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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일인데 아무데나 가기 싫은 제 마음이 그런걸까요..

조회수 : 1,176
작성일 : 2025-02-27 10:59:48

제가 오늘 생일이에요

한달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원래 시간이 잘 안되어서 주말에만 만나거든요

오늘 갑자기 만나자고 어제 저녁에 그러더라구요

그사람 직장이랑 저희집이랑 중간 지점 동네에서 보자고

근데 그쪽이 경기도 저변지역이라

제가 선호하는 깔끔한 숙소도 없고

엄청 찾아봤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서...

제가 마음에 드는 깔끔한 호텔들은 남친이 다음날 출근하기에 거리가 멀고..

근데 자기는 괜찮으니까 내가 원하는곳에 가자고 하는데

남친 고생할 생각 하니까 내가 양보하자 싶어서..

마음에 안드는 모텔 오케이 했어요. 그래서 예약했고

 

근데 그 주변에 밥집을 찾아보는데 가고 싶은곳이 하나도 없는거에요

케익집도 마땅한곳이 없어서 파바에서 사가겠다고 하는데

 

생일인데 그 동네에 있기 싫어서 밤새 잠을 못잤어요

그리고 카톡으로 혹시 아고다에서 예약한 숙소 환불 가능하면 취소하고

그냥 합정같은 번화가에서 밥 먹자고 했는데

환불이 불가능하데서

그래 그럼 그냥 가자..했는데

 

평소같으면 내 취향이나 남친 상황을 양보해서 그곳에서 만났겠지만

 

생일인데 그 동네 모텔에서, 먹고싶은 밥집도 먹고싶은 케익도 없는 거기서 보내기가 싫고 오늘 거기 가기가 싫네요...

 

근데 숙소 예약하기 전에 제가 오케이 해서 예약한건데

오늘 거기 가지말자고 하면

너무 예민한 사람일까요..

 

사실 남친 취향이랑 저랑 잘 안맞고

근데 이 친구 아니면 만날 사람이 없긴 해요...

나름 제 까다로운 취향에 맞출려고 뭐 예약하고 사기 전에 저에게 늘 물어보긴 하는데

남친이 선택한 밥집은 가보면 늘 마음에 안들지만..

같이 먹는거에 의의를 두긴 하거든요

 

그 동네에서 오늘 만나서 같이 있기 싫은데 취소하면 제가 너무 예민한 사람인거겠죠..

생일인데 한번도 가본적 없는 그런 상가밀집 경기도동네에서 보내기 너무 싫은데 어쩌죠...

 

IP : 58.148.xxx.1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7 11:01 AM (222.106.xxx.66)

    만난지 한달인데 뭔 숙소

  • 2. ㅇㅇ
    '25.2.27 11:02 AM (112.169.xxx.231)

    이제와서 그러는건 싸우자는건가요. 미리 하셨어야죠. 마음은 알겠으나 이미 늦은 타이밍!!

  • 3. 만난지
    '25.2.27 11:06 AM (58.230.xxx.181)

    한달에서 이미 ...
    두분이 안맞네요

  • 4. ..
    '25.2.27 11:07 AM (27.176.xxx.72)

    이제와서 그러는건 싸우자는건가요.222

  • 5. ..
    '25.2.27 11:08 AM (182.213.xxx.183)

    이미 안맞는 사람이랑 그렇게까지 맞춰가며 만날필요 있나 싶네요

  • 6. **
    '25.2.27 11:09 AM (223.38.xxx.213)

    이번엔 정해진거니 약속지키시고
    다음부터는 뭔가 결정할때 원글님의 원칙을
    정해놓고 조율해서 기분 좋은 만남가지기길요

  • 7. ...
    '25.2.27 11:09 AM (218.51.xxx.95)

    그럼 처음에 원하는 곳으로 정했어야죠.
    남친이 그러자 했는데 님이 됐다고 한 거잖아요.
    그래놓고 가지 말자 한다고요?
    남친이 고생해봤자 하루 고생인데
    뭘 그렇게 사정봐주고
    그거 후회하느라 잠도 못자고
    에휴 알아서 하십시오.

