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똑같은 악몽을 어쩌다 가끔씩 꿔요

저는. 조회수 : 808
작성일 : 2025-03-01 23:17:37

20대중반에 병원에서 근무할때

따돌림당했던 심한 경험이 있어요.

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1년을 혼자 괴로운 상황이었어요.

진료실을 하루종일 들어가야 하고

저랑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대신 편안하게 카운터에 앉아있거나..

그 모든 일들이 병원원장님과 원무과장,

자주 오시는 사모님, 두 동료의 묵인과 방관아래

이뤄진 일이었던 것을 

직감하면서도

저는 두번이나 퇴사를 하지못했어요.

 

그리고, 그후로 세월은 24년이나 흘렀는데도

전 그 일을 지금까지 오년에 한번씩 꿔요.

꿈속에서의 기나긴 하루들.

진료실에서 매번 서있어야 하는 나의 몸.

그곳을 퇴사하게 될수있던것도

제 인내심이 바닥나던 순간, 

내가 아니고 진료실 들어가셔야죠!

라고 환자들앞에서 말했을때

직원들 모두가 나를 향해 원망하고 놀라는 눈빛이었어요.

저는 나가는 마지막날까지 그렇게 이방인이었어요.

어제도 전 그 꿈을 꾸었고.

잠에서 깨기까지의 순간순간은 외롭고 처절하고..

 

그런데 말이죠.

엊그제, 우리아이 입시문제로 전화점사를 볼때

전화기너머 점보시는 분이. 저란 사람은.

직장다닐때 늘 어울리지못하고, 그 자리에서 쫒겨와야만 했다고

하는데 이 일은 우리가족도 모르고, 남편도 모르는 사실이거든요.

저만 아는 일인데, 순간 뜨끔하더라구요.

이 꿈, 잊을만하면 찾아오고, 참 지겹고 힘드네요.

IP : 58.29.xxx.1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5.3.1 11:23 PM (118.235.xxx.142) - 삭제된댓글

    저도 직장생활 중 그런 경험 있어요
    십년 이상 지나서 심리검사를 돈주고 전문가에게
    받았는데 그 시기 트라우마가 있는 걸로 나오더라고요

    저는 가해자들 생각 안 하지만
    인과응보를 믿으면서 삽니다
    그 자식들에게라도 벌이 돌아갈 겁니다

    전 뒷담화 여왕과 그 시녀들에게 당했어요

  • 2. 원글
    '25.3.1 11:27 PM (58.29.xxx.183)

    잊을만하면 꿈속에서 상황이 재연되고, 그러다가 몇년동안 뜸하고.
    또 잊을만하면 또 이런 꿈이 한번씩 찾아와서,
    수술실에서 어시보조하고, 진료실에서 한시간씩 서있고, 플루이드 잔뜩 쌓인
    카트밀면서 밤에 수액놓고. 늦은 밤시간에 다음날 쓸 알콜솜만들어놓고..
    그러면서도 아무도 절 상대해주지않아 하루종일 처절하도록 외로운.
    그런 지옥같은 상황이 만들어져요. 어쩌면 5년보다 그 주기가 더 빠른것도 같아요.
    자주 꾸는 꿈이 아닌건 확실해요.

  • 3.
    '25.3.1 11:28 PM (211.112.xxx.31)

    반복되는 꿈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어요.
    고혜경의 나의 꿈 사용설명서 한 번 읽어 보시구요.
    고혜경샘의 꿈 강의 찾아 들어보세요
    그때 힘들었던 내 마음을 지금이라도 풀어 줘야해요.
    그래야 앞으로 삶도 평안해 집니다

  • 4. ㅇㅇ
    '25.3.1 11:31 PM (118.235.xxx.24) - 삭제된댓글

    저는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그런 치료 과정이 필요하다 싶어요
    정신괴는 기록 남을까 못갔고
    심리싱담받았는데
    그것도 비싸서 많이 못 받았고
    큰 효과가 있던 것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내가 정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했다는 게 큰 도움이 됐고
    결국 다른 성취를 이뤄내면서 극복했습니다

    가해자들 인과응보 믿으세요

  • 5. ...
    '25.3.2 1:14 AM (218.147.xxx.174)

    또 그런 꿈을 꾸면 꿈 속에서 그들과 싸워 확실히 이겨버려야 다신 그런 꿈 안꿉니다.

  • 6. 원글
    '25.3.2 9:33 PM (58.29.xxx.183)

    아. ㅎㅎㅎ.
    그렇군요, 그렇게 간단한 답이 있었는데
    두분 성실한 답 감사드려요,
    고혜경의 나의 꿈 사용설명서, 벌써 부터 무슨 내용일지 기대되네요,
    그리고 ...님, 다음에 진짜 이겨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9979 요즘 잘 안쓰는 옛날단어들 84 ........ 2025/03/04 5,907
1689978 손가락 1 2025/03/04 347
1689977 코스트코 상품권 입장인데 할인이 된다? 2 .. 2025/03/04 1,561
1689976 시누 올케간 생일선물 4 질문 2025/03/04 1,437
1689975 최상목, 마은혁 임명 오늘 안할듯…반대 많으면 더 미룰수도 20 ㅇㅇ 2025/03/04 3,191
1689974 고정금리 변동금리 2 .. 2025/03/04 472
1689973 사법부에 명령하는 권성동 4 삼권분립개무.. 2025/03/04 897
1689972 이재명, 양자대결 50% "첫 돌파" 16 .... 2025/03/04 1,958
1689971 가스렌지 겸용 냄비는 인덕션에서 소리 많이 1 ㅇㅇ 2025/03/04 516
1689970 자동차 접촉사고 후 왜 이렇게 보험접수를 미루는 걸까요? 4 접촉사고 2025/03/04 938
1689969 건조기쓰시는 분들 24 .. 2025/03/04 2,771
1689968 서울이요. 오늘 패딩입을 날싸일까요? 22 .... 2025/03/04 3,537
1689967 카카오 스타벅스 커피쿠폰 유효기간 지나면 3 ... 2025/03/04 1,013
1689966 아픈 아이 보험 어떤거 들어줄까요? 6 Help 2025/03/04 568
1689965 홈플 데체코 스프게티면 품절 5 .. 2025/03/04 1,525
1689964 해외주재원 부의금 답례 여쭤요 8 victor.. 2025/03/04 843
1689963 75년생 주부 알바....어디서 구하시나요? 12 알바 2025/03/04 5,235
1689962 계엄이후 국힘 하는짓요. 10 ㄱㄴ 2025/03/04 1,135
1689961 오늘 제주도 엉또 폭포에 물 많을까요? 3 진진 2025/03/04 584
1689960 사랑 없이 결혼해도 됩니다. 19 ㅇㅇ 2025/03/04 5,572
1689959 주말에 청소 강박증이 있어요. 7 ddd 2025/03/04 1,731
1689958 3월인데.. 눈내리네요 23 ... 2025/03/04 2,931
1689957 날은 흐리고 한없이 늘어지네요... 1 구름 2025/03/04 864
1689956 지하철에서 나의 해방일지 엔딩 찍음 4 십년감수 2025/03/04 2,434
1689955 타고 싶은 자동차 뭐에요? 20 .. 2025/03/04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