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의 거북한 돈

조회수 : 4,206
작성일 : 2025-02-28 00:13:02

이제 부모님이 나이가 드시고

연금이 따로 나와서 돈을 주고 싶으신가봐요

저는 서울에서 계속 방 한칸짜리에 삽니다

 

근데 저는 돈 관리도 잘 못하고

(전에 받은 돈도 코인이랑 다른 투자로 5천 정도 잃고, 이번에 미국 주식으로 8천 정도 번 정도...)

사실 그 돈 받으면 아마 많으면 2억 더 받을 거 같은데

그걸로 집을 살 수도 없지만

그냥 돈 받기가 이제 싫어요

 

근데 돈도 없고 제 능력도 없네요

그리고 그 돈을 받으면 제가 부모한테 잘해야 할 거 같은데 상처만 받아서 그 돈이 제 입막음 비용 같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5억, 10억이면 고민하고 입 막고 받았겠다 싶기도 해요

 

진짜 안 받고 싶고 어느날 제가 사라질 걸 미리 알고 있어서 그냥 이렇게 쭉 살것 같아요 

 

제 미래가 창창할 때 좀 신경 써주지

그러면 그 돈 없어도 되고 저도 행복했을 거 같은데

이미 저는 늙고 미래도 좀 그래요

정신이 너무 불안해서..

 

많아야 2억 아니냐고 별로 안 받고 싶어했더니

더 주면 자기들한테 굽히고 들어올거냐고ㅎㅎㅎㅎ

 

남편도 자식도 없고 

제 나름대로 불안하고 힘들어서 

더 이제 부모랑 연관되고 싶지가 않아요

나는 그 결혼 생활의 동네 북 같은 거였는데

 

근데 또 남동생은 꽤 멀쩡하더라고요

그럼 제가 안 받으면 남동생은 뭐 총 5억쯤 받는건가?

모르겠네요

 

저도 어차피 우울해서 어느날 충동적으로 죽지 싶은데

그럼 걔는 또 제가 가진 돈을 받겠군요

저는 쓰레기통 같은 존재고요.. 사실 돈이 있어야 하는게 맞는데 참 그게 싫고 제가 돈 필요하다는 상황이 비굴하게 느껴지고 그래요

 

그리고 이미 받은 것도 다시 돌려주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 돌려주는게 참 그러네요

 

어쩌면 제 나쁜 생각에는

그 돈을 주고서 저한테 두분 병원 수발 맡기지 싶어요 

저는 남편도 없으니 또 거기 휘둘리기 딱 좋네요

내일 제가 차에 치이기라도 해서 없어지면 고민 해결이겠는데

IP : 118.235.xxx.7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8 12:45 AM (84.106.xxx.54)

    저같으면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않으니
    받고 연락끊고 신나게 산다

  • 2. ㅇㅇ
    '25.2.28 12:51 AM (1.243.xxx.125)

    아후 나쁜생각은 하지 마셔요 사라지다뇨!!!
    그래도 이혼안하고 책임질 자식도없고
    자유롭자나요 혼자 잘 사시면되요
    2억으로 소형아파트 장만하세요
    꼭 받고 행복해 지셔요~~주식도 하시고 능력자시네요

  • 3. ㅇㅇ
    '25.2.28 1:07 AM (39.125.xxx.199) - 삭제된댓글

    돈 안받아도 부모 부양(아플때 들여다보는거)은 어느정도 자식이면 하게 될텐데
    돈 준다하면 다 받아요. 경제적으로 나아지면 마음도 좀 편해질수 있어요.

  • 4. ...
    '25.2.28 1:15 AM (222.236.xxx.238)

    일단 받고 더 많이 받은 사람이 더 봉사하라 해야죠. 남동생 3번갈 때 님은 1번 가시고 멀쩡한 남동생한테 부모 좀 부탁하세요.
    님은 내 코가 석자다 하시구요.

  • 5. 에고
    '25.2.28 1:29 AM (130.208.xxx.75)

    에고, 마음이 아프시네요...

    부모님께 조건을 달고 주시는 돈인지 물어보시고 조건이 없다고 하시면 받고, 아니라면 들어줄 수 있는 조건 인지에 따라 결정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이미 잘 아시겠지만, 어린 시절 상처를 자꾸 돌이키며 부모를 원망하는 건 내가 나를 해치는 일이에요. 이제는 자기 삶을 사세요. 현재가 다시 과거가 되어서 미래의 현재를 만들잖아요. 하실 수 있어요.

