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에서 나의 해방일지 엔딩 찍음

십년감수 조회수 : 2,412
작성일 : 2025-03-04 09:47:00

신학기 설레면서도 긴장된 맘으로 출근 

지하철 후다닥 탑승! 

문간 봉을 잡고 기대어 핸드폰으로 메일 확인 

엄청난 일거리가 쏟아져서 정신 혼미...

 

그 순간 문이 열리면서 내리던 사람이 내 손을 치고 나감

핸펀은 공중 제비까진 아니고 반회전하다 떨어지는데...

승강장 틈이 눈이 보이고 으아아악 

나도 모르게 돌고래 괴성

내리는 사람들과 내부 사람들 순간 집중

딱! 플랫폼과 지하철 내부를 연결하듯 승강장 틈에 다리를 놓듯 떨어짐 

승강장 틈을 내려보니 아득하고 깜깜한 심연 

핸펀이 조금만 위치 조정을 잘못헀다면 중심을 잃고 낙하했겠고 

승강장 틈이 조금만 넓거나

핸드폰이 작았다면 

만약에, 만약에

순간 내 눈이 순발력있고 집요한 카메라가 되어 

승강장 틈에 세로로 누워 겨우 생존한 생명체(?)를 

클로즈업했고, 나를 밀친 아주머니는 힐끗 사태를 확인하고 하차

이 장면은 꼭 찍어야 해!!! 

아... 핸펀이 저기 누워있지 ㅋㅋㅋㅋ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ㅠㅠ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엔딩 장면이 겹쳐지면서 

 

올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IP : 211.234.xxx.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4 9:49 AM (14.44.xxx.55)

    문창과 교수신가
    글 너무 잘 쓰시네요

  • 2. 오후세시
    '25.3.4 9:50 AM (59.1.xxx.45)

    아. 심장 쫄려요. 읽으면서 ㅎㅎ
    다행이네요~

  • 3. 뇌졸중 오는줄
    '25.3.4 9:51 AM (211.234.xxx.232)

    십년감수에 백번공감합니다

  • 4. 원글
    '25.3.4 9:52 AM (211.234.xxx.43)

    드라마 엔딩이요 0:50부터 보세요 ㅎㅎ
    https://youtu.be/hqqkwv8Jack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564 내동네에서 소비를 해야해요 22 :: 2025/03/04 4,385
1690563 미성년자들 편의점 상품권 쓸 수 있나요 3 ㅇㅇ 2025/03/04 450
1690562 변함 없이 좋은거 3 ㅡㅡ 2025/03/04 964
1690561 종소세 신고용 카드결제 내역은 다른 건가요? oo 2025/03/04 134
1690560 근본적으로.. 사람 좋아하세요? 8 심오하다 2025/03/04 1,577
1690559 연휴 내내 곱창김 30개 넘게 먹었어요. 7 곱창김 2025/03/04 2,227
1690558 베란다에 흙집이 생겼는데 뭘까요? 6 뭐지 2025/03/04 1,980
1690557 여드름 많은 남자 고등학생 폼클렌징 추천해주세요~ 12 .. 2025/03/04 1,340
1690556 디올의 핑크 라일락 블러셔 아름다워요 8 맘에꼭 2025/03/04 2,000
1690555 브로콜리 냉동하려면 2 ... 2025/03/04 763
1690554 왜 삼겹살집만 가면 냄새가 머리부터 다 난리 날까요? 7 청신육 2025/03/04 1,798
1690553 한번씩 느껴지는 아빠의 빈자리 4 ... 2025/03/04 1,838
1690552 와~ 음주운전 많네요. 1 알바 2025/03/04 1,256
1690551 동생이 호스피스병원에 있는데요 41 .. 2025/03/04 21,799
1690550 자동차 픽업해달라는 친구 48 ... 2025/03/04 7,269
1690549 책 추천해요 에세이_즐거운 어른 2 책추천 2025/03/04 1,142
1690548 보테가베네타 안디아모 가방이요 12 지르기도힘드.. 2025/03/04 1,708
1690547 친구 시부상 알게됐는데 다른 친구에게도 알려야할까요? 11 ㅇㅇ 2025/03/04 2,452
1690546 브리타 정수기 사용하는데 녹조가 생기네요 16 ㅇㅎ 2025/03/04 2,600
1690545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는 에미노릇 지긋지긋 2 죄다 내탓 2025/03/04 2,156
1690544 남의 땅 뺏고 안 돌려주는 사람들 2 jj 2025/03/04 1,578
1690543 '업계 2위' 홈플러스 법정관리…수익성 약화에 규제까지(종합) 25 기사요 2025/03/04 4,071
1690542 오래된 큰 주전자 쓸 일이 없네요. 13 큰 주전자 2025/03/04 2,864
1690541 출퇴근용 큰백은 어떤거.. 6 음... 2025/03/04 996
1690540 국가기관 관리받는 작은 기관인데 퇴사직원 2 작은 2025/03/04 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