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결혼할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화장한 여자에요.
평소 얼굴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마흔 후반되니까 종종 얼굴이 못생겨보일때가 있는거에요.
화장은 젊어서 하는 것보다 나이들어 못생겨지면 해야 하는거 아닐까? 요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거울을 째려보고만 있는데요.
어느날 제 눈 속에 아이라인이 진하게 그려져 있더라구요.
얼 뭐야.. 자세히 봐도 감쪽같이 그려진 아이라인이에요.
옛날에 엄마가 아이라인액상형? 그리는거 보면 무서웠는데 그런게 눈에 그려져 있어서 눈을 문지르며 자세히 봤는데 제 속눈썹이었어요.
그때 이후로 세수하고 눈을 유심히 보면 아이라인이 유독 진하게 보여서 제피셜 화장한 눈 같아요.
저만 그렇게 보이나해서 어느날 남편한테 눈 좀 보라고 아이라인 보이냐고 물어보니 남편도 신기하다고 그래서 화장안하는거구나 그러더라구요.
나이들어 진해진건지.. 마침 화장을 배워야하나 싶을때 보여서 좀 웃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