  • 6. 저라면
    '25.2.28 1:45 AM (180.69.xxx.63)

    받아서 동생한테 쏘세요. 네가 수발, 봉양 이 돈으로 해결하렴 하고요.
    부모님께도 받은 돈 그리하겠다 하고요.
    그럼 부모님께서 괘씸하다고 생각하고 깔끔하게 안 주실 수도요.
    나는 받으려 했으나 안 주신거다로 마무리 되겠죠.

  • 7. 네네
    '25.2.28 4:33 AM (175.125.xxx.8)

    정상인 같으면 심한말 하겠는데
    님 우울증 환자 같으니 병원에 가는걸 추천 합니다
    님이 아픈데 누굴 보살펴요
    가족들에게 나 아픈거 같다 얘기하고 보살핌을 받으세요

  • 8. ...
    '25.2.28 4:50 AM (125.129.xxx.50)

    순서대로

    돈을 받으세요.
    병원에 가셔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세요.

    이사가고 전화번호 바꾸세요.
    자신을 위해 사세요.

  • 9. 돈 받고
    '25.2.28 9:16 AM (27.167.xxx.75)

    본인이 정한 기본만 하세요
    그러다 부모님과 갈등 생기면 연락 끊고...

  • 10. kk 11
    '25.2.28 9:56 AM (114.204.xxx.203)

    돈은 받아야죠 왜 포기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001 광화문 디타워에 대딩들 좋아할만한 맛집 있을까요? 13 ㅇㅇ 13:52:14 793
1691000 모바일신분증 발급했어요 7 인생무상 13:45:30 1,415
1690999 스트레칭이 군살 빠진다는데 맞나요? 12 군살 13:39:05 1,973
1690998 검사들이 한동훈과 친윤파로 나눠졌나 봐요.  13 .. 13:37:18 1,862
1690997 상처 밴드 추천드려요. 5 상처밴드 13:34:55 599
1690996 핸폰 배터리옆 초록불켜있고 구글 1 ... 13:32:51 214
1690995 접이식캐리어 써 보신분 계신가요? 1 ... 13:32:47 229
1690994 문재인 "중국, 미국 다음으로 중요…혐중정서 자극 안돼.. 15 ㅇㅇ 13:32:08 1,480
1690993 돈 필요한데 주식을 다음주에 뺄까요.. 2 고민 13:26:25 1,382
1690992 코스피, 외국인 투매에 2600선 붕괴…원달러 환율은 1460원.. 5 ... 13:25:51 1,405
1690991 이철규 넌 딱 걸렸다 4 애비누규 13:22:55 2,404
1690990 강릉바다보이는호텔카페 8 바다 13:22:00 1,623
1690989 틱톡 신고 1 .... 13:21:02 187
1690988 농대가 미래에는 뜬다는소리 예전부터 듣긴했는데 아직은 아닌가요?.. 12 ㅇㅇ 13:16:29 1,850
1690987 친정이 싫어요 9 ㅇㅇ 13:14:06 1,624
1690986 나솔사계 미국돌싱상철 변호사 잡으려고 난리났네요 16 .. 13:12:38 3,965
1690985 강아지 관으로 광목, 나무 어떤 게 좋을까요? 4 .. 13:11:05 629
1690984 남편 생일 상차림 팁 부탁드려요 6 ... 13:10:59 764
1690983 조선족 간병인? 8 ㅡㅡㅡ 13:09:55 1,174
1690982 키세스 시위대 수사..멱살잡이 난동은 '불 구경' 3 편파적이네요.. 13:08:31 835
1690981 24기 광수 정말 별로네요 18 너무 13:06:25 2,219
1690980 쌍커플크림이라는거 1 ㅁㅁ 13:06:15 597
1690979 마약과 도박은 끊기 힘들어요 11 ㅇㅇ 13:06:11 1,696
1690978 집에서 샤브샤브 잘 해드시는분 계신가요 28 ㅓㅏ 13:06:05 2,235
1690977 60세 전후 일하시는 분들 어떤 일 하시나요 9 .. 13:06:02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