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상하네요
'25.2.27 9:18 PM
(59.6.xxx.211)
친정 아버지 90세에 고관절 수술하셨어요.
전신마취 위험하다고 의사가 말했는데도
환자가 원해서 수술했는데
경과 좋아서 몇년 더 사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여의도 성모병원이었어요
2. 원래
'25.2.27 9:18 PM
(49.161.xxx.218)
그래요
살가망있는환자한테나 집중하지
가망없는환자는
그렇게 사람대접 못받아요
저도 암말기 남편때문에 병원에 오지말라는 의사랑 많이도싸우고 많이도 울었네요
3. ㅁㅁ
'25.2.27 9:19 PM
(112.187.xxx.63)
그말이 틀린말은 아닌지라 ,,,
80이 넘으면 어떤 중증질환있다해도
그걸 손을 대나 안대나 여명은 달라지지않는다고
아예 팔십이상은 검진도 안받아주는병원도 있습니다
저의 부모님 예로봐도 차라리 암인지 몰랐을때는 일상생활
다 하시던거 암발견후 암치료시작하며 그날부터 병원에 갇혀
고생만하다가 가신걸요
4. ...
'25.2.27 9:21 PM
(221.142.xxx.120)
건강검진 항목중
대장내시경 검사
75세 이후엔
안해주는 병원 많아요.
5. 왜냐면
'25.2.27 9:22 PM
(70.106.xxx.95)
노년 장수하다 가시는 분들 보면 자기도 모르는 크고 작은 암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구십세 이상인 경우요. 차라리 모르고 사니 더 오래 산거요.
팔십 넘어 항암하고 수술하고나서 기력회복 안되어 오히려 더 빨리 죽기도 하고. 전신마취 하고나서 인지능력 급 저하되고
저희 시어머니가 팔순 넘어서 관절수술한다음 오히려 못걸으세요
입원한번 하고나면 갑자기 대소변 못가리시고.
6. ㅇㅇ
'25.2.27 9:24 PM
(223.62.xxx.101)
그 물혹이 수술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가보죠.
고령이니 수술해본들 득보다 실이 더 큰 경우거나..
7. 그게
'25.2.27 9:24 PM
(59.7.xxx.217)
수술 안해주고 집에 보내는 병원이 있더라고요.
8. 86세
'25.2.27 9:26 PM
(59.7.xxx.113)
말기암이시면 수술 항암 방사선의 과정이 남은건데 그 과정을 끝내시더라도 몸은 최악의 상황이고 그렇게 여생을 보내시게 하는게 맞을까요?
9. ...
'25.2.27 9:26 PM
(210.178.xxx.60)
-
삭제된댓글
치료거부라고 보기는 힘들거 같고 우유마시다 질문 생각나서 또 가면 또 봐줘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대기환자들 쭉 기다리고 있는데 내 질문 안받아주면 재수없고요?
진상이네요
10. 저라면
'25.2.27 9:27 PM
(114.204.xxx.203)
모르고 살다가 가는게 나을거 같아요
여생 얼마ㅜ없는데 치료 고통 받느니
11. 앞으로
'25.2.27 9:29 PM
(70.106.xxx.95)
갈수록 보호자도 환자도 노인인 경우가 태반일텐데
문제네요.
젊은 사람들도 수술 힘들어하는데 구십 다 된 노인이 수술을 하고나서 더 힘들어지는 경우는 생각 안하시나요.
12. ....
'25.2.27 9:31 PM
(58.123.xxx.161)
경험상 치료가 무의미하니 그런거겠죠.
암은 고관절 수술하고는 다르고.
13. 그런
'25.2.27 9:32 PM
(74.75.xxx.126)
중대한 결정을 왜 의사 혼자 내리냐고요.