  • 8. ..
    '25.2.27 11:09 AM (112.214.xxx.147)

    예약하는 과정에서 다 ok했는데 당일 취소라니..
    "나 생일인데 거기 가기 싫어"는 약속잡기 전에 말했어야죠.
    시건 어른이 할 행동이 아니죠.
    너무 유아적이고 자기중심 적이에요.

  • 9.
    '25.2.27 11:10 AM (58.148.xxx.10)

    안맞는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좋은 부분이 있어서 만나고 있어요
    기대를 크게 안할려구 해요
    생각보다 맞춰줄려고 노력하는게 보여서 저도 마음을 많이 내려놨구요

    그래도 생일인데 좋은곳 맛있는곳에서 보내고 싶지 일반 허름한 동네 고기집에가고싶진 않네요..
    근데 얘 아니면 생일에 만날 사람도 없어서
    이도 저도 못하는 제 처지가 울쩍하네요

  • 10. 커피중독
    '25.2.27 11:12 AM (180.68.xxx.52)

    만난지 한 달이고 주말에만 만날정도 거리면 차라리 주말에 미리 밥을 먹던가 아님 그냥 알지리 말고 지나치는게 어땠을까 싶어요. 그러나 이미 정해진 것들... 뭘먹고 어디가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하는가가 제일 중요하니... 지금 이 상황이 막 짜증이 나는건 원글님은 누구와보다 어디가고 뭘 먹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한달이면 뭘해도 좋을때인데 그다지 마음이 없나봅니다.
    다 정해진 일정이고 상대는 최대한 성의를 보인거니 즐겁게 보내고 오세요. 오늘만 살고 죽는것도 아닌데 가고 싶은 곳은 다음에 가세요.

  • 11. 그쵸..
    '25.2.27 11:19 AM (58.148.xxx.10)

    어제는 진짜 여기저기 서로 찾아보느라 진빠지고
    마땅한 곳이 없어서 그냥 만나지 말자고 했는데

    자기는 괜찮으니까 자기 직장에서 멀어도 내가 원하는 곳에 예약하자 하는데 그 말에 마음이 스르륵 풀어져서
    그래 내가 하루 접자..마음에 안드는 (사실 모텔 가기 싫어요. 저렴한 비지니스 호텔이라도 그런곳이 좋아요..ㅠ) 모텔이라도
    내일 거리나 시간 상황에 제일 맞으니까 거기 가자
    내가 싫은거 하나 참자 했는데


    밥집을 찾아보니 갈만한 곳이 없고
    케익도 살곳이 없어 파바에서 사간다는데
    파바 비싸기만하고 맛없어서 싫거든요
    그냥 조각케익 한조각 사더라도 맛있고 이쁜게 좋아요..


    숙소 식당 케익 동네 분위기 다 싫다보니...


    근데 제가 오케이 했으니까 남친 독단적으로 한건 아니니까..


    그래서 가기 싫은데 예약한 숙소 그냥 버리고
    합정에서 밥먹는거 아님 안만나는거
    그거 너무 유아틱한거 맞죠?


    생일에 가본적도 없는 오래된 상가 밀집지역에서 생일 보내는거 우울하지만 하루 그냥 넘기는거..제 기분만 참으면 되는데
    이미 기분이 가기가 싫어요...

    어떻게해야 맞는건지 진짜 모르겠어서 글 적었어요

  • 12. ...
    '25.2.27 11:22 AM (58.148.xxx.10)

    갑자기 어제 밤에 오늘 저녁에 보자고 하더라구요
    남친이 보내준 숙소들 봐도 다 마음에 안들기때문에 항상 제가 다시 찾아봐야하는데...
    그래서 저도 집에 들아와서 찾아보느라 지쳤고..
    아마 남자친구는 오늘 제 생일인지 모르고 보자고 했던거 같아요 느낌상
    아무 준비도 안한 느낌

    네 그냥 하루 아무날도 아니다 생각하고 보내고 올께요...

  • 13. ..
    '25.2.27 11:38 AM (211.234.xxx.202)

    이정도면 아무도 안보는게 낫지않나 다시 생각해보세요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생각하고 좋은 데서 보내세요
    생일 축하해요

  • 14. ㅇㅂㅇ
    '25.2.27 11:41 AM (182.215.xxx.32)

    이랬다저랬다하는 사람 힘들어요...

