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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게 살면…

갱춘기 조회수 : 4,156
작성일 : 2025-02-28 20:47:22

분노에 취약하게 되나봐요

제가 그런가봐요

 

오늘 수영장에서 자유수영 하고 나와

샤워장 탈수기에 수영복을 돌리며

옆에서 수건으로 몸 닦고 있는데, 

웬 아줌마가 탈수기를 턱 끄더니

제 수영복을 꺼내고 자기 걸 넣는거에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모태 소심녀인 제가 버럭 '뭐하시는거에요!" 하고 고함을...

 

그런데 집에 와서도 분한게 남아있는거에요

딱히 대화 할 가족도 없고

SNS도 안하고 하소연할 데 없이 살아서 그런가...

갑자기 82에 기대봅니다

 

 

 

 

 

뻘글이 됐네...

 

IP : 125.128.xxx.18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5.2.28 8:48 PM (121.131.xxx.8)

    그거 알아요
    약간 화같은 거 조정이 안 돼요
    누구한테 화 내고 해본적이 드물어서 그런지
    비일상적인(?) 의사소통 완급 조절이 안 되고 버럭!하고 나오죠

  • 2.
    '25.2.28 8:49 PM (118.235.xxx.184)

    왜그런거래요?

  • 3. 잘했어요
    '25.2.28 8:49 PM (218.39.xxx.130)

    버럭이 아니라. 옳지 않은 행동에 화 내는 것은 당연한 표현입니다..
    혼자라서가 아니라 보여요. 혼자 있음에 위축 되지 마세요.

  • 4. ..
    '25.2.28 8:54 PM (118.217.xxx.110)

    고독하게 살면
    일상에서 부딪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좀 더 증폭 돼서 느껴지는 면이 있죠
    고정적이고 일정하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분산되어야할 에너지가
    괜히 세탁기 건드린 모르는 여자에게 집중되듯이요

  • 5.
    '25.2.28 9:04 PM (121.159.xxx.222)

    뭔말인지 알겠어요
    버럭하지않고
    끄려고할때 어어 끄지마세요 제거하는중이예요
    하고 말로해도될건데
    조절이잘안된거죠

  • 6. 그래서
    '25.2.28 10:04 PM (70.106.xxx.95)

    사람은 고립되면 안돼요
    지금 쓰는중이에요 하고 말하면 되는데 - 큰일도 아니잖아요
    표현 조절하면 되는데 대인관계가 서투니까 쉽게 분노하고
    심해지면 정신적으로도 문제 생기고요

  • 7. 그래도
    '25.2.28 10:05 PM (218.54.xxx.75)

    고함 지를건 아니죠.
    가까이 가서 그녀만 듣게 얘기해도 되는데..
    뭐하냐고 고함을 지르면 솔직히 좀 이상한 사람 같을듯..

  • 8. 어쨌든
    '25.2.28 10:43 PM (116.122.xxx.222)

    오늘 그 분이랑 소통하셨네요
    내가 좀 표현이 과했네 이렇게 생각이 드셨으면
    다음번에는 수위를 조절하면 되죠
    고립이 좀 위험하다는 자각이 드셨으면
    알바라도 가끔 하심이~~

  • 9. 그런데
    '25.2.28 10:46 PM (122.36.xxx.85)

    뻔히 남이 돌리고 있는 세탁기를 끈 그사람이 너무 이상한 행동한건데요?
    자책하지 마세요.

  • 10. 잘하셨어요
    '25.2.28 11:37 PM (110.13.xxx.24)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이상한 인간들이 왤케 많을까요...

    으윽...

  • 11. ㅇㅇ
    '25.3.1 12:15 AM (211.234.xxx.176)

    뻘글 아니에요 그 상황에서 화가 나실 만하지요
    그리고 감정 표현하는게 낫습니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무례함 앞에서 참는 것보다 분노 표현하시는게 더 나은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적절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그 상황에서 그 정도의 강도로 & 그런 방식으로 표현하셨다면
    저는 아주 적절했다고 봅니다
    10분 동안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신 것도 아니고 그분 옷을 집어 던지신 것도 아니잖아요.ㅎㅎㅎㅎ

    집에 와서도 계속 화가 나는 건 혹시 내가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하는 원글 님의 가정도
    아마도 맞을 거라고 봅니다
    한소리 하고 눈으로 쌍라이트 날려 줬으면 할만큼 했는데
    집에 와서도 생각나는 건 원글님 안에 뭔가가 건드려졌기 때문이겠지요.
    여기에 더해서, 만약 집에 와서 가족에게 그 여자를 욕하고 친구에게 욕하고
    그래서 맞아 맞아 그 사람 진짜 형편없다 너 황당했겠다 하고 지지받았으면 금방 사라졌을 분노이긴 해요
    그러니까 고립돼서 분노의 여파가 길게 가고 있다는 가정은 사실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원글님, 요즘 다들 그러고 살아요.ㅠ
    남편 있고 자식이나 부모 있어도 그런 이야기 들어 주는 사람 잘 없고
    너는 잘했냐 웬만하면 이해하고 살아라 그 수영복은 무슨 색깔이더냐 하는 뻘소리나 듣기 쉽지요ㅎㅎ
    가족 있어도 외롭고 친구 있어도 외로워요
    감수성 뛰어난 가족 감수성 뛰어난 친구 별로 없고
    타이밍 맞게 그 하소연 할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어요 다들 바쁘고요

    그러니까,
    여기 말하고 털어버리세요. (좋은 선택을 하셨습니다.^^)
    한편, 고립되면 분노에 취약한가라는 원글님의 말씀이 저한테는 멋진 통찰인 것 같아서
    고립되면 통찰력이 생기는가 라는 새로운 가정을 세워 봅니다 ㅎㅎ

  • 12. ㅇㅇ
    '25.3.1 4:02 AM (58.140.xxx.54)

    예민한 기질때문에 남들보다 스트레스에 취약해, 고립된게 오히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오늘 세수하며 생각했는데...

    고독하게 살면
    일상에서 부딪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좀 더 증폭 돼서 느껴지는 면이 있다는 말도 일리가 있네요.

  • 13. 음~~
    '25.3.1 7:33 AM (58.120.xxx.31)

    그런 일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깨닫고
    의견나눠주는 82가 지적이라ㅎㅎ좋아요~

    단호하게 얘기하되 신경질을 내진 말았으면
    좋겠지만 우리 모두 도인의 경지는 아니므로.
    괜찮습니다^^

  • 14. 갱춘기
    '25.3.3 11:59 AM (125.128.xxx.181)

    아... 원글인데요
    여기 털어놓길 잘했네요^^
    마음수련 좀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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