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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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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엄마 팔자와 딸 팔자

00 조회수 : 3,510
작성일 : 2025-02-27 15:40:45

정말 이상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심심해서 써봐요

 

 

<엄마 >
-지금 60대 중반. 
외갓집은 잘 살았고 외삼촌들 박사, 유학. 
그 시절에 대학나오고 학교 교사. 키 크고 날씬하고 멋쟁이로 유명. 

 

큰이모는 부잣집에 시집가서 중견기업 사장 사모, 작은 이모도 강남 40억대 아파트 두채 있음. 

 

우리 엄마, 집안에서 결사 반대하던 남자(고졸)와 결혼  후 몇년 지나 저 낳고 이혼.

여자 혼자 애 키우니 돈 몇백원에 벌벌 떨고, 그렇다고 재테크를 하지도 않고 가끔씩 큰 돈 사기당하거나 지출.  


지금 남은 건 저와 사는 7억 정도하는 집과 예금 몇억, 교사연금 뿐. 

 

제 친구 어머니들 보면, 초졸이신 분도 있고(제 친구 중 아버지가 기업 대표이신 부자 친구 어머니가 초졸이셔요.) 젊었을때 진짜 어렵게 사셨다는 분들도 계신데 지금은 다들 몇십억 재산 일구고, 사모님 소리 듣고, 좋은 집에서 잘 사시거든요. (외모도 울 엄마가 더 나은 것 같음) 


우리엄마 팔자는 어쩜 이런지 신기해요.

 

 

<제 상황>

공부를 잘했고 (외가 유전자가 공부를 잘함)

20대에 전문직 됨.

한 30대 중반까진 온세상에 부러운게 없었고, 좋은 직업, 직장에 외모도 연예인 누구 닮았단 말도 듣고, 사람들이 ' 그 직업에서 이렇게 예쁜 분 처음본다'  할정도 였어요(죄송합니다. 성형도 했었고,  지금은 살 10키로 찌고 아줌마 외모에요) 

 

당연히 남자 소개도 많이 받았는데, 그 중에 하필 깊게 사귀게 된 남자는 개룡남. 처음엔 돈도 잘쓰고, 잘사는 척 하고, 그 남자는 관사에 거주중이라서 거주지로 경제력을 짐작할수도 없었고, 저한테 너무 잘해줘서 개천인지도 몰랐는데, 


결혼준비 하면서 알게된 게
집에 돈없어서 이 남자 대학보내고 아래 동생은 대학을 못보낼 정도로 가난함.


그리고 이 남자는 결혼 앞두고 태도 싹 바꾸더니, 
자기 여동생이 작년에 돈 안들이고 결혼해서 본인도 부모님 돈을 하나도 받을 수 없고(.....?) ,

 

그렇지만 본인 부모님 기 세워드려야 하니 결혼 식은 부모님 사는 지역에서 해야하고, 예단도 받고 싶고, 지금 타고 다니는 승용차도 부모님 드리고 싶다고.


그 남자가 모은 돈이 1억 이하라길래, 저가 모은돈+ 저희 엄마가 지원해주실 돈 4억과 대출 조금 더 받아서  결혼 준비하고 전세 아파트 얻자고 하니, 저한테 대출 무서운줄 모르고 우습게 본다고 정색.  

 

그런데 자기는 친구들이 결혼때 받은 것처럼 좋은 차와 시계를 받고 싶다고 ... 

(제가 아는데 그 친구들도 그런거 안받았음. 그냥 동기중에 한두명이 조건 엄청 떨어지는 부잣집 딸과 선봐서 결혼하면서 받은 것) 


그럼 어쩌자는 거지...? 

 

그러다나 결혼은 파토났고, 그 충격으로 저는 몇년을 우을증 걸림. (마침 코로나도 터져서 겸사겸사 우울함) 

그리고 결국 현재까지 결혼 못함. 