결국은 환자의 삶이잖아요. 저희 아버지는 끝까지 치료 받고 싶어하셨어요. 삶의 미련이 남았다거나 집착해서가 아니라, 평생 그렇게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야 하는 거라고 배웠고 믿으셨으니까요. 암 치료라는 당면 과제가 주어졌는데 그걸 열심히 수행하고 싶은데 하지 말라는 걸 이해할 수 없으셨던 것 같아요. 여기서 말기암 환자들 치료받는 대신 여행 가고 사진 많이 찍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얘기들 하시는데 그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의사는 더이상 병원에 오는 게 득보다 실이라고 냉정하게 얘기했지만, 본인이 실인 줄 알아도 꾸준히 하고 싶으시다잖아요. 누워서 죽음이 다가오는 걸 기다리기보다는 뭐라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과제가 주어지는 걸 원하셨어요. 그게 몸이 고단한 항암치료일지라도요. 그럼 그 말을 들어주고 도와주는 게 의사의 책무 아닌가요. 10분에 여섯 명씩 상담하면서 질문 한마디라도 하려면 귀찮다는 듯 다른 환자 보는 데 방해가 된다는 태도. 그게 용납이 되시나요
14. 상처
'25.2.27 9:33 PM
(221.162.xxx.233)
제가아프기전엔 나이많으면 굳이 왜치료수술받으러.하실까 그런 나쁜생각을 잠깐했던적이 있는것같아
요즘깊이 반성합니다
제가아프고보니 안보이던게보이고 나이드셔도.지금당장아프니 할수있는데까진 해보고싶으시면 하시는게 맞는것같아요 나이드셔도치료받고 편하심좋잖아요 나이들어서 가망없으니 힘드니해도 본인이
원하시면 맞다안맞다를떠나 치료할수있음 하시는게나아요
저도 병원서 거부아닌거부당하고나니 (치로하기
힘들다는)맘이 좀 그렇더라구요 제가진상횐자도아닌뎨 치료하기귀찮다는 . 그런뜻
나이드셔도 생명이붙어있는한 치료받을수있응받응좋죠
그의사분 나이아직 어려서그래요
세상더살아보고 자기가직접겪어봐야압니다
이모님상심이 크셨겠어요ㅠ
15. 보통
'25.2.27 9:35 PM
(112.151.xxx.218)
..하실래요
하고 묻지 않나요
16. ,,,
'25.2.27 9:36 PM
(175.197.xxx.111)
-
삭제된댓글
법의학교수님 유튜브 채널에서 노인들 연명치료 얘기할때 속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딸"이 제일 문제라더니...
횐자본인도 다른 가족들도 연명치료 안하기로 다 동의했는데 제일 멀리사는 딸 혼자 연명치료 해야한다고 고집, 제일 크게 의료진한테 항의한다 하더라구요
그나이 노인들 연명치료뿐 아니라 암수술, 방사선치료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통만 주는겁니다
17. 물혹은
'25.2.27 9:36 PM
(175.208.xxx.185)
물혹이 양성이냐 음성이냐에 따르는데
의사 보기에 치료해도 별 차도가 없어보여 그러지않나 싶네요.
18. 막상
'25.2.27 9:39 PM
(70.106.xxx.95)
수술을 해줄 주치의가 수술 집도를 거부하는걸 어쩌나요?
수술여부를 판단하는 전문직업인의 의견이 환자와 다른걸요
그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배운 지식과 전문적 경험으로 판단하는걸요
정 하려면 일본이나 중국, 미국으로 가서 수술해줄 의사를 찾아야겠죠
아니면 국내 전국 모든 병원을 다 수소문하면 해준다는 의사도 나올수도 있겠죠
19. 그게
'25.2.27 9:39 PM
(74.75.xxx.126)
이모는 치료 안 받아도 사는 데 지장 없으니까 괜찮다고 돌려 보냈나보다 생각하시더라고요.
정말 갑상선만의 문제였다면 그럴 수 있죠. 하지만 병원을 찾은 이유가 3개월만에 10킬로 이상 살이 빠지고 자꾸 안하던 토악질을 하시니 뭔가 이상이 생긴 것 같아서 어렵게 설득해서 병원에 가시라고 한 건데요. 그럼 갑상선 문제가 그렇게 무해하고 증상도 없다면 제가 살이 빠지고 구토가 나는 이유는 다른 병증일 가능성도 있는 거겠네요? 라고 물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근데 이 82세 할머니를 누가 수술해주냐는 말에 너무 무안해서 그 길로 달려 나오셨다니 듣던 저는 답답해서 미치겠네요. 직장땜에 제가 모시고 갈 수도 없고 아버지 때의 데쟈뷰 같아서 속상해요.
20. ᆢ
'25.2.27 9:41 PM
(175.197.xxx.111)
-
삭제된댓글
의사 입장에서 병의 중증도로 봐서 어떤 치료도 도움 안되면 젊은 환자한테도 집에가서 먹고싶은거 먹고 가족들과 편히 지내면서 정리하라고 합니다
하물며 고령에 어떤 치료도 효과 없다는걸 입증된 수많은데이터를 근거로 얘기하는건데 그렇게 고집만 부릴일인지
21. ㅇㅇ
'25.2.27 9:41 PM
(59.10.xxx.58)
득보다 실이 많을 경우222
22. 짜짜로닝
'25.2.27 9:46 PM
(182.218.xxx.142)
저희 할머니가 80대후반에 집에서 넘어지셔서 고관절 다치셨는데
대학병원 가서 수술도 하구요.
어차피 다시 걷지도 못하셨고 수술하니 기력 약해지고
노인 상대로 이검사 저검사 다 하니까 뭐 성한 곳이 있겠어요?
신장 안좋다고 투석하래지
폐암 진단까지 받으셨어요
아주 몇년동안 병원에서 알차게(?) 별 거 다 했고..
몸이 약해지니 치매도 오셨구요.
노인 이거저거 해서 더 괴롭고 병원만 배불려주고..
그런 생각 들던데요..
