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우학교 보내보신 분 말씀 듣고 싶어요.

포로리 조회수 : 2,910
작성일 : 2025-02-26 16:53:45

초5 올라가는 아들 두고 있습니다.

입시경쟁에만 올인하는 분위기에서 키우고 싶지 않은데 그렇다고 너무 사회와 동떨어진(?) 분위기의 대안학교 커리큘럼들은 조금 무책임해 보이기도 하고.

이우학교 정도가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보내신 분들이나 주변에서 보신 분들 이야기 듣고 싶어요.

어떤 성향의 아이, 혹은 부모가 맞을지, 장단점은 무언지..

 

아, 그 학교가 가고 싶다고 다 갈 수 있는 학교는 아니란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귀족학교 아니란 것도요.ㅋ 다만 학교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요.(이우학교 이야기란 책도 10년도 더 전의 이야기고) 그래서 경험자들의 말씀을 듣고 싶네요.

IP : 110.70.xxx.90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포로리
    '25.2.26 5:00 PM (110.70.xxx.90)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 성향은... 예민하고 호불호가 강하며 내향적인 편이예요. 학교에선 모범생이고 친구관계도 원만한 편입니다. 공부 욕심, 경쟁심은 있는데 딱히 잘 하진 않으나(훈련이 안되어있음) 남의 시선 의식을 좀 하는 편이네요.
    호불호가 강해서 엄마 말 안 먹히는 아이란 건 주변인들이 인증해줍니다.(시켜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란 이야기)
    중고등 시절 다양한 경험과 고민을 하며 인문학적 감수성과 사고력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인데 엄마의 바람인 거죠...

  • 2. 포로리
    '25.2.26 5:02 PM (110.70.xxx.90)

    저희 아이 성향은... 예민하고 호불호가 강하며 내향적인 편이예요. 학교에선 모범생이고 친구관계도 원만한 편입니다. 공부 욕심, 경쟁심은 있는데 딱히 잘 하진 않으나(훈련이 안되어있음) 남의 시선 의식을 좀 하는 편이네요.
    호불호가 강해서 엄마 말 안 먹히는 아이란 건 주변인들이 인증해줍니다.(관심사는 엄청 깊게 들어가지만 시켜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란 이야기)

    중고등 시절 다양한 경험과 고민을 하며 인문학적 감수성과 사고력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인데 엄마의 바람인 거죠...

  • 3. 지인
    '25.2.26 5:04 PM (118.235.xxx.29)

    친하지는 않은 지인이 이우학교까지 였는지는 모르지만 초등 때부터 볍씨 이런 대안학교 다녔었는데
    솔직히 부모 욕심 같았어요
    본인도 좋다고 했으니 갔겠지만

    대안학교 쪽으로 평범한 집에서 보내면
    직업도 다 그런 쪽, 대안 예술 대안 공동체, 대안 식당 뭐 이런 식으로 가는 사람이 많아요
    왜? 일반적인 직업 세계에서는 그런 환경이 없으니까요

    자식 직업 같은 것도 만들어줄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이 보내면 괜찮다고 봐요

  • 4. 친한친구
    '25.2.26 5:09 PM (222.100.xxx.50)

    이우보냈고 중고 과정에서 전교임원도 하고 그랬는데
    잘다녔고
    뜻은 너무 좋으나. . . 한계는 있다고 그랬고
    아이가 거부해서 고등때 나와서 일반고 편입했어요

  • 5.
    '25.2.26 5:10 PM (220.94.xxx.134)

    이우자체가 들어가기 쉽지않지 않나요?

  • 6. 나는나
    '25.2.26 5:14 PM (39.118.xxx.220)

    그냥 일반학교 보내세요.

  • 7. 포로리
    '25.2.26 5:14 PM (110.70.xxx.90) - 삭제된댓글

    아 중요한 포인트 지적해주셨네요.
    자식 직업을 창출해줄 재력은 못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이우학교 근처로 이사갈 재력 정도 되어요ㅋㅋ
    이런 현실적인 조언 감사해요~~!

    이우학교는 그래도 공립이고 공교육과 대안교육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현실은 어떤지, 주변에서 경험자를 만나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아이가 능동적이어야 잘 맞을 거라는 이야기 정도 얼핏 들은 것 같구요.

