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싹 잊고 용서하고 지내면 돼요
근데 그게 하필 제 일이잖아요
그래서 그게 잘 안 됩니다
그렇게 스트레스 준 사람들은 잘 살아요
그럼 저도 같이 어울려서 싹 잊고 용서하고 잘 지낼 수도 있잖아요?
이젠 왕래를 많이 할 필요도 없는데
근데 그게 잘 안되고 저만 이따금씩 과거를 끄집어 내게 돼요
저는 그때 힘들었던 시기에 인격형성이 많이 되었던건지
운동하고 심리 상담을 받고 해도
그때 생각이 나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저만 조용하면 되는데 저조차도 참 이게 불편하고 그렇네요
그리고 웃긴게 생각해보니까
저처럼 뒤에 뒷말 안 하거나 못할만할 사람을 잘만 고르면
막 대하고 피해를 줘도 되는건가
이게 인간이 원래 악한 동물이고 약자로 보이면 안 된다는 이유일까
마음이 안 좋네요
다들 말로는 아닌데
실제로는 본능적으로는 약자 있으면 괴롭히고 그러는게 맞나 싶어요