님이 이모 수술해주는 병원 찾아보세요. 분명 있긴 있죠.
저도 댓글들처럼 차라리 모르고 일상생활하며 집에 계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노인 본인은 치료받고 싶으니...
근데 솔까 자식들은 두렵죠.. 이거한다 저거한다 병수발 들어야 하니..
23. 속상하죠
'25.2.27 9:47 PM
(121.130.xxx.247)
나이든 환자 귀찮아하는거 티라도 안냈으면 좋겠어요
야단치듯 얘기하는데 부모님 안계셨으면 그 자리에서 싸웠을듯
환자 대부분이 노인들인데 노인 상대로 돈버는 거지 무슨 대단한 사명감 가지고 하는거 아니잖아요?
서울대 출신 의사가 성형외과로 몰리는거 보면 의사들도 환자를 돈으로 보지 돈 안되면 짜증나요
24. 일단
'25.2.27 9:48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일단 직접 보고 들은거 아니면 그대로 믿지마세요...
오래 전 병원애서 일했던 시절 여기저기 다 아프다 한시간 일장연설 하는 할머니께 그러시면 여기는 이거이거밖에 안되니까 여기보단 이거저거까지 좀더 전문 검진 가능한 어디어디 대학병원가서 건강검진한번 해보시면 도움될거라고했더니 의사랑 동네방네 자식들 쫒아다니면서 제가 이병원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하고 다니는 할머니 게셨고 그 이후로도 그런분들 정말 많이봤어요...내가먼저왔다고 다른 환자들 재껴두고 10분동안 열번 재촉하고 나중에 강하게 한마디하면 물어도못보냐 열번 오셨다하면 내가 언제그랬냐 박박 우기시고요.
여태 모르고 큰 탈 없이 사셨는데 지금 위험감수하면서 수술하는게 안좋을 수 있다고 좋게 말했는지 알수가없죠
직접 들은거아니면 열내지마세요
치료 의지 확고하면 병원 다른데 가보시고요
25. 저희
'25.2.27 9:49 PM
(74.75.xxx.126)
아버지 병원에 더 이상 모시고 오지 말라는 의사의 최종 선고를 받은 날, 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앞. 사람들이 빼곡히 대기하고 있는 좁은 통로에서 너무 기가 막혀서 멍청히 서 있다가 닭똥같은 눈물을 저도 모르게 뚝뚝 흘렸어요. 그동안 로봇인줄 알았던 간호사가 티슈를 들고 와서 말리고. 다행히 아버지는 멀찍이 휠체어에 앉아서 대기실 티비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해도 수납은 하고 가라고 청구서를 줬으니까 수납하는 동안 어떤 아저씨가 저한테 다가와서 큰 소리로 물었어요. 뭐 한 가지만 물어봅시다. 아까 거기서 왜 울었어요? 아버지 보시는 앞에서. 저는 사람 잘못 보셨네요, 하고 황급히 아버지를 모시고 나왔는데요, 집에 다 갔을 때쯤 아버지가 물으시더라고요. 의사가 영 가망이 없다고 그러든? 이 시스템이 얼마나 잔혹한지. 너무 기가 막혀서 눈물도 안 나오더라고요.
26. 아 다르고
'25.2.27 9:51 PM
(59.7.xxx.113)
어 다른거네요. 환자가 어려운 점을 얘기하게 기회를 주고 귀를 기울여야지요. 수술은 못하더라도 약은 처방할 수 있잖아요. 환자가 너무 늙었으니 의사가 신경쓸 가치도 없다는 식으로 대했나봐요. 원글님 기분 이해가요
27. 에휴
'25.2.27 9:52 PM
(121.133.xxx.61)
갑상선 물혹은 추적관찰
매년 초음파 찍으며 보는거예요
그렇게 10년 이상 추적관찰만 하는 여자들 많아요.
잘못 수술하면 목소리 안나와요.
저라면 82세에 말 한마디 못하고 사는 삶을 선택하고 싶진 않아요
암이 아닐 확률이 훨씬 높은데 굳이 손댈 필요 없어요
28. --
'25.2.27 9:52 PM
(211.211.xxx.19)
저는 그 의사 양심적이라고 봅니다. 주변에 두 명 50대 암환자 있었는데 병원 간 순간 온갖 검사와 치료로 고생만하다 갔네요. 그 독한 항암치료하느라 암환자의 최고 고통까지 겪다가 결국 죽었어요. 난 그래서 건강검진도 안받습니다. 암이라도 그냥 수술, 항암 안하면 삶의 질이 좋다고 봐요. 암치료 안하면 한 몇개월 덜 살 수도 있지만 훨씬 편하고 덜 고통스러울 수 있어요.
29. 진상
'25.2.27 9:52 PM
(116.124.xxx.67)
환자와 가족들의 시작이 이런 거네요. 저도 친아버지 간병 오래하고 보냈지만 80중반에 콧줄 산소줄 소변줄 끼고 요양병원에 누워서도 무슨 무슨 수술 시켜달라고 조르는 삶에 대한 집착이 너무 소름끼쳤는데요.