  • 8. 포로리
    '25.2.26 5:15 PM (110.70.xxx.90)

    지인님// 아 중요한 포인트 지적해주셨네요.
    자식 직업을 창출해줄 재력은 못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이우학교 근처로 이사갈 재력 정도 되어요ㅋㅋ
    이런 현실적인 조언 감사해요~~!

    이우학교는 그래도 공립이고 공교육과 대안교육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현실은 어떤지, 주변에서 경험자를 만나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아이가 능동적이어야 잘 맞을 거라는 이야기 정도 얼핏 들은 것 같구요.

  • 9. 포로리
    '25.2.26 5:17 PM (110.70.xxx.90)

    친한친구님// 그 한계라는 게 뭘 얘기하는지 궁금하네요.
    제 지인 아이도 중학교 대안으로 다니다가 아이가 원해 일반고로 진학했는데, 그 학교는 훨씬 더 마이너한 분위기였거든요.

  • 10. 지인
    '25.2.26 5:18 PM (118.235.xxx.29)

    그러면 부모 본인은 어쩌면 제도권에서 교육 받고 나름 일탈을 꿈꾸다가
    자식한테 대신 시켜보는 꼴이 되기 쉬워요.

    애매하게 공부잘한 친구들이 그런 생각 가끔 하죠
    왜냐? 자기는 제도권 밖이 뭔지 경험을 못 해봐서 로망만 가득하니까.

    그 정도 재력이면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취미
    아이가 대학 갔을 때 여행 가고 싶다하면 가보라고 돈 턱턱 주기

    제도권에 넣어놔도 저처럼 막가는 영혼(?)은 창업하고 뭐하고 해외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맘대로 잘 살아요...

    애가 스스로 자퇴하고 싶어 미치겠다
    학교는 감옥이다
    이래도 제도권 밖을 경험하지 못한 부모라면, 애한테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 11. 포로리
    '25.2.26 5:20 PM (110.70.xxx.90)

    ㅠ님// 들어가기 쉽지 않죠..ㅠ 1차는 무조건 추첨이라 교장샘 자녀도 떨어졌다 하더군요.

  • 12. 포로리
    '25.2.26 5:39 PM (110.70.xxx.90)

    지인님// 헐.. 만나서 상담받고 싶네요! 하하..
    사실 저도 대학 마치곤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제맘대로 살았거든요. 남이사 뭐라 생각하든..
    근데 생업으로 학군지에서 입시 강사를 했었는데 갈수록 물샐 틈 없이 빡빡하게 아이들을 옥죄어오는 입시체제에 심각하게 회의를 느꼈어요.(2008년 자사고 100개 만들어진 게 기폭제였어요. 그 이전과 이후는 매우 다릅니다.) 두뇌와 감수성이 가장 좋은 십대에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 돌아보면 내 인생도 아깝고요. 그래서 아이는 나와 다른 기회를 줘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역시 쉽지 않네요.

  • 13. 평범한학교가
    '25.2.26 5:40 PM (211.234.xxx.173)

    가장 좋습니다.
    아이는 그냥 사회를 살아가야 해요.
    학교를 좀 다르게 다닌다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내 아이 특별하다 생각하지 말고 평범하게 키우는 게 제일입니다.

  • 14. ...
    '25.2.26 5:47 PM (175.196.xxx.116)

    지인이 보냈는데... 정말 공부 1도 안하더라구요 ㅜ 이러다가 나중에 대학가고 싶으면? 많이 힘들겠구나 싶었어요.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져요. 그냥 일반고 보내서 여러가지 길을 만들어주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 15. ......
    '25.2.26 5:52 PM (61.255.xxx.6)

    어떤 마음인지 잘 알듯해요
    비슷한 또래 엄마라면 다들 이렇게 생각하실듯요
    대안학교는 일단 사교성이 엄청 좋아야하고 활동적인 애들이 적응을 잘하고 그 친구들이 보통 주도하는 방식이라 내향적이면 힘들 거 같구요...

    혹시나..혹시나.....
    그 학교에서 뭔갈 깨달아 입시실적을 좋게 내고 싶으시다면..
    그럴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주류에서 더 멀어진 삶을 살게 될 거예요.
    이거 하나는 확실해요.
    주류에서 멀어진 삶을 아이가 원할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거기서 뭔가 대단한 인재나 아이나 나오지는 않아요
    대안학교는 보통 아이가 타고난 대로 그 능력치대로 자라는 걸 지원합니다.

  • 16. 대안학교는
    '25.2.26 5:52 PM (59.7.xxx.113)

    대안의 삶이 가능한 집안에서 보내시는게 맞습니다.

