나는 윤석열 받아쓰기 ㆍ.. 1 같이봅시다 .. 2025/03/04 630
1691678 샷시에 대해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5 머리아파 2025/03/04 861
1691677 견과류 봉지에 있는 거 어떻게 보관하세요? 3 아몬드 2025/03/04 1,069
1691676 "미국,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중단 실행" 16 ㅇㅇ 2025/03/04 2,298
1691675 미국 주식 시간 질문이요 5 ㅇㅇ 2025/03/04 931
1691674 쳇 지피티한테 지금 63세 싱글 노후 100세까지 생활비 물어보.. 31 계산이 2025/03/04 19,370
1691673 흔적없이 사라질수 있다면 12 .... 2025/03/04 2,660
1691672 사주 2-3월 인간들 땜에 너무 힘든데요 2 ㄷㄳㄱㄷㅅ 2025/03/04 1,405
1691671 오징어 44000원에 사와봤어요 10 금오징어 2025/03/04 3,519
1691670 이익단체 대한약사회가 막강하네요 35 000 2025/03/04 2,064
1691669 이재명 지지자분들 김경수 디스 그만하세요 12 ㅇㅇ 2025/03/04 1,217
1691668 대딩아들 자취하는데 식사요 17 대딩자취 2025/03/04 3,102
1691667 상하이에서 사올만한 게 뭐 있을까요. 8 .. 2025/03/04 1,638
1691666 왜 때가 안 나오는 걸까요 6 .. 2025/03/04 1,489
1691665 간장게장 어떻게 먹나요 5 ㅇㅇ 2025/03/04 802
1691664 그놈은 흑염룡’, 해외 136개국 1위… 15 ㅇㅇ 2025/03/04 3,942
1691663 매불쇼 김경수..혹시 예전 안희정 같았나요? 21 횡설수설 2025/03/04 2,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