살만큼 살고 말기암이면 조용히 삶을 돌아보고 주변 정리하고 가족들과 남은 시간 잘 보내는게 삶에 대해 성실하게 임하는게 아닐까요
30. 아산병원
'25.2.27 9:55 PM
(70.106.xxx.95)
아산이면 영리목적이라 돈되는 건 다 시키는 곳중에 하나에요
삼성서울도 마찬가지고요.
예전에 병원이라면 병원 모든곳 다 다녀보고 알아본 결과에요
그나마 보라매 서울대병원 정도면 비교적 영리목적은 아니더군요
그런데도 그냥 보낸거 보면 정말 해줄게 없어서에요
보통은 암수술이면 수술비용외에 각종 검사등등으로 버는 돈이 커서 환자 받으려고 하거든요
근데도 그냥 보낸건 정말 더이상 병원에서 해줄게 없어서에요
의사가 우긴다고 수술할수도 없는정도라서요.
보호자들도 환자를 보는 본인이 괴로우니 병원에 모든걸 미루고 맡기고 싶어하고
그러다보니 연명시술이며 수술등 무리가 가는거라도 믿고싶어해요
근데 의사는 신이 아니라서 수술을 하고 더 나을 예측이 안되는 수술은 본인들도 안하고 싶은거에요
31. ᆢ
'25.2.27 9:57 P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https://youtu.be/AS2QVjIuzZg?si=BCiVjCKN9GcbMg4e
의사라고 다 같은 의사가 아니예요
환자의 얘기를 들어 주는게 진정한 의사라는
고영초원장님 인터뷰 입니다
32. 친정 아버지
'25.2.27 9:59 PM
(211.241.xxx.107)
위암초기라는데 치료 안 했어요
의사들도 굳이 수술하자는 얘기 없었고
88세라 수술하시나 안 하시나 여명이 달라질거 같지 않다고 생각되기도 했어요
그러던중 좀 앓으셨는데 살이 너무 빠지니 수술하고도 이겨 낼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서
최종적으로 그냥 지내시기로 했는데
지금 91세로 할거 다하시고 잘 드시고 계세요
의사도 그 연세에 수술해서 더 나을것도 없다고 생각해서 수술을 적극 권하지 않으신거 같았어요
위암으로 인해 돌아가시지는 않을거라고 했거든요
초기고 서서히 진행되다보니 기대여명 생각하면 수술이 꼭 옳은 선택이 아닐지도 모르죠
살아 있는 날 동안의 삶의 질을 생각하면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33. 그냥
'25.2.27 10:01 PM
(121.152.xxx.212)
그 상황에서 의사의 태도나 말투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의사가 이야기한 내용만 보면 사실 틀린 이야기한 건 없어 보여요. 삶의 시작이 탄생이면 죽음은 삶의 마지막 단계예요. 죽음을 외면하고 싶어도 언제나 늘 우리 곁에 있는 엄연한 삶의 필수 단계라는 걸 떠올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인이 중병에 걸렸을 때 일반적인 기대수명과 생존 확률이나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득 vs 치료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부작용, 괴로움 등이 오히려 추가되는 무의미한 연명을 비교했을 때 고령의 중증 질환자는 완화치료를 하며 주변인들과 삶을 잘 마무리하는 게 낫죠.
34. 저희
'25.2.27 10:02 PM
(74.75.xxx.126)
아버지는 나중에, 그래도 목숨이 붙어 있으니 간병은 해야 하잖아요. 약 처방전 받으러 주치의한테 갔는데, 이 분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건 기적이다, 이런 서류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기적이면 기특하잖아요. 더 도와주고 싶지 않나요. 그래서 싸인 받았고요. 요양등급 판정 갱신하려는 서류도 안 써줘서 전원했던 병원 원장한테 써 달라고 했어요. 이런 건 주치의한테 받아야지 왜 나한테 왔냐고. 이게 지금 그 사람 상태가 이렇다 다 꾸민 서류에 싸인 하나 해주는 문제거든요. 근데도 그 의사한테 가라고 싸인 안 해주길래 설명했죠. 그 의사는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셨을 분이라 이런 서류 꾸미는게 무의미하다고 했다고요. 너무 화가나서 박차고 나왔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전화 했더라고요. 다시 돌아오라고, 원장님이 싸인해 주신다고요. 원장님 말씀이 그 의사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요지는 알겠는데 의사로서 입밖에 낼 말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대신 사과하고 앞으로 아버지 관련 서류는 내가 싸인해 주겠다 ㅠㅠ
의사는 아버지 3개월 길어야 6개월 남았다고 했는데 그로부터 1년 11개월 더 살다 가셨어요. 매일매일 열심히 식사 하시고 가족들과 대화 하시고 물리치료도 하면서 다시 걷게 될 날을 꿈꾸셨고 하나뿐인 사랑하는 손자와 체스도 두고 매일 고통없이 성실히 살다 주무시다 돌아가셨어요. 그런 사람을 연세가 많다고, 가망 없다고 치료 거부하는 시스템 문제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35. 00
'25.2.27 10:05 PM
(121.164.xxx.217)
반대로 우리는 부모님이 80중반 넘어가니 치료를 거부하세요 아파도 병원을 안가시려고 해요
암에 걸리거나 하면 그냥 치료안받고 떠나시면 된대요 근데 마지막 내시경때 의사도 이제 내시경도 안받으셔도 되고 암에 혹시 걸려도 젊은 사람들과는 다르게 나이가 있어 암세포도 느리게 진행이 되니 그냥 그렇게 치료안받고 사시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대학병원에서요
36. ..