  • 17. 저희
    '25.2.26 6:02 PM (39.118.xxx.117)

    저희 아이는 이우고 학생입니다.
    일반중 나왔고 이우고로 입학했어요.
    저는 매우 만족이고
    그냥 평범하게 살았으면 해서 이우중은 도전하지 않았는데
    중학교부터 다녔으면 좋았을 걸
    지금은 조금 아쉽게 생각합니다.
    물론 원글님 아시는대로 지원했어도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지만요.

    이우고 졸업하고 대안적인 삶을 사는 경우도 많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일반적으로 대학가고 취업하고 사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삶을 택하든 아이가 행복하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우학교가 좋고
    제가 만나는 학부모님들도 이우학교를 좋아하십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거라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입학 전보다 입학 후가 더 좋은 걸 보면
    이우학교의 매력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 18. ...
    '25.2.26 6:03 PM (14.63.xxx.60)

    위에분님 말씀 딱이네요.
    대안의 삶이 가능한집안에서 보내는거...
    실제로 돈많은집 애들이 많이다니죠.
    심상정 아들이 이우학교나와서 경희대 철학과 졸업하고 원광대 로스쿨들어갔네요

  • 19. 경쟁이
    '25.2.26 6:09 PM (59.7.xxx.113)

    심하지 않은 공립학교를 원하시면 혁신학교도 있어요.

  • 20. 포로리
    '25.2.26 6:09 PM (110.70.xxx.90)

    저희님// 평범하게 살았으면 하고 일반중 보내셨다가 이우고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이우고가 보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어떤 것이셨어요? 반면 힘들었거나 아쉬운 점은 없으셨는지요?

  • 21. 아이와
    '25.2.26 6:10 PM (39.118.xxx.117)

    입학설명회도 다녀오시고
    이우학교에서 진행하는 설명회나 토론회도 참여해보세요.
    가까운 3월부터 관련한 자리가 있어 소개합니다.
    https://naver.me/FnmQ2udG

  • 22. 포로리
    '25.2.26 6:12 PM (110.70.xxx.90)

    경쟁이님// 초등 혁신학교는 큰 차이가 없다 들었는데..(지금 다니는 초등학교도 서울형 혁신이거든요) 중고등 혁신학교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네요. 분위기가 많이 다른가요?

  • 23. 제가
    '25.2.26 6:17 PM (39.118.xxx.117)

    이우학교가 어떤 점이 좋은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니
    아이와 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어
    이런 공개적인 자리에서 쓰기가 좀 꺼려집니다.

    추상적으로나마 쓰자면
    이우학교의 선생님들은 정말 존경스러울 만큼
    아이들을 잘 이해하시고 존중해주십니다.
    이우학교 아이들은 각자가 다양성이 있는데
    맹목적인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니
    각자의 장점을 잘 발휘하고 서로에게 배우면서 잘 지냅니다..
    당연히 갈등이 있겠지만
    학폭이나 따돌림, 경쟁과 견제같은 차원은 아닙니다.
    아이는 그저 교실에서 머릿수 하나 채우는 존재가 아니라
    고유한 특성과 인격을 가진 존재로 존중받고
    저는 이 경험이 참 좋습니다.

  • 24. 저희
    '25.2.26 6:19 PM (39.118.xxx.117)

    제 지인 중에는 이우학교 학부모들이 몇명 있고
    그 아이들이 지금 30대, 20대인데
    다들 건강한 마음으로 잘 살고 있다는 것도
    제가 이우학교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 25. 포로리
    '25.2.26 6:25 PM (110.70.xxx.90)

    제가님// 감사합니다. 제가 원하던 게 그런 교육이었어요.
    반대하는 분들의 뼈때리는(!) 조언도 와닿고요. 반면 이런 분명한 장점 덕분에 이우학교가 그토록 인기인 거겠죠.
    링크도 감사합니다.

