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낯선 동네.. 터널이 바로 입구에 있는..
상가도 제대로 없는 동네에서 버스를 환승하려는 순간
갑자기 배가 아팠어요.
식은땀이 흘렀죠.
5분쯤 걸으니 아파트가 하나 보이고, 상가가 있으니
화장실이 있겠다 싶었어요.. 있더라고요.
그런데 문이 잠겨 있어요.
상가에는 공인중개사가 몇군데 있던데, 소장님께
화장실이 급한데.. 사용할수 있겠냐고 여쭤봤어요.
"나는 열쇠없으니 다른데가서 알아보세요."
퉁명스럽게 말씀하시대요?
또다른 공인중개사에 들어가서 여쭤봤어요.
소장님이 열쇠를 주시면서 "저기 휴지.. 휴지도
가져가세요." 챙겨 주시더라고요.
휴지는 제 가방에 있어서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다행히 위기는 넘겼어요.
근처 야쿠르트 여사님이 계셔서 작은 음료수 한병이랑
열쇠를 드렸어요..(부담스러우실 까봐 그랬는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작은걸 드렸나? 싶어요.)
너무 감사했고, 저도 평소 누군가에게 야박하게 굴지는
않았나? 반성도 하게되고 그러네요.
정말 감사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