 

저와 같은 대학나오고 직업 같고 직장 조건 비슷했던 친구들은요, 


90%가 특급호텔에서 결혼 했고, 해외여행 다니고 호캉스 하고 명품 척척 사면서도 다들 지금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소유하고 있고, 
에르메스, 까르띠에 등 유명한 명품 소지하고 있고. 어쩜 다들 여유있고 부부 사이고 좋고 그런지.. 

 

에효 
딸은 엄마 팔자 따라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참 엄마랑 저는 왜 이런건지.. 

 

그나마 제가 결혼이라도 안했으니, 제가 번돈으로 엄마랑 해외여행 자주 다니고 비싼 식당도 가고 쇼핑도 자주 하고 그러고 살긴 하는게 다행인건지. 
저는 그 결혼 했으면 더 지옥이었겠죠?

IP : 39.7.xxx.12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mo
    '25.2.27 3:45 PM (182.216.xxx.97)

    당근~~~

  • 2. ..
    '25.2.27 3:45 PM (112.214.xxx.147)

    엄마가 혼자 키워 7억 자가 집과 현금 몇억에 교사연금 나오는데 엄마 팔자 운운하는 딸이라니..
    적어도 40은 넘멌을텐데 철딱서니가..

  • 3. 놀람
    '25.2.27 3:46 PM (118.235.xxx.152)

    결혼했다고 쓸 줄 알고 놀랐네요
    그래도 결혼 안하셨고 전문직은 그대로 있잖아요
    엄마 삶과 달라요
    지금 40 초반이시면 살 트레이너랑 빼시고요 엄마랑 그만 놀러다니고 지금이라도 남자 더 만나보세요 꼭 결혼을 하시란 건 아니지만 엄마랑 놀러다닐 시간은 나중에 더 많잖아요

  • 4. ---
    '25.2.27 3:48 PM (211.215.xxx.235)

    무슨 엄마탓 팔자탓인가요?ㅠㅠㅠ 이렇게 미성숙한 생각을 하면 좋은 인연 만나기 어렵죠. 더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도 알아서 자기 인생 잘 꾸려나가는데..

  • 5. . .
    '25.2.27 3:48 PM (182.220.xxx.5)

    이제 좋은 사람 만나세요.
    그 결혼 안하셨으니 운이 좋으시네요.
    남자보는 눈은 없으신 듯 하니 조언 들으세요.
    엄마탓 남탓 하지 마시고요.

  • 6. ABC
    '25.2.27 3:49 PM (61.77.xxx.109)

    엄마도 잘 풀렸네요.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했고 같이 여행가는 딸도 있고...님도 좋은 어머니 두셨네요. 이모가 특출난 케이스예요. 교사연금이 튼튼한 동앗줄인데 뭔 걱정이예요. 세입자 신경 안써도 되고 도둑맞을 일도 없고 얼마나 좋아요. 저같으면 어머니 업고 다니겠어요.

  • 7. 00
    '25.2.27 3:49 PM (210.96.xxx.219)

    윗님 엄마 팔자 쓴건
    엄마 친구들은 부부동반 여기저기 다니고 그러는데 엄마는 남편 사랑 못받고 그러셨으니까요
    지금도 엄마가 친구들과 부부동반 모임을 하더라구요 친구 남편들도 친하니까, 그런데 혼자 나가는 마음이 어떻겠어요

  • 8. ///
    '25.2.27 3:50 PM (175.196.xxx.78)

    그남자랑 결혼 안한 건 하늘이 도운 일
    지금처럼 살면 그냥 나이만 먹음
    지금부터 부지런히 남자찾아 결혼하면 됩니다.

  • 9. ......
    '25.2.27 3:54 PM (210.98.xxx.189)

    어머니가 그정도면 많이 모으시고 4억이나 해줄정도면 괜찮은 분인데요??
    거기에 연금나오고 더 잘사는 집안이었기를 바라시는건가요?
    님은 전문직이라면서요.엄마와는 전혀 다른데 왜 엄마에 끼워맞추셔요.
    그남자버리신거 잘하셨고 지금이라도 좋은분 충분히 만나실수 있겠네요.
    적극적으로 결정사도 이용해보시고 결혼하셔요.