'25.2.27 10:08 PM
(125.133.xxx.195)
아이고 님아.. 의사들이 왠만하면 병을 고쳐주지 스탑하라고 할때는 이유가 있는거에요. 80넘은 노인은 경우에 따라 수술안하는게 좋은거 누구나 아는 상식인데 그걸 치료안해준다고 항의하고 징징대는 가족은 진상가족으로 보입니다..
37. 그리고
'25.2.27 10:10 PM
(70.106.xxx.95)
모든죽음에는 후회와 질문이 남아요
이번에 83세로 전이된 말기 대장암 환자분이 있어요
근데 항암하고 며칠후에 가신거거든요 수술은 2년전에 했었고.
가족들은 그때 차라리 항암하지 말걸 하고 또 후회해요.
모든 죽음이 그래요 다 후회가 되고 할걸 하지말걸 .
어쩌면 님 아버지도 무리한 항암과 수술을 했더라면? 그런 기적이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에요.
38. 그리거
'25.2.27 10:14 PM
(70.106.xxx.95)
항암하러 가던날도 멀쩡히 걸어서 가고 의식 다있고
누가 말기 대장암 환자로 보겠나 싶게 컨디션도 좋았어요
문자메세지 다 대답하고.
근데 항암 마치고 며칠만에 그대로 의식 사라지고 며칠만에 돌아가셨어요
차라리 수술 적당히 마쳤으면 더이상 무리한건 하지말고 집에서 평소 지내던대로 지내며 살았다면 더 살았을거라고 후회해요
39. 아
'25.2.27 10:17 PM
(74.75.xxx.126)
저희 아버지는 83세에 수술도 하셨고 항암도 많이 하셨어요.
그 때도 의사는 50%정도 말렸지만 아버지가 원하셨고 다른 대형병원 의사인 사촌오빠도 설득했어요. 수술 잘 하시고 잘 회복하셨는데 암이 재발된 거고 본인이 원하셔서 항암치료 하셨는데 의외롤 한 6개월은 결과가 좋았어요. 아버지는 항암치료 하고 나오시면 제일 먼저 하시는 말씀이, 우리 빵 사먹고 갈까? 그정도로 컨디션에 무리없이 치료 진행했고요. 저희 아버지랑 똑같은 암을 똑같은 시기에 진단받은 친구 어머니가 계셨는데 치료 거부하셨어요. 그로부터 6개월 후 돌아가셨고 마지막에 통증이 엄청났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버지는 그 시기부터 수술도 받고 항암치료도 받고 약도 계속 쓰고 제 친구 어머니보다 5년 정도 더 사신건데 마지막까지 통증없고 편안하셨어요. 그 정도 치료도 안 해주려고 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요. 누가 영생을 살게 해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더, 고통없이 사시게 도와달라는 거잖아요.
40. 짜짜로닝
'25.2.27 10:19 PM
(182.218.xxx.142)
원글님 아버지에 관련한 기억이 있으시네요.
근데 이모 치료는 이모 가족에게 맡기고 부추기지는 않으셨음 해요.
저는 이 글 보니 노인들이 자식들 데리고 병원가는 이유를 알겠네요.
혼자가서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강하신 듯..
41. ...
'25.2.27 10:31 PM
(180.70.xxx.141)
원글님 아버지랑 이모는
몸이 다른거잖아요?
같은 예가 아닌데 왜 열을 내시는지
그집 자손들이 알아서 하게 빠지세요
아산에서 안해주면 우리나라 어디 병원가도
안해줄 확률이 큽니다 모르세요?
42. ddbb
'25.2.27 10:32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근데 만에하나 이모께서 당장 생명에 문제가 있는 상황도아닌데 수술하고나와 전신마취로 회복안되거나 섬망증상오고 치매 진행되고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되어 와상 되시고 등등 확률적으로 낮지않은 이런 상황에 처해졌다면 그때는 왜 말리지않았냐 과잉진료 아니냐 이러시지 않을 자신 있으신가요? 요양원에서 오래일했고 10중 5은 이런 경우로 입소하셨거든요.