  • 26. ...
    '25.2.26 6:28 PM (211.219.xxx.212)

    대안학교계의 귀족학교 맞죠
    부모면접까지 한다고하던데 ...정재계 인사 아이들 한때 많이 가지 않았나요
    부모들이 같이 학교생활하듯이 참여가 많던데 시간이나 경제적
    여유있는 가정에서나 가능하죠
    예전에 이우학교 다큐를 본적 있는데 선생님들은 참 좋은분들 같았어요
    보통의 가정에서 한국에서 대안학교를 보내는건 좀 무모한듯

  • 27. ㅁㄴㅇ
    '25.2.26 6:41 PM (182.216.xxx.97)

    돈 있으면 어떤 선택이든 가능한거 아닌가요??
    제주변 경우보면 대안학교-미국약대
    대안학교-송도 외국대학
    대안학교- 검정고시- 수능학원통한 한국입시 크게 이렇게 갈리던데 돈 많으면 그냥 선택사항이던데요?? 끊임없이 지원은 해줘야 하구요. 연봉1억 아래로는 불가능하구요...

  • 28. ㅁㄴㅇ
    '25.2.26 6:43 PM (182.216.xxx.97)

    돈 없어서 개미지옥같은 한국 입시하는 애들보다는 확실히 다들 학창시절을 즐기며 편안하게 살긴했어요.

  • 29. 아무래도
    '25.2.26 6:51 PM (39.118.xxx.117)

    이우학교에 대한 여러 오해에 대해 말이 길어지네요.
    처음 이우학교는 대안학교로 출발하여
    제도권 밖에서 시작하였기에
    부모들이 경제적 부담이 컸다 들었습니다.
    최태원 부부가 아이를 이우학교에 보내면서
    귀족학교의 이미지가 강해지기도 한 거 같구요.

    지금 이우학교는
    대안형 특성화고로 국가의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고
    이우답게 소화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면서 본 바로는
    물론 잘 사는 가정의 아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고에도 그 정도 잘 사는 아이들은 있을 테고요.
    다만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워보이는 가정은
    못 봤습니다.
    대부분은 평범합니다.
    부모 두 분이 회사 다니거나 외벌이이시고,
    저희집만 해도 어디가서 부자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닙니다.

    몇몇 정치인이 이우학교에 자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으나
    다녀본 제 입장에서는
    한국사회에서 부모가 뭐하는 사람인지 고려치 않고
    아이를 아이 자체로 봐줄 수 있는 일반고가 있을까 생각하면
    그 선택이 이해가 됩니다.
    누구누구의 아들, 딸이 아니라
    아이 그 자체로 이우에서는 생활할 수 있습니다.

  • 30. 나무
    '25.2.26 7:24 PM (163.180.xxx.21)

    저 위의 이우학부모님에 비하면, 저는 한참 구식이네요.(이우졸업생 아들=직장인)

    지금의 이우학교는 잘 모르지만,
    저희 아이(공립 초등학교 -이우중-이우학교 -1년 빡세게 재수- 수도권 4년제 대학 간신히 입학 - 중소회사 취직(세후 200 언저리- 제 짐작 ^^)) 기준으로 쓰자면,
    원글님이 걱정한 대로 부모-자식 모두 적극적인 성향이 잘 맞고, (이우는 학부모 활동도 엄청 활발해요.) 특히 활발한 여학생이 아주 돋보여요.
    그리고 '대안'이든 뭐든 한국사회와 격리된 게 아니니, 당연히 사회 영향 받고, 교사-학부모가 모두 천사/성인은 아니니, 그럼에도 공동체 성격은 강해서 더 상처받을 수도 있고, 갈등도 많을 수도 있어요. 실제로 별별일 다 겪어야하고, 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아마 엄마는 너 이우 보냈을 거라고 말하고, 아이도 그럴 거라고 합니다. 우리 아들 기준으로 일반학교 가서 학원 열심히 다녔다고 하더라도, 글쎄요. 소위 성공한 삶(대학-직장)은 아니고 지금보다 한두단계는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대신 제 아들이 행복하고 뿌듯하게 청소년기를 보냈고
    정신적 결핍을 덜 느끼고 자라날 수 있었다는 건 가장 큰 장점이예요.
    물론 일반학교는 모든 게 다 불가능하다는 말은 아니예요. 일반학교에서는 가정에서 더 각별하게 노력해야하고, 또 굳은 마음-결심이 필요할 거 같은데,
    그래도 이우에서는 비슷한 아이,부모,교사가 같이 모여있으니 조금 더 수월하다는 거지요.

    지금 아들아이 친구들을 보면(이우 졸업생) 소위 잘 나가는 아이(로스쿨, 의대)도 있고, 집안이 좋아서 해외 유학, 해외 취직한 아이도 있지만, 제 아들처럼 고만고만하게 직장 진입 혹은 제대로 직장 못구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그래도 이제 20대인데 그게 무슨 문제일까 싶어요.

