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우수자 시상을했는데 제가 3등했다고 황금열쇠 받았어요
23년에도 받았었는데 두번째 받는거라 이번에는 좀 덤덤하네요
제 나이가 40대 후반이고 이 나이에 남자들 틈에서 시기와 질투를 받으면서 게다가 같은 여자들끼리도 시기하고 모함하는 회사 생활하면서 영업실적 3등하기까지 작년에도 정말 별별일이 다 있었습니다
제가 분명 편법을 써서 영업할꺼라는 추측성 억지와 모함...
매년 년말만되면 불안감이 쌓여요 올해는 어찌어찌 넘겼는데 내년에는 또 어디서 영업을 해오나...
다행히 전문직이라 영업환경이 아주 척박한것은 아니지만 요즘 업계도 완전 전쟁터이거든요
저는 나이가 꽤 있는 여자라는 입장이라 첨에 회사 면접볼때도 쉽지 않았어요
면접관들이 저한테 관심이 없었죠 질문도 한번 제대로 못받고..
이대로 면접 끝낼수는 없어서 나가기 전에 한말씀 드리고 싶다고 자처해서 솔직하게 이런이런점이 약점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점때문에 저를 뽑아야한다고 어필했어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면접관들이 고개를 돌려서 저를 보시더군요
십몇년전 일이지만 그날 그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 면접관이셨던 이사님이 지금 저희회사 대표님이세요 그당시에 나이 많은 여자 신입이라 반대하는 임원진 면접관들에게 저를 추천하면서 저정도 깡이면 제몫은 해 낼꺼니까 뽑자고 해주셔서 여기 회사에 들어올수 있었죠
그 대표님이 아까 저녁때 전화와서 저 면접봤던 얘기 하시면서 축하한다고 고생했다고 얘기해주시는데 울컥했네요
제가 생각해도 제 무기는 성실함과 꾸준함밖에 없었어요
저희 업계가 위로 올라갈수록 편해져요
일을 거의 안하고 결재만 하면 되거든요
거래처랑 밥먹으러 다니고 술마시고 골프치고..그게 영업비법인데 저는 여자라서 그럴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다 하나하나 자료찾아서 상담하는걸로 저를 특화했어요
지금도 저는 매일매일 다른사람들 일주일 분량의 일을 하고 저희회사에서 선배들 후배들 모두가 인정하는 제일 일 많이하는 사람이 되었죠
그런점에서 매일 매일 업데이트 되는 현장감이 제 무기 같습니다^^
암튼 24년에도 눈물나게 매일매일 잠시 수다떨 틈도없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온 저한테 주는 상같아서 감회에 젖어 적어봅니다
작년 한해도 감사했습니다
아 자랑계좌에 입금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