43. ㅇㅇ
'25.2.27 10:35 PM
(223.38.xxx.152)
돈 벌고싶은 의사였으면 이검사 저검사 다하고 수술하자 하겠죠 경험상 수술하고 치료하는것보다 그대로 남은 여생 사시는게 더 나으니 그렇게 말한거 아닐까요? 80넘은 나이에 수술하셨다가 갑자기 치매오거나 대소변 못가리거나..병원에서 못나오시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44. ..
'25.2.27 10:38 PM
(61.83.xxx.56)
의사 태도나 말투가 싸가지없었을수도 있지만 어떻게보면 지금 이모는 뭘해도 소용없는 단계라 치료권유안하는게 차라리 양심있는 의사아닐까요?
제 아버지경우엔 말기환자를 돈벌이로 보고 온갖 검사받게하고 항암을 권해서 온갖 고통받고 안되니 면역항암제 수백만원하는거 끝까지 권하던데 더 못하고 얼마 못살고 돌아가셨어요.
진짜 지금도 장사꾼같은 의사가 방송에도 뻔뻔히 암권위자라고 나오는데 구역질나더라구요.
다시한번 잘 판단해보시길 바래요.
45. 아뇨
'25.2.27 10:42 PM
(74.75.xxx.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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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저도 이모도 갑상선 문제로 수술을 강행하겠다는 마음은 전혀 아니에요. 더군다나 의사가 권하지 않는다는데요.
다만 왜 조금이라도 더 친절하게 설명을 안 해주고, 그렇게 살다 죽으라고 말하고 내보낸 건지, 그걸 치료 안하고 안고 가면 어떤 점이 불편해 질 수 있는지, 수술을 안 하면 다른 치료법은 아예 없는건지, 왜 다른 치료조차 권장하지 않는지, 등등 몇 가지는 간략하게 설명해 줄 수 있었잖아요. 그 부분이 너무나 실망스럽다는 점. 그리고 제가 무엇보다 화가 나는 건, 그렇게 주눅 들게 말을 해서 정작 이모가 묻고 싶은 질문들은 쏙 들어가게 만들었다는 점. 솔직히 평생 60킬로 넘었던 사람이 갑자기 석달만에 10킬로 빠지는 거 정상이 아니잖아요. 술 한 잔 입에 대 본 적도 없고 소화에 아무 문제가 없던 사람이 자꾸 토할 것 같은 거 이상한 일이잖아요. 그런게 궁금해서 병원에 갔던 건데 갑상선은 물혹이니까 죽을 때까지 갖고 가라, 끝. 다음! 이런 태도로 제대로 상담을 안 해 준게 화난다고요. 이모는 무슨 죄 지은 사람도 아닌데 병원에만 가면 꿀 먹은 벙어리가 돼요. 제가 오죽하면 질문을 불러줬는데, 궁금한 거 물어보고 답답한 거 질문하려고 갔으면서 의사 선생님 앞에만 가면 담임선생님앞에 불려간 초딩같이 되네요. 그래서 자식들이 같이 모시고 가야 되는 건데 사촌동생은 외국에 있고 참 답답하네요.
46. 아뇨
'25.2.27 10:44 PM
(74.75.xxx.126)
저도 이모도 갑상선 문제로 수술을 강행하겠다는 마음은 전혀 아니에요. 더군다나 의사가 권하지 않는다는데요.
다만 왜 조금이라도 더 친절하게 설명을 안 해주고, 그렇게 살다 죽으라고 말하고 내보낸 건지, 그걸 치료 안하고 안고 가면 어떤 점이 불편해 질 수 있는지, 수술을 안 하면 다른 치료법은 아예 없는건지, 왜 다른 치료조차 권장하지 않는지, 등등 몇 가지는 간략하게 설명해 줄 수 있었잖아요. 그 부분이 너무나 실망스럽다는 점. 그리고 제가 무엇보다 화가 나는 건, 그렇게 주눅 들게 말을 해서 정작 이모가 묻고 싶은 질문들은 쏙 들어가게 만들었다는 점. 솔직히 평생 60킬로 넘었던 사람이 갑자기 석달만에 10킬로 빠지는 거 정상이 아니잖아요. 술 한 잔 입에 대 본 적도 없고 소화에 아무 문제가 없던 사람이 자꾸 토할 것 같은 거 이상한 일이잖아요. 그런게 궁금해서 병원에 갔던 건데 갑상선은 물혹이니까 죽을 때까지 갖고 가라, 끝. 다음! 이런 태도로 제대로 상담을 안 해 준게 화난다고요. 이모는 무슨 죄 지은 사람도 아닌데 병원에만 가면 꿀 먹은 벙어리가 돼요. 제가 오죽하면 질문을 불러줬는데, 궁금한 거 물어보고 답답한 거 질문하려고 갔으면서 의사 선생님 앞에만 가면 교장선생님앞에 불려간 초딩같이 되네요. 그래서 자식들이 같이 모시고 가야 되는 건데 사촌동생은 외국에 있고 참 답답하네요.