    하여간 이우 고민하신다면, 아이와 학교 설명회도 가보시고(아이가 원해야하는 거 이거 굉장히 중요해요), 많이 이야기 나눠보시길 바래요.

  • 31. 나무
    '25.2.26 7:42 PM (163.180.xxx.21) - 삭제된댓글

    너무 진지하게만 글 써서, 그냥 우스개 일화 하나 해드릴게요.
    저희 아들이 이우고등학교 다닐때 체육동아리활동을 엄청 열심히 했는데
    학부모들이 은근히 심란해했어요. 고딩인데 슬슬 대학 걱정이 되었거든요.
    눈치빠른 아이들이 학부모 잔소리를 막으려고,
    동아리아이들끼리 수업마치고 서로서로 도와가며 자율학습을 한다고 나섰어요.
    저희 아이가 와서 전해준 이야기.

    엄마, **이가 수학을 엄청 잘해서, 우리 모두에게 선생님처럼 역할을 하는데
    중학생 OO이가 (중고 통합 동아리였어요) 계산을 잘 못해.
    몇 번을 문제를 풀어주다가 **이가 이게 뭐냐고. 구구단 외워봐
    하고 막 성질내면서 그랫대요.
    그랬더니 OO이가 벌떡 일어나서, 형 우리 인간적으로다 구구단 가지고 그러지 맙시다.
    하고 소리를 지르고, 아이들이 전부 맞다고 OO이 편들어줬대요.

    저는 깔깔 웃으면서 OO이가 대단하다고 그랫는데,
    그렇지요. OO이란 아이가 특출난 거이고, 또 아이들이 OO이 편들어준 거는 한갓 장난일 수도 있는데,
    최소한 학교에서 당연한 거를 당연하다고 가르치고, 또 그래야한다고 부모도 아이도 배운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배운다고 다 실천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로만 말로만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배움이 늘 일어나는 곳이 우리 아이의 학교였다고 생각해요.

  • 32. 개인
    '25.2.26 7:53 PM (41.82.xxx.100)

    대안적 삶에도 스펙트럼이 다양할텐데
    일반적인 대안학교 (일부 종교, 특정학교 제외)
    일단 학생중심에서 가치관 형성을 도와가는게 중요한데
    중등부터는
    부모의 가치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갈등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학교와 아이가 맞으면
    대학을 가든
    취직을 하든
    자기를 돌아보며
    행복한 삶에 가까운 인생을 살게되는 길목에 들어서는거라고 생각해요

  • 33. 포로리
    '25.2.26 7:57 PM (110.70.xxx.90)

    나무님//상세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내향형에 사람들과 수시로 엮이는 거 피곤해하는 저나 아들 성향도 고려해야겠네요 ㅋ 좀더 알아보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봐야겠어요^^
    근데 다음 댓글은 왜 지우셨나요~ 구구단 얘기 빵 터졌는데 ㅋㅋ
    내면이 단단한 어른으로 자랐을 아드님과 친구들을 응원합니다^^

    아무래도님// 거듭 말씀 감사해요~~ 누구의 자식이 아닌 아이 자체로만 바라봐주는 학교란 말이 와닿습니다.

  • 34. 나무
    '25.2.26 8:37 PM (163.180.xxx.21)

    원글님// 아들아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 혹시 짐작할 분도 있을까 싶어서, 조금 수정한다는 게 지워졌어요 ㅠㅠ
    별 내용은 아니었고, 이우 다니면서 아이들과 부모들이 많이 배우고 또 배운다는 거였어요.
    말로만 머리로만 배우는데 그칠 수도 있지만(차별하지 마라, 성적이 최고가 아니다 등등), 그래도 그 배움이 일상적으로, 큰 목소리가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는 댓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저도 아들도 극내향형이긴 했지만, 적극적인 아이들이 물 만난 고기처럼 잘 나간다는(제 눈에 그래 보였고, 그리고 이건 부모의 질투이기도 ㅠㅠ)거였습니다.
    아마 일반 남녀공학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치인다고 표현하는(요즘도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거 생각하시면 비슷할 거예요.