  • 15. ...
    '25.2.27 11:56 AM (163.116.xxx.109)

    생일에 좋은곳 가고 싶은건 정상이죠. 근데 결정하는 과정에서 다 오케이 하고 마음 바꾸는건 너랑 가기 싫다는 뜻과 비슷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 사람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맞춰주면서 질질 끌려다니지 마시고, 처음부터 말을 하세요. 나는 모텔이 싫다, 허름한 고기집 싫다 등등... 말을 안하는데 한달도 안된 남친이 어떻게 아나요... 답답하네요.
    그리고 한달도 안된 남친이면 생일 정확하게 서로 말 안했으면 모를수도 있죠. 솔직히 적은 나이도 아닐텐데 서프라이즈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오늘 내 생일이라서 만나는 거냐고 물어보세요. 주말에만 만나는데 평일에 만나자고 한거 보면 생일인거 아는거 같은데... 짐작만 하지 말고 대화... 좀 하세요.

  • 16. ...
    '25.2.27 12:08 PM (58.148.xxx.10)

    네 대화를 했어요 생일 날짜 서로 말한적 있거든요
    어제도 내 생일이라서 만나는거야? 그랬더니 응 그랬는데
    제 직감상 몰랐던거 같아요 제가 말하니까 그제야 안 느낌

    제가 원하는걸 말하고 다 같이 결정해요
    근데 본인이 찾아서 보내주는거 한결같이 마음에 안들고
    어짜피 제가 다 찾아봐야해요..
    근데 찾아서 보내주는 마음을 봐요
    계속 그러다보면 어딘가 접점이 있지 않을까 해서

  • 17. ...
    '25.2.27 12:14 PM (114.204.xxx.203)

    내 의견을 확실히 해야죠
    ㅇㅋ 하고 나중에 이러면 피곤하죠
    한달이면 생일 모를수도 있는거고요

  • 18. ...
    '25.2.27 12:20 PM (218.51.xxx.95)

    댓글 보고 든 생각 말씀드리면
    이제 막 연애 시작이고 여친이 생일 말했으면
    어떻게든 기억해서 챙겨줄 것 같은데 생일도 까먹어~
    그후라도 알게 됐으면 모텔 취소하고 좀 좋은 곳으로
    알아서 예약하고 선물이라고 할 만할 텐데
    그런 센스도 없고... 솔직히 좀 그러네요.
    님에게 맞춰준다고 하셨지만 맞춰주는 건지 모르겠어요.
    내년 생일엔 맘에 드는 호캉스
    님 자신에게 선물하는 건 어떠세요?
    오늘 생일은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19. 그냥
    '25.2.27 12:48 PM (211.60.xxx.146)

    님 마음이 거기까지인거에요.
    진짜 남자가 내사람이다 싶으면 이런저런. 갈등이 안생길텐데..
    만날 사람이 딱히 없어서 만난다니…
    지금 한달이면 제일 좋을땐데 말이죠.

  • 20. ㄴㄴ
    '25.2.27 2:33 PM (211.206.xxx.236)

    맘에 안들면서 적당히 만나고 적당히 지내는거
    너무 시간 낭비 아닌가요?
    남자도 님이 딱히 맘에는 없는듯 보여요

  • 21. 근데
    '25.2.27 2:43 PM (59.7.xxx.113)

    평일에 모텔에서 자고 출근하는거 넘 싫지 않나요? 차라리 좀 멀더라도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밥먹고 분위기 좋은 바에서 칵테일하고 예쁘고 우아한 상태로 헤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하는...제가 꼰대겠죠.

  • 22. 결국
    '25.2.27 3:35 PM (58.230.xxx.181)

    남친이 좀 찌질해서 싫은가보네요 돈도 궁색하고
    생일인데 나름 평소와 다르게 근사하게 보내고 싶은데 쭈그러진 동네의 모텔이라니.. 저도 좀 깰거 같아요 만난지 한달, 첫 생일, 모든 처음은 가장 많이 이벤트를 하는데 말이죠,, 앞으로 점점더 궁색해질텐데 그만만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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