47. ddbb
'25.2.27 10:49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그러니까요 원글님
그렇게 살다 죽으라고 말하고 내보낸 건지, 그걸 치료 안하고 안고 가면 어떤 점이 불편해 질 수 있는지, 수술을 안 하면 다른 치료법은 아예 없는건지, 왜 다른 치료조차 권장하지 않는지
이걸 원글님이 직접 보고 들은게 아니고 이모를 통해 들으셨기때문에 원글이 이렇게까지 열 내실 일은 아니라는거에요.
보호자 대동해서 다른 병원 다시 가보면 해결 될 일입니다.
대한민국에 병원이 하나라면 모르겠는데 어떤 병이든 어떤 상황이든 나한테 맞는 병원을 찾아가시면 되는 문제에요...
48. ddbb
'25.2.27 10:50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10키로 이유없이 빠진거 검사는 해봐야하는 문제니까 내일이라도 원글님이 건강검진센터라도 모시고 가서 검사를 하세요.
49. 동네
'25.2.27 10:54 PM
(74.75.xxx.126)
큰 병원에 갔더니 더 큰 대학병원 (3차기관) 가보라고 해서 서울성모병원에 간 거였어요. 대한민국에 병원이 하나라서 거기 간 게 아니고 그게 체계니까요. 2차, 3차. 이제 다시 1차부터 해서 어디, 아산으로 보내달라고 할까요, 삼성으로 보내달라고 할까요. 둘다 10분에 6명 예약 잡는 거 알고 있는데 답은 똑같지 않을까요.
문제는 우리나라에는 주치의 제도가 없어서 놓치는 게 너무 많다는 거죠. 한 사람의 몸을 종합적으로 보고 이 사람의 병력 가족력 종합적으로 판단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어요.
50. ㅜㅜ
'25.2.27 10:58 PM
(121.168.xxx.69)
이상하네요
작년에 빅3 병원 시어머니 86세 수술때보니
옆 침상에 90세에 심장박동기 달러오신 분도 계셨어요
전 고령화를 실감했는데 …
51. ㅡㅡ
'25.2.27 10:59 PM
(114.203.xxx.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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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이모님이 전할 때 본인 감정을 실어서 주관적으로 말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보세요 의사는 신이 아니고 성인도 아니예요.
82살 노인을 갑상선 물혹 정도로 수술하자고 하면 그 의사가 더 비양심이예요. (저도 물혹 지니고 그냥 삽니다)
그리고 건강검진에서 피검사 등 간단한 검사는 다 했을 텐데, 그 자료 보고 뭔가 위험 신호가 있으면 의사가 먼저 말했을 겁니다.
노인분들 건강 염려증 때문에 의미 없는 질문 계속 하는 거 일일이
다 받아주면 그날 외래 진료 계속 밀립니다.
그래도 걱정되고 왜 토할 것 같은지 궁금하시면
그런 문제는 내과에서 다시 진료 잡으세요. 갑상선 쪽에서 물어보셔도 의사가 진단 못 합니다.
52. ㅜㅜ
'25.2.27 11:00 PM
(121.168.xxx.69)
문제는 우리나라에는 주치의 제도가 없어서 놓치는 게 너무 많다는 거죠. 한 사람의 몸을 종합적으로 보고 이 사람의 병력 가족력 종합적으로 판단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보통 한 병원으로 정하면 소통이 되죠
53. ᆢ
'25.2.27 11:00 PM
(58.140.xxx.20)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
우리 엄마도 의사선생님이 그렇게 말했다고 했어요
딱 그렇게요
그 말을 나한테 하는 표정을 잊을수가 없네요
그 의사가 잘못한거 맞아요
같은말이라도 좋게 해야죠.생과사에대한 문제인데.
님 이모랑 다른병원 한번 가보세요
54. ddbb
'25.2.27 11:01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의사가 싸가지없었다 문제가 성토만 하면 뭐가 해결되나요 시스템 탓하고있으면 해결되나요...다른 대학병원 다시 모시고 가세요~ 이모 건강문제 해결이 현 상황에 주요 초점아닌가요? 답이 똑같아서 안간다? 몸이 이상하다면서요. 열군데고 스무군데고 해결해줄 곳 찾아가야지 답이 똑같을지아닐지 원글이 의사가아닌데 어떻게 알아요? 의료시스템 탓하는 얘기는 나중에 치료 끝나고 하시고 이모 병원부터 모시고 가세요.
55. hoshidsh
'25.2.27 11:03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이모님이 전할 때 본인 감정을 실어서 주관적으로 말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보세요 의사는 신이 아니고 성인도 아니예요.