  • 35.
    '25.2.26 8:52 PM (223.39.xxx.9) - 삭제된댓글

    아이가 일반중고를 무던하게 다닐 타입이면 대안학교 반댑니다
    왜냐하면 거기도 애들이 있는 사회거든요
    아이가 독특하거나 대안학교에 기대하는 학부모의 가치관이 분명하면 보내세요
    저라면 대안학교는 중학교는 보내도 고등은 안 보낼 것 같습니다 고등정도면 일반중 다니다 온 아이들도 머리가 정돈되서 오거든요 고등을 대안학교 다닐 정도면 공부를 강제로 푸쉬할 마음은 없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공부잘하는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배우는 게 낫다고 봅니다

  • 36. 위에 댓글님
    '25.2.26 9:00 PM (180.71.xxx.43)

    이우학교 졸업한 아들을 두신 댓글님,
    "그래도 이제 20대인데 그게 무슨 문제일까 싶어요."의 마음이 참 좋습니다. 그런 시선이 아이에게는 든든한 빽이 되어줄 거라 믿어요. 말로만이 아닌, 마음과 삶으로 전하는 부모의 진심은 아이의 마음 깊이 전달될 거 같아요.
    아드님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 37.
    '25.2.27 8:00 AM (182.228.xxx.67) - 삭제된댓글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들어가지 못할 확률이 더 많고(경쟁률이 높다),
    그나마 복불복이다(추첨제).

    이걸 고려해서, 이우학교를 목표로 하지 마시구요.
    그냥 되면 간다, 안되면 안간다.
    편하게 생각하세요.

    운이 좋아야 들어가니까요.

    또 중요한 것은, 부모의 마인드.

    대학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면
    이우학교 보내지 마시구요.

    적어도 학교 보내는 당시는
    입시를 잊으십시오.
    학교 생활에 충실한 것이 입시와 연결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도 신통한 것은,
    애들이 대학을 꽤 잘갑니다.

    학교 생활 열심히 하고,
    이후 재수 삼수하면서 입시공부 하게 되는데,
    다들 대학 잘가서 놀랐습니다.

  • 38.
    '25.2.27 8:03 AM (182.228.xxx.67) - 삭제된댓글

    저 위에 댓글보니,
    부모 면접 얘기하면서 귀족학교 말하는데요.
    귀족학교는 아니고요.

    저도 첨에 부모면접 의아했는데요.
    다녀보니 알겠습디다.

    이유학교는 부모의 마음이 중요하거든요.
    입시에 흔들리는 부모,
    사교육에 흔들리는 부모.

    이런 부모들은 이우학교 보내면 안됩니다.
    그러니 부모 면접이 필요한거죠.

    그런데, 그렇게 사교육 포기각서까지 쓰고서도
    사교육 갈등하는 부모가 있다는거죠.
    몰래 한다는 말이 돌기도 하고요.

  • 39.
    '25.2.27 8:06 AM (182.228.xxx.67) - 삭제된댓글

    이과보다는 문과 체질 아이들이 좋고,
    예체능 하는 아이들도 좋고.

    운동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은 너무너무 좋고.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아이들은
    다니면서 찾아먹을 것도 많은 훌륭한 학교입니다.

    급식도 너무 좋고요.

    학부모 활동도 많아서,
    어울려서 밴드, 운동, 독서 등등 동아리도 많고,
    학부모 회의도 많습니다.

    부모들이 대학 새내기된양
    신나서 다니는 경우도 많아요.

    아이들도 중학교 때부터 다양한 활동들이 많아서
    주변에서는 대학생 같다는 말도 듣습니다.

  • 40.
    '25.2.27 8:08 AM (182.228.xxx.67) - 삭제된댓글

    아이를 키우면서,
    대학이나 공부 얘기를 단 한번도 안 했던 저는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측면도 많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인원수가 적은 학교라,
    그냥 넘어갈 일도 눈에 잘 띄여서
    불편할수도 있고요.

    작은 학교나 작은 사회는
    생각보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교생 60명(중), 80명(고)에서
    열심히 활동한 아이들과

    전교생 1천명 넘는 곳에서 이것저것 보고 경험한 아이들.

    장단점이 있습니다.

  • 41.
    '25.2.27 8:10 AM (182.228.xxx.67) - 삭제된댓글

    그러니, 이우만이 정답이다 생각하지 마시고,
    어느 곳에 가던지, 나의 생각과 의지대로 살겠다는
    그런 마음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우학교 내에서도 공부공부, 대학대학....
    하는 학부모들.
    좀 지겨웠습니다.

    이우 와서 왜 대학과 공부, 입시를 말하는지.

    그런데
    그래도 그런 부모들이 있기에,
    재수 삼수를 통해서도 애들이 좋은 대학을 가는거 아닐지.

