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애 낳고부터 각방인데요.
남편 그때 직장이 멀기도 해서 배려한거였어요.
지금 15년 정도 각방 쓰다가, 식구들 방하나씩 쓰려니
방이 부족해서 이사 알아보고 있는데,
그냥 남편과 방을 합칠까 하구요.
남편은 일찍 자고.일찍 일어나고. 저는 애들 챙기다보면 늦어지고, 원래도 일찍 자는 타입은 아니구요.
문제는 저보다 한두시간은 일찍 일어나서 아무리 조심해도 부스럭거리고 시끄러울텐데. 제가 잠이 너무 부족할것 같고. 아무래도 답답하겠죠.
그동안은 애들이랑 같이 자다가 첫째 방만들어서 자기방 가서자고. 지금은 둘째랑 자는데 이제 둘째도 자기방 필요해요. 그래도 애들은 같이자도 불편하고 답답한거 없었는데 남편이랑 한방 쓰려니 한숨이 나오네요.
그냥 이사갈까요?
그럼 전세놓고 전세 가야하는데. 이것도 집 보러 다녀보니 보통일이 아니고..
그간 살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이혼 소리도 여러번 나왔고. 심리적으로 다정한 관계는 아니에요. 이제는 싸우기 지겨워서 서로 조심하는 상태? 미운정은 많이 쌓였겠어요. 겉보기는 덤덤하게 지내요.
이사하려니 너무 깝깝한데, 우리가 방만 합치면 한방에 해결될일이라.. 지금 사는집이 밝고 뷰도 좋고. 방만 하나 더있음 최상의 조건인 집이라. 이사 나가기도 아깝구요. 어째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