82살 노인을 갑상선 물혹 정도로 수술하자고 하면 그 의사가 더 비양심이예요. (저도 물혹 지니고 그냥 삽니다)
그리고 건강검진에서 피검사 등 간단한 검사는 다 했을 텐데, 그 자료 보고 뭔가 위험 신호가 있으면 의사가 먼저 말했을 겁니다.
노인분들 건강 염려증 때문에 의미 없는 질문 계속 하는 거 일일이
다 받아주면 그날 외래 진료 계속 밀립니다.
그래도 걱정되고 왜 토할 것 같은지 궁금하시면
그런 문제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다시 진료 잡으세요.
갑상선 쪽에서 물어보셔도 의사가 모든 진단을 하지는 못 합니다.
56. ㅡㅡ
'25.2.27 11:04 PM
(114.203.xxx.133)
이모님이 전할 때 본인 감정을 실어서 주관적으로 말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보세요 의사는 신이 아니고 성인도 아니예요.
82살 노인을 갑상선 물혹 정도로 수술하자고 하면 그 의사가 더 비양심이예요. (저도 물혹 지니고 그냥 삽니다)
그리고 건강검진에서 피검사 등 간단한 검사는 다 했을 텐데, 그 자료 보고 뭔가 위험 신호가 있으면 의사가 먼저 말했을 겁니다.
노인분들 건강 염려증 때문에 의미 없는 질문 계속 하는 거 일일이
다 받아주면 그날 외래 진료 계속 밀립니다.
그래도 걱정되고 왜 토할 것 같은지 궁금하시면
그런 문제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다시 진료 잡으라고 이모 자식들에게 전하세요.
갑상선 쪽에서 물어보셔도 의사가 모든 진단을 하지는 못 합니다.
57. 그게
'25.2.27 11:04 PM
(70.106.xxx.95)
정작 친자식도 외국산답시고 모르쇠인데 - 물론 말로는 아니라 하겠지만-
차라리 그 자식에게 알리세요
자식도 알아야죠
58. 더
'25.2.27 11:15 PM
(74.75.xxx.126)
화가 나는 건 누구누구 오빠 카드를 쓰면 이런 문제는 단방에 해결된다는 거죠.
저 몇년 전에 손가락 부러져서 빅3병원에 입원했을 때 특실에서 수술 하루 기다리는데 바쁘신 의사 인턴 레지던트들 다 들어와 보고, 일반 병실로 옮긴 다음에도 너무 특혜를 받아서 몸둘바를 몰랐어요. 주위의 다른 환자들이 참다가 마지막날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 왜 입원했냐 왜 저렇게 의사들이 인사 오냐 물어볼 정도로요. 저도 어리둥절 했는데 알고 보니 사촌오빠가 **과 과장인데 친동생이라고 챠트에 써 놨더라고요. 그거 하나면 과도한 의료진료가 이뤄 질 수 있는데 사람 구별하고 나이 차별하고 정말 정떨어져요. 이해하려고 해도 이건 아니다 싶을 때가 많아요.
59. kk 11
'25.2.27 11:19 PM
(114.204.xxx.203)
보통 보호자와 의논하던데...
독단적이긴 하네요
60. ㅇㅇ
'25.2.27 11:23 PM
(211.234.xxx.42)
원글님 그 병원들이 잘못했어요 이해가 안 갈 정도네요
저희가 다니는 대학병원은 90대이신데도 발견된 아주 조그마한 갑상선 혹도 정밀검사해 보자고 하고
티끌이라도 찾아서 치료하려고 해서 오히려 저희들이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검사라는게 고달프고 힘드니까요
그런 일 생기시거든 그때의 대화 자세히 적어서 병원에 컴플레인 하세요
게시판 같은게 있을 거예요
대학병원 진료 경험이 수십 년 되다 보니까
정말 형편없는 의사들도 있고 훌륭한 의사분들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아버님 관련해서는 씩씩하게 싸워주신 원글님이 뭔가 든든합니다
아마도 그 2년의 시간은 그런 원글님의 씩씩함이 지켜주신 것 같아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61. ㅇㅇ
'25.2.27 11:24 PM
(223.62.xxx.114)
86세 친정엄마 몇년 전 대장암 수술했고, 경과보러 성모병원 다니는데요, 항상 제가 대동하는데 아니 엄마가 왜 저럴까? 싶은 쌩뚱같은 질문에 신세한탄에 의사쌤 말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할 때도 있고..
이모님이 제대로 의견을 얘기 못했을 수 있어요.
저는 솔직히 추적관찰해본들 나쁜다면 또 수술하겠나? 기분만 나쁠 뿐 무슨 소용일까 싶은데 의사쌤은 당연히 검사 받고 치료해야 한다는 입장이예요.
고령의 환자가 3개월마다 펫시티며 mri며 검사 받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검사 결과 별 이상 없음 그나마 다행인데 안좋은 결과 나오면?? 실망감에 지레 돌아가실까봐 걱정도 되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