  • 42.
    '25.2.27 8:15 AM (182.228.xxx.67) - 삭제된댓글

    그리고, 부모들이 간과하는게 있는데요.
    이우학교의 커리쿨럼이 매우매우 훌륭합니다.

    아이의 교재(선생님들이 직접 만든),
    프린트물, 아이의 숙제(보고서 등등)...

    책상위에 놓여져 있던,
    아이의 공부내용을 보고,
    제가 얼마나 놀랐던지.

    제가 대학교때 공부했던 것을
    아이들은 중학교 1학년때 공부하고 있더군요.

    한 학기 끝나면,
    공부한 책과 프린트들 집에 다 가져오는데요.

    방학동안 그거 쟁여두고 읽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국영수 외에 우리가 기타과목들이라고 불리는 과목들의
    내용이 특히 더 훌륭했습니다.

    이렇게 내용적으로도 훌륭한 교육을 두고도
    입시, 대학, 국영수 운운하다니요.

    아이 공부할때,
    슬쩍 내용이라도 함 보세요.

    선생님들 진짜 훌륭하시고,
    커리큘럼과 내용 등등
    엄청 빼어납니다.

    저는, 이런 공부면에서도 이우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43.
    '25.2.27 8:16 AM (182.228.xxx.67) - 삭제된댓글

    이건 부모 입장이고요.

    이우와 일반학교 다 다녀본 아이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학교는,
    어디나 다 비슷하다.
    그다지 다르지 않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일반학교에도 훌륭한 점이 많아서
    일반학교도 재밌게 잘 다녔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427 애한테 말도 시키지 말아야 하나봐요 12 그냥 2025/02/26 5,704
1690426 백합이 문제였을까요 15 어질 2025/02/26 4,255
1690425 정말 이쁜데 조용히 사는 여자들도 있더라구요 6 ㅇㅇ 2025/02/26 5,679
1690424 아이 둘 이상이신 분들 첫째 다니던 학원 둘째 이어서 계속 보내.. 5 // 2025/02/26 1,157
1690423 넷플릭스 칠드런스 트레인 추천 감사 2 아마도 2025/02/26 1,962
1690422 공부도 재능이다 라는 말 맞긴맞는데요 8 ".. 2025/02/26 2,724
1690421 4 2025/02/26 1,418
1690420 "많이 닮았네" 보육원에서 입양했는데… 남편 .. 9 어이없 2025/02/26 20,601
1690419 이직4개월인데 갈수록 힘든데 정상일까요?! 5 2025/02/26 1,857
1690418 간식비가 너무 비싸요 8 ㄱㄴㄷ 2025/02/26 3,776
1690417 대출상담사한테 대출 받는거 괜찮을까요? 6 담보대출 2025/02/26 1,054
1690416 cu편의점 본사 전화번호 아시는 분 없나요? 열받아서 5 씨씨 2025/02/26 1,872
1690415 이민기 나오는 뷰티 인사이드 13 2025/02/26 2,308
1690414 실내용 슬리퍼 한짝이 없어졌어요 13 집안에서 2025/02/26 1,311
1690413 가장 드라마틱한 성형은 안면거상같아요 23 ㅇㅇ 2025/02/26 5,319
1690412 프랑스 lgbt 인권운동가가 4세 장애아이를 강간하고 7 2025/02/26 3,474
1690411 키즈 sg워너비가 부른 나는 반딧불 넘 좋네요. 5 2025/02/26 862
1690410 POP 손글씨 배워서 잘 쓰시는분 계신가요? 4 마트갔더니 2025/02/26 1,232
1690409 국민연금 남편꺼, 자식꺼 둘다 한꺼번에 받을 수 있나요? 4 .. 2025/02/26 2,618
1690408 한가인 시아버지가 돈많은거지 30 ㅇㅇ 2025/02/26 17,596
1690407 축구 또 승부차기에요 ㅜㅜ 8 ㅇㅇ 2025/02/26 2,021
1690406 3일간 집안일 안했더니 밀린 집안일이 6 밀린집안일 2025/02/26 2,669
1690405 김흥국도 열심히 했는데 11 ㄱㄴ 2025/02/26 4,092
1690404 카리나 사진 보세요 18 와우 2025/02/26 6,901
1690403 이번주 경쟁붙은 이마트 vs 홈플러스 8 .. 2025/02/26 4,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