  • 10. ...
    '25.2.27 3:54 PM (125.133.xxx.231)

    똑같지않아요
    엄마 부유하게살고 저 가난해요

  • 11. 333
    '25.2.27 3:58 PM (175.223.xxx.83)

    지금 남은 건 저와 사는 7억 정도하는 집과 예금 몇억, 교사연금 뿐.
    ---
    집과 예금 몇 억, 교사 연금
    매우 좋은 상황인데요. 중상 이상요.
    비교 기준이 극상이니 별로로 보이죠.

  • 12. ..
    '25.2.27 4:00 PM (59.9.xxx.65)

    자신보다 능력이 떨어지는데 바라는 것까지 많아서 이혼할 가능성 높은 남자와 결혼까지 갈 뻔한 건 비슷했으나 결혼은 안 했으니 엄마 팔자보다는 조금 개선된 거지요.

  • 13. ...
    '25.2.27 4:00 PM (211.244.xxx.191)

    엄마 집7억에 현금몇억에 교사연금이면 훌륭하시네요..
    몇십억 부자들이랑만 비교하시니 그렇죠.
    엄마도 남편만 없다 뿐이지 딸도 전문직으로 키우고 뭐 사업한다 날리고, 도박이나 알콜중독자 남편있는것보다 훨 낫고요.
    님도 코로나때 결혼 엎어진거면 나이가 많지도 않을거 같은데,,,
    능력있음 혼자사는것도 멋져요.
    편하게 지내다가 좋은사람있음 만나고 아님 즐겁게 솔로라이프즐기세요.

  • 14. ----
    '25.2.27 4:00 PM (211.215.xxx.235)

    안타까운건 엄마 팔자,,가 아니라 엄마인생에 나를 붙여버리는 거예요..엄마에게서 심리적 정서적 독립을 하셔요.

  • 15. ..
    '25.2.27 4:01 PM (59.9.xxx.65) - 삭제된댓글

    그리고 어머니도 그 시대 여성 중에서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사신 거에요. 대부분 고졸 이하이고 이혼이 흔치 않던 시절인데 대학 나와 직업 가지고 교사 월급으로 혼자 자식 키우면서도 7억 집 마련하고 연금 나온 정도면요.

  • 16. 이해가요
    '25.2.27 4:04 PM (121.66.xxx.66)

    기준을 어디 두냐에 따라 부족하다 느낄수 있지요
    저와 남편은 집값 관계없이 집있고 차있고 빚 없고
    딱 5 억만 있어도 우리는 행복하겠다예요
    첨부터 많이 가지지를 못했거든요
    그래도 모녀가 끊어낼건 잘 끊어 내시고
    당당하게 사는듯 보여요
    남 눈 신경쓰지 마세요
    내 인생은 나의것

  • 17. ...
    '25.2.27 4:04 PM (61.83.xxx.69)

    그 결혼 파토나길 잘 된거예요. 남자가 아주 별로였네요.

    근데 어머니 이혼하시고 7억 자가 집과 현금 몇억, 교사연금
    이면 제가 딸이라면 엄마 감사합니다~~~ 할 듯요.

  • 18. 나는나
    '25.2.27 4:06 PM (39.118.xxx.220)

    두 분다 괜찮은 팔자예요. 시궁창에 빠지지 않고 살아남으셨잖아요. 남과 비교는 금물!!

  • 19. 나는나
    '25.2.27 4:10 PM (39.118.xxx.220)

    단지 남자 보는 눈만 조금 키우세요.

  • 20. .....
    '25.2.27 4:20 PM (121.137.xxx.59)

    너무 좋은 상황 아닌가요?
    결혼했으면 어쩔 뻔했어요?

    남자 보는 눈만 좀 키우시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세요.
    전문직 남자 만나 강남 얼마 수준 아파트 자가 구매, 시댁 가정적일것 등등 구체적으로요.
    이런 거 맞는 남자만 많이 만나시구요.

    제 친구 와이프 (전업주부고 비슷한 친구들 많음) 보니까
    이렇게 구체적으로 목표 세우고 관리하는 여자들이
    결국 원하는 남자 만나더라구요.
    이런 여자들이 애도 잘 키우고 자산도 잘 늘려요.

    욕망을 구체화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

  • 21.
    '25.2.27 4:24 PM (118.32.xxx.104)

    그 결혼 안한게 천만다행 행운인거 같은데요?

  • 22. ...
    '25.2.27 4:25 PM (125.132.xxx.53)

    코로나 전에 외모 훌륭한 전문직에 보조받은 사억에 내 월급 굴려서 투자 성공했으면 지금 강남 아파트도 가능해요
    그깟 개룡남 때문에 내 인생 망쳤다고 생각안하고 우울증 극복했으면 됐겠죠
    아직도 부자남자 만나는게 만고땡이었는데하면서 계속 후회하고 있네요
    딸린 식솔없이 내돈벌어 즐기고 사는게 얼마나 즐거운건데
    팔자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 문제같군요

  • 23. 네네네네
    '25.2.27 4:27 PM (211.58.xxx.161)

    엄마는 집7억에 님에게 줄4억까지 총11억이나 있으신건가요

  • 24. ====
    '25.2.27 4:28 PM (49.169.xxx.2)

    그정도면 훌륭합니다.
    주변에 비교대상이 넘사벽이라 그런거 같아요.
    7억집에 교사 연금이라니..
    노후걱정 0 이고
    님은 미혼이라면서요.
    가능성이 충분하죠.
    그결혼은 안하길 백번 잘한거구요.
    두분다 시궁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생은 아닌거죠.

  • 25. 00
    '25.2.27 4:35 PM (118.235.xxx.12)

    윗님 엄마가 그때 4억 주셨으면 지금 예금이 없거나 집에 대출이 있어야 했을거에요
    그때 처음엔 제가 2억만 지원해달라고 했었는데, 그 남자가 좋은 차 사달라느니 그거 때문에 제가 고민하는거 알고 적금 2억 받을거 더 있다고 4억 준다고 ㅠㅠ
    진짜 천만다행이네요. 그러고 이혼했으면 돈도 날리고 ㅠ

  • 26. 으로
    '25.2.27 4:38 PM (118.235.xxx.48)

    어머니도 딸이 그런 생각하는 거 아시나요?
    어머니 너무 훌륭하신대요
    교사연금 뿐이라니..
    딸도 잘 키우신 거 같은데
    지식을 겉낳지 속낳는 건 아니니...
    원글님 생각이 좀 후져보여요
    외모 학력 직업 다 좋으면 뭐 하나요

  • 27. 00
    '25.2.27 4:44 PM (39.7.xxx.127)

    그러네요 지금 생각하니 엄마한테 2억 당연히 받겠다 한것도 참 철없고 못된 딸이었네요 ㅠㅠ

  • 28. 근데
    '25.2.27 5:53 PM (211.58.xxx.161)

    그남자 님도 전문직인데 그런걸 바란다고요???
    웃긴놈이네

  • 29. ...
    '25.2.27 8:11 PM (182.211.xxx.204)

    그 남자랑 결혼 안한건 진짜 잘한 거예요.
    모은 돈도 없으면서 좋은 차, 좋은 시계 받고싶다니
    글러먹은 남자네요. 결혼했으면 더 지옥이였을 거예요.
    엄마도 그렇고 원글도 남자보는 눈이 없네요.
    남자 겉멋이나 번드르르한데 넘어가면 안돼요.
    남자보는 눈을 키우시고 엄마 팔자랑 내 팔자는 틀려요.
